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뉴딜 관련주 정말 뜰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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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개선 확실한 대형 SOCㆍ친환경株 관심 급등락 테마주 피하고 재무안정성 꼭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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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약세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SOC(사회간접자본), IPTV, 녹색환경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SOC 관련주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광범위한 SOC투자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4대강 유역개발 사업, 4년간 50조원이 투입된다는 녹색뉴딜 정책, 고속철도 조기개통 등 정책내용도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오바마 정부의 신뉴딜정책, 중국의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 등 전 세계적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SOC투자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건설주, 철강주, 건설기자재 관련주 등 광범위하게 테마주가 형성되며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하지만 이들 SOC 테마주가 실질적인 수혜를 볼지에 대해서는 증시 전문가들도 의구심을 표한다. 정밀한 분석 없이 주력 품목이 연관성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급등했다가는 급락세로 돌아서버리는 경우가 빈번했던 게 과거의 경험이다. 따라서 이들 종목의 상승 가능성에 대해 점검해 본다. ◆ 대기업 중심으로 범위 좁혀야 하는 건설주 = SOC 투자확대로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것은 역시 건설업종이다. 4대강 프로젝트 시행과 SOC 예산 확충은 주택사업부문 현금창출이 부진한 현시점에서 건설주에 단비와도 같다. 변성진 미래에셋 연구원은 "4대강 프로젝트의 초점이 지방활성화에 맞춰진 점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 이후 지방 미분양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건설업종에는 초대형 악재도 도사리고 있다. 조만간 정부가 결정할 부실 건설사 퇴출이다. 재무평가와 비재무평가를 합쳐 계량화한 후 적정수준에 미달할 경우 정부가 퇴출명령을 내린다. 도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건설사는 SOC투자 확대의 수혜를 보기도 전에 퇴출돼 버릴 수 있다"며 "철저히 대기업 중심으로 수혜 대상을 좁혀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부의 SOC 투자가 토목사업에서 주로 이뤄지지만 국내 건설사의 토목사업 비중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매출에서 토목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불과하다"며 "건설사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려면 주택사업이 살아나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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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업종, 실질수혜 기대(?) = 오히려 실질적인 수혜는 기계업종이 얻을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우리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클린턴 행정부 당시 SOC 투자확대로 기계산업의 생산증가가 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차금속, 음식업, 금속가공 등이 뒤따랐지만 기계업종 증가율에는 크게 모자랐다. 대신증권은 같은 맥락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종합기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를 SOC 수혜주로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질적인 매출은 주로 중국에서 일어난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은 올해 중국 굴삭기 판매실적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중국 정부도 올해 철도, 도로 등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두산인프라코어의 수혜를 점쳐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업체들의 점유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올해 두산인프라코어가 얼마나 중국시장을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의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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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성장주는 옥석가리기 필수 = 이번 녹색뉴딜사업에서 녹색, 즉 `환경`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과거엔 환경이 발전 및 성장과 반대되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미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가 오히려 경기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는 분야는 태양광, 풍력(대체에너지), 2차전지(하이브리드), 발광다이오드(LED) 등으로 정부에서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전망이다. 다만 이 가운데에서도 옥석가리기는 필수다. 무작정 `관련주`나 `수혜주`를 쫓아가다간 낭패를 볼 위험도 크다.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개선 모멘텀을 활용하거나 이익개선이 예상되는 종목, 업종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 선점 효과를 가지고 있거나 기술 수준이 높은 기업들 중에서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인 기업으로 접근하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2차전지 부문의 LG화학은 6월 중 충청북도 오창과 중국 난징에 2차전지 공장을 증설하고 7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현대자동차에 하이브리드카용 리튬폴리모 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태양광 사업에서는 동양제철화학과 KCC가 대표기업이다. LED 부문 수익성이 확대되고 있는 삼성전기는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주 고객처인 삼성전자가 자사 노트북에 LED BLU 채용률을 높여가는 데다 디지털 TV용 BLU, 차량용 조명등으로 응용 분야가 확대돼 이익이 확보된다는 평가다. 최근 LG마이크론과 합병은 무산됐지만 LG이노텍 역시 견조한 영업구조와 안정적인 실적으로 내년 LED 부문 매출액이 2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