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280랠리의 계절이 돌아 왔습니다.
작년 12회 부상으로 100여KM에서 접었어야 했던 넘지못할 벽 280랠리
작년 당장 대회 끝나고는 열심히 준비하여 13회에 도전한다고 마음을 다졌지만, 정신없이 지나가는
시간속에 뭍혀버리고....
봄 지나 여름이 시작되며 스멀스멀 고개 드는 280랠리의 유혹!
그래 작년에 다짐하였지 올해는 꼭 도전해보리라!
가까운 지인께서 화팅하라고 주신 280랠리 티를 방 옷걸이에 걸어두고 완주다짐을 해봅니다.
작년에는 혼자(독립군) 도전이었지만 그래도 올엔 여차저차한 인연의 고리들이 꿔어져 무려 20여명의
랠리꾼들과 써포터의 지원하에 만반의준비(체력만빼고)하에 평창땅에 도전장을 디밀었습니다.
날씨는 역쉬 랠리의 격(格)을 급상승시켜주는 비, 비, 비(곡우기간이라 항상 비가온다는)
온통 나라가 가뭄이라 난리인데 대회기간 내내 내리는 비! 역쉬 기우제는 280랠리가 최고!
올해도 영구결번으로 남지 못하는 #3495 내년에는 어떤번호로 도전하여 영구 결번 만들지!
비밀이지만 내년 영구 결번되면 그 번호는 나의 모든 비밀번호 앞자리로 사용해보리라고!!!!
미안하다! 3495!
흙탕물로 뛰어들어 열심히 페달질 하였것만... 저질체력은 210여Km 진행하고 70Km 5시간 30분 남긴상태에서 무릎은 삐그덕
남은 70Km는 들어서면 나오는 구멍이 운동장! 어떻게 해야하지? 잠시 머리속으로 남은 거리와 시간은 더하기 빼기 나누기 해보니 이런 시간당 12KM? 그것도 임도만? 도저히 불가능하고 완주를 목적으로 한다하여도.... 운동장에 기다리는 분들과 게으름으로 내년을 부끄럽지만 기약해봅니다.
같이 해주신 여러분 저질체력 와룡 끌고다니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음부터는 데꼬갈려하지마시고 버리고 가서 완주하세요.
군산에서 같이가신 두분은 완주경력이 있어 영구결번 가지고 도전하십니다.
어렵게 마련해주시는 끼니밥 꼬박꼬박 넙죽넙죽 받아먹고 좋은 결과 못보여드려 써포트님들께 죄송스럽습니다.
헤어지며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랠리 끝 흔적으로 흙 구덩이에서 꺼내놓은 자전거! 안장은 헤어지고
휠등 구동부는 돌아가지도 않고, 변속기는 움직이지도 않고 브레이크는 잡지않아도 잡혀있고....
2박3일 집떠나 들어온 신랑은 빨래만 한보따리 들고 삐시시 웃으면 앙마(와이프)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현관문 살짝열고 집에 들어섭니다(집에 도착하니 새벽 2:30분)
한 동안 처참한 마음에 자전거는 방 배란다 한구석에 넣어놓고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이번 기회에 자전거 한번 바꿔봐?ㅋㅋㅋ 와이프한테 랠리갔다 고장나서 자전거 바꾸어야 한다고 이야기 해봅니다.
앙마 한테 씨도 안먹히네요? 어? 그래도 허락은 못해도 어떻게 고쳐 타보라든가 이렇게 이야기 해야하는데
"아주 자전거 그만타라"하네요. 우쉬!
우리 와룡 오기발동 바로 때기장 들이뎁니다.
자전거는 내 인생의 한 부분이라는둥! 주식 경마 노름기타등등 하지않고 사고안치고 열심히 살았다는둥
거짓반 협박반으로 그리고 아부 반으로 앙마 설득작전 시작합니다. - 아시죠 남자한테는 큰거 한방이면 여자 바로 수구리게 할 수있는거 있잖아요!!!
그리고 와룡 마음속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풀샥사서 들로는 하드텔, 산으로는 풀샥ㅋ ㅋ ㅋ
그리고 자전거 두대 되면 와이프 입문시켜 지독한 훈련을 통하여 대회 상금도 노려보고ㅎㅎㅎ
와룡과 앙마는 키가 똑같아 자전거 크기도 똑같으면 됩니다.ㅎㅎㅎ
와룡본가의 유전자보다는 처가의 운동적 유전자는 우월하다 생각하기에 와이프 코치로 나서보려는 생각! 포함.
와이프 결정만 기다리고 느긋하게 와룡은 운기조식 들어갑니다.
일상에 돌아와 일도 하고 출장도 다녀오고 영양보충도하고.....
부산 출장중 먹은 돼지국밥
한식으로는 안된다 중식과 빽알!
그리고 대둔산의 정기를 흡입하러 대둔산으로 - 자전거가 있어야 타지! / 앙마한테 핑게 데려고 굳이 산에 갑니다.
산에 다녀오니 우리 와이프 앙마 손드네요!ㅎㅎㅎ ㅋㅋㅋ
12월30일 지 생일인디 그때 한500 해줄테니 나머지는 보테서 사라고.... 화이팅 와룡! 앙마 싸랑해요.
산에다녀온 피로 바로 풀립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일요일, 자전거 실고 회사로 갑니다, 온갖 공구 다있습니다, 에어콘 시원합니다. 에어, 스팀, 워터젝터 필요한거 다있습니다. 와룡 기계계통 25년 근무 했습니다 - 더이상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우리와이프 내가 활력찾으니 좋다고 회사까지 태워다 주네요! 이젠 자전거만 고쳐서 타고 집으로 오면 됩니다.
바로 분해 들어갑니다.
핸들이 움직이지 않네요?
분해 - 헤드파트 / 일도 아닙니다. 베어링 두개 밖에 없습니다. 콤프레셔로 불고 알콜로 닦고 구리스(최고급) 발라서 조립 / 오잉! 핸들이 너무 잘 돌아 가다 자빠지것네?
회사에는 토크렌지가 있어 적당한 압력으로 조립합니다.
다음은 뒤 휠 분해 합니다.
엉망입니다. 그러나 역쉬 XTR 입니다. 스프로켓, 켑은 엉망이지만 안쪽 구동 파트는 그대로 입니다.
베어링 꺼네서 알콜로 닦고 구리스 넣고 조립합니다. 조임의 정도에 따라 회전저항 당연히 틀려집니다.
조심하세요, 베어링 분해 했다가 볼 잃어버려 자석가지고 20분만에 찾 았습니다.
그리고 스프로켓 변속위치가 순차적으로 조립되야해서 걱정 했는데 샤프트에 홈이 스프로켓 순서에 맞게되어있어
끼워지는데로만 조립하면 됩니다.
검게변한 구리스 닦아내고 산뜻하게 하얀색 실리콘 구리스로 충진합니다.
드레일러 아이들 풀리도 분해하여 내부 세척(마른걸레로만) 약간의 구리스 충전 후 조립
체인은 고주파 세척기에 경우 넣고 세척 마른걸레로 경유 닦아내고 건식오일로 윤활 합니다.
안장은 리폼 보낸 관계로 산마르코 카본 레일 부서진거 티탄 레일로 직접 고쳐놓았던 걸로 끼웁니다.
변속트러블이있어 변속 케이블 주문해 놓은 것이 아직 오지 않아 앞, 뒤 드레일러 청소 하고 케이블 조정하니
변속상테 양호 하네요! 야호! 끝....
집으로 가는 길에 테스트 들어 갑니다. 농노에서 4KM 달리면서 변속, 브레이크, 잡소리 확인 - 양호
가속 감속 양호 - Good!
임도 싱글에서 가속 감속 변속 확인 양호! 브레이크 Good!
오늘 7월 9일 안장 리폼하여 왔네요! 아주 잘 나왔네요!
이리하여 13회 280랠리의 남은 흔적들을 정리합니다.
내년 14회 280Rally을 기다리며 ! 와룡 화이팅!!!
첫댓글 쟌차 수리점 하나 채려도 되겠네유~ ㅎㅎ
수고 많았네요.
세장의 사진 참으로 리얼하구만.
정비도 할 줄 알아야 할텐데 나는 완존 무식이라.......ㅉㅉㅉ
내년에는 완주하기를 비옵나니.
그 열정은~~~ 언젠가 ... 알어 줄 날이 오겠지요~~~~~~~~~~~~~!!!!
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