오늘은 제주도로 왔다. 어제는 열받아서 식히면서 자느라 못썼다.ㅎ..ㅎㅎ..청주에서 드디어 나와서 장선생님 차타고 대구로 왔다. 대구에서 체크인하고 처음으로 비행기 수속 밟고 비행기를 탔다. 근데 숙제를 내주시니 편하게는 못갔다^^ 그렇게 두통을 달며 나는 1시간의 비행으로 제주도에 도착했다. 처음타는 비행기는 재미는 있지만 좁고 불편하고 심심했다.(와이파이 노존) 기진맥진으로 도착해서 화물 받고 택시 타고 선흘리로 갔다. 밥 먹고(장선생님이 다 내주심 택시비 포함) 진짜 맛있었다. 내가 시골에 박혀서 그런가? 아니 여기도 시골인데? 오랜만에 느껴보는 속세의 맛에 눈물날것 같았다. 청송에서 씨게 당해서 이번에는 편의점에 군것질 거리를 왕창 샀다. 제육볶음을 맛있게 먹고 볍씨학교로 왔다. 음. 일단 굉장히 더웠고 결과적으론 우리 학교보다 환경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에어컨ㅋㅋㅋ 없다. 선풍기? 없다. 부채? 그래 오로지 부채. 그걸로 겨우 생명 연장하고 자기소개하고(내 비슷한 나이가 많았음 근데 성비는 남자가 너무 많다) 오후수업 듣고 밥먹고(먹기 싫었지만 맛은 그럭저럭 이지만 굳이 먹을 정도는...) 다먹고 소영이라는 언니분과 숙소로 가 짐 놓고 밤 수업 들으로 갔다. 수업은 뭐 장면 나눠서 그 순간을 멈추라는데. 내가 그리 멍청한 편은 아닌데 전혀 이해가 안가 어제 처럼 열이 올를라 했지만 주변 애들 표정을 보고 다 나랑 같아서 안심했다. 진짜 매우 안심했다. 휴. 두통이 좀 가시는 느낌이었다. 아무튼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고차원에 수업인지 설명을 잘 못하시는지 알 수 없는 수업을 듣고 땀 뻘뻘 흘리며 숙소로 왔다. 숙소는 최고였다. 청송에 비하면 천국. 하지만 이내 평가가 나락간다. 바퀴벌레가 와 진짜 대따큰 바퀴벌레가 나왔으니까. 언니와 나와 비퀴벌레와 목숨을 건 사투 끝에 밖에 내보내고 씻었다. 이 숙소도 정상적이진 않다. 액운을 다 이 단체에서 빼는거 같다. 간절했던 세탁기가 없어 엄청난 수를 손으로 빨래했다. 아니 옷에서 썩은 먼지 냄새 때문에 미치겠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을. 다 끝내고 이제 푹 잘거다. 제일 다행인건 나만 수업을 모르는 눈치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 내일은 꼭 바퀴벌레가 없기를...
첫댓글 예슬이 보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