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사태로 닫혔던 백악산, 17일 완전 개방...국민의 역사문화 공간으로 -여순사건 78주년 앞두고 옛 14연대 주둔지 보존·역사교육·추모공간 조성 과제
서울 백악산이 58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완전히 돌아온다. 그러나 같은 시기, 78년 전 국가폭력의 아픔을 간직한 여순사건의 역사 현장들은 어떻게 보존되고 있을까. 국가유산청은 1968년 1·21사태 이후 출입이 제한됐던 백악산의 마지막 미개방 구간인 남서자락 1.32㎞를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방으로 백악산 주요 탐방로가 하나로 연결된다. 시민들은 한양도성을 따라 걸으며 청와대와 경복궁을 조망하고, 북한 무장공비와 군경의 교전 당시 탄흔이 남은 ‘1·21사태소나무’에서 분단의 역사를 마주하게 된다. 오는 19일은 여순사건 발생 78주년이다. 1948년 여수 주둔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의 제주4·3 진압 명령 거부로 시작된 사건은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의 희생을 남겼다. 그 출발점인 옛 14연대 주둔지는 여순사건의 역사를 이해하는 핵심 현장이다. 그러나 이곳의 유적 보존 상태는 어떠한지, 시민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마련돼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현장 안내시설과 역사해설 프로그램, 청소년 교육, 추모·기념 공간 조성이 어디까지 추진됐는지 구체적인 확인이 요구된다. 역사적 장소를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 세대가 직접 보고 배우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백악산 개방과 여순사건의 진상규명은 역사적 성격이 다르다. 그러나 국가가 아픈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국민에게 알리며 기억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의 질문을 던진다. 백악산은 58년 만에 길을 열었다. 여순사건 78주년을 맞은 여수는 이제 역사의 현장을 어떻게 지키고,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할 것인지 답해야 할 때다. ◆ 제보하기 ▷전화 : 061-681-7472 ▷이메일 : ysib1333@daum.net ▷카카오톡 : '여수일보'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여수일보'를 구독 해주세요!! /최향란 기자
서울 백악산은 58년 만에 열리는데...78년 전 여순사건의 현장은?
-1·21사태로 닫혔던 백악산, 17일 완전 개방...국민의 역사문화 공간으로-여순사건 78주년 앞두고 옛 14연대 주둔지 보존·역사교육·추모공간 조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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