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P.T. 찬타필라 지음, 예수님의 제자훈련, IVP, 1985
들어가는 말
'70년대를 휩쓸었던 <제자훈련>이 80년대 후반부터 지도력 개발로 발전되었다. 제자훈련은 개인적인 영성 개발에는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지도하여 교회를 성장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피터 와그너도 영적인 리더십을 교회성장의 영적 측면을 구성하는 역동성의 하나로 분석하였다.
주님을 사랑하는 자는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주님을 따르도록 도와주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지도자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다.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의도적으로,조직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주는 사람이 곧 지도자이다.
1. 크리스천 리더십의 정의
기독교지도자는 하나님이 주신 능력으로 일하는 자이다. 이것은 모든 지도자에게 겸손의 필요를 가르친다. 또한 그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도록 영향을 미친다 그의 비전과 패러 다임은 하나님나라의 전망 가운데 세워지고 평가 받는다.
그는 자신이나 그의 그룹의 유익보다, 그 그룹이나 공동체를 향하신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도록 지도한다. 따라서 크리스천 리더십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있다. 그의 영적 리더십은 그리스도의 머리 됨 아래서 실행된다.
기독교지도자는 먼저 자신이 주님을 따르는 추종자가 되어야 한다. 그의 리더십은 '하나님이 주신 책임'을 이루는 일이다. 그는 섬기는 자,목자,청지기이다.
로버트 클린턴 교수는 말하기를, 기독교지도자는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영향을 끼치라는 하나님의 사명을 가지고 일단의 하나님 백성의 그룹을 하나님의 뜻대로 나아가게 하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피터 와그너는 은사로서의 리더십을 말하면서, "리더십이란 장래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을 목표로 삼고 그 목표를 자발적이고 기쁜 마음으로 성취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에게 전수시 킴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2. 지도자로서의 예수 그리스도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을 어떻게 훈련시키셨는가? 주님은 어떠한 원리들을 적용시키셨는가? <예수님의 제자훈련>의 저자 찬타필라는 그리스도가 훈련의 대가(大家)라고 말한다. 저자에 의하면, 기독교 지도자들을 훈련하고 배출하는 방법은 먼저 그리스도의 방법을 이해하고 나서 그것을 신실하고 생산적인 방법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인격은 주님의 제자훈련에 관한 연구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여덟 가지 자질(덕목)이 그리스도의 인격을 형성하고 있다. 주님께서는 계획을 성취하기에 앞서서, 먼저 한 인간이 되시고(성육신) 또한 주위 사람들과 같게 되시는(동화) 두 가지 예비단계를 거치셨다. 지도자로서의 주님에게서 발견되는 원리들은 다음과 같이 제시되었다.
1) 성육신(INCARNATION)‐ 요 1:1‐13, 14, 18; 빌 2:5‐8
성육신은 주권적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인간이 되신 사건이다. 하나님의 성품,인격,관심사 그리고 계획 등이 성육신으로 말미암아 인간에게 밝혀졌다.
2.) 동화 (Identification) 는 제 3자가 보았을 때,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연합하는 것"이다.
3) 선택성의 자질. 이것은 훈련시킬 제자를 선택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4) 집중의 자질(concentration)은 한 지도자가 선택된 사람들의 집단에 대하여 집요한 관심을 가지고 목표가 뚜렷하게 이루어질 때까지 자기 자신을 완전히 그 집단에 내어줄 수 있는 능력이다. 집중의 자질은 자기를 부른 소명과 책임에 대하여 성실하게 전념하는 지도자에게 나타난다.
5) 의사소통 성(communicativeness)은 자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메시지를 효과나 내용면에서 손실 없이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다.
6) 투명성의 자질(transparency)은 자신의 정체를 다른 사람에게 아낌없이,그리고 기꺼이 또 신실한 마음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그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투명성과 자기 노출은 예수님의 인격적인 자질이다. 주님은 주도권을 가지고 자신을 드러내셨다(마 16:13,16). 이러한 예수님의 자기게시는 점진적인 것이었다(비교. 요1:39/ 요 14:5‐11)
7) 유용성의 자질(availability)은 피훈련자들이 지도자에 대해 완전한 신뢰를 갖도록 해 주는 지도자의 능력이다.
8) 실제성의 자질(practicality)은 지도자가 자신의 생각이나 개념을 구체화하여 피훈련자들이 실제적인 방법으로 지도자의 이상을 경험할 뿐더러 같이 나눌 수 있게 하는 자질을 말한다. 이 자질을 수행함에 있어서 지도자에게는 깊은 사고와 준비,계획 및 관찰 등이 요구된다. 피훈련자에게는 일,과제,상세한 의무 등이 요청된다.
9) 이해평가의 자질(appreciation)을 통해 주님은 피훈련자들을 상세히,개별적으로 관찰하시고, 그 결과 그들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판단을 내리신다. 그러므로 이 자질은 다른 사람의 내면을 살펴보고, 그 사람에 대한 정확하면서도 성숙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다.
10) 초지일관의 자질(stick ability)
지도자가 자기의 책임 대상인 피훈련자들에게 끝까지 집착하여 효과적인 훈련의 전과정을 끝마칠 수 있는 능력이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를 마치실 때 다 이루었다는 성취 감을 가졌다. 주님은 열 두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요 13:1)
<결론>
저자의 말과 같이,위대한 훈련자(지도자)를 본받아 그 분의 프로그램을 따르는 모든 훈련자들은 성공할 것이다. "이와 같은 지도력 훈련이야말로 도전적인 그리스도의 교회를 낳을 수 있는 유일한 소망이 된다."(90‐91쪽)
도래하는 다음 세대는 창조적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위대한 교사요 지도자이신 그리스도로부터 리더십의 핵심적 원리들을 배울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찬타필라의 저서는 신선한 자극을 주는 지침서다. 지도자이거나 지도자가 될 사람들의 일독을 권한다.
"리더십이란 용기 있는 행위이다. 용기 없이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리더십은 어떤 자리나 직분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다.리더십은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위해 사람의 마음과 심성을 얻고자 싸우는 행위이다. 사람들보다 한발 짝 앞설 때 지도자가 된다. 두 발짝을 앞서면 개척자가 된다. 그리고 세 발짝을 앞서면 순교자가 되는 것이다" (찰스 심프슨)
추천도서/ 명성훈 지음, 창조적 리더십, 서울서적, 1991
로버트 클린턴, 영적 지도자 만들기,베다니 출판사,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