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법의 종류
(1) 명사 은유법
‘ 마음의 꽃다발’이라고 하면 마음에서 울어나오는 축하를 의미합니다. 공을 잘 던지는 투수를 ‘황금의 팔’이라고 합니다. 황금이라는 명사를 팔에 은유하였습니다. 문법에서 흔히 동격이라고 하는 것을 명사 은유법으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2) 형용사 은유법
명사를 꾸며주는 형용사와 결합하여 만드는 은유법입니다. 죽음을 말할 때 ‘영원한 잠’이라고 하는 것이나. ‘다시는 돌아 올 수 없는 여행’이라고 표현할 때는 죽음을 표현하는 형용사 은유법입니다.
'대학의 문덕이 높다.‘나, ’입이 무척 무겁다‘ 라고 할 때는 형용사가 서술어로 쓰인 형용사 은유법입니다.
(3) 부사 은유법
부사와 형용사, 무사와 동사가 결합하여 만드는 은유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수사법은 아닙니다. ‘가혹하게 피어 있는 꽃’이라고 하였다면 꽃을 가혹하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언어로서는 부적절합니다. 일반적인 언어 사용법으로는 ‘아름답게 피어 있는 꽃’이 옳습니다. 척박한 땅에 겨우 몸을 내밀고 피어 있는 꽃을 은유적으로 말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언어입니다. 만약에 이런 뜻으로 사용하였다면 어려움을 나타내는 은유적인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4) 동사 은유법
은유법 중에는 동사 은유법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동사 은유법 중에는 연계 동사 ‘이다’를 사용하는 은유법이 가장 많습니다. ‘사랑은 한 떨기 장미곷이다.’나, ‘사랑은 한 줄기 바람이다.’라고 표현하면 ‘이다’ 동사를 사용한 은유법입니다. (‘이다’는 두 개의 대상을 동격으로 연계시켜 줍니다.)
시적 표현을 할 때는 ‘이다’를 생략하는 수도 있습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을 흙발로 나를 짓밟았습니다.“
-한용운의 <나룻배와 행이>에서-
위의 보기 글에는 ‘이다’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나는 나룻배이다.’ ‘당신은 행인이다.’라고 표현하였다면 긴장감이 떨어져서 은유적 효과도 떨어질 것입니다.
‘이다’에 상응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은유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라고 한다.’든지, ‘~(이)런가.’ 라든지, ‘~(이)런가.’ ‘~(으)로서’의 표현은 유유법의 하나입니다. 예로서 장덕조의 소설 <다정도 병이런가>가 있습니다. 이조년의 시 ‘다정도 병인가 하여 잠 못 이뤄 하노라’에서 빌어온 문구입니다. 동사 은유법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