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th
<문화살롱 라우리안> 음악회 이야기
2006년 12월 16일(토) 오후 8시
라우리안 2주년 기념 송년음악회가 열렸다.
라우리안 원두커피숍 바로 옆 기타살롱에서......................
유춘정님의 Saxophone Solo <아베마리아> <대니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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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12월 마지막날
새로운 문화클럽을 만들어 보급하고자 문을 열었다.
Classic guitar duet 김배훈-전영민님의 영화 <디어헌터> 주제곡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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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어느 아파트 촌 구석진 곳에 10평짜리 가게를 얻어
안선생이 용돈을 털어 원두 커피 숍을 차리고
20 여명의 발기인이 모여 앉아
<문화살롱 라우리안>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김애란님의 Ocarina Solo 스코틀랜드 민요 <애니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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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을 이끌어 갈 사람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내가 <문화살롱 라우리안>클럽의 총기획을 떠맡게 되었고....
안시영님의 시낭송 정호승 작품 <수선화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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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부터 우리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자는 목표아래
매달 세번째 주 토요일밤 하우스 컨서트를 개최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이 25번째............
이가밀라님의 Flute Solo - Adamo <Tombe la neige 눈이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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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부터
원두 커피와 조용히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이곳에 하나, 둘 모여 들게 되었는데.........
이 숍을 운영하는 주인장은 나랑 함께 근무한 음악이 전공인 안선생
그의 성을 따서 <라우리 안 커피숍>이 되었고
안선생은 매일 학교에서 돌아와 여기 와서 커피숍 지켜야 했다....
박성빈-박성숙님의 Vocal Duet..,<축복>, <터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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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소문에 소문을 듣고 몰려들게 되었는데
어느 듯 메니아들이 50 여명 생겨나게 되었다.
나이 불문하고...주부,백수,백조,외교관,공무원,교사,승려,목사,의사, 외국인.........
회원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김배훈-이가밀라-김동률-안준모..... 합동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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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은 자리가 10 여 석밖에 안된다.
평일에는 손님이 별로 없지만
하우스 콘서트가 열리는 날에는 그 좁은 공간에 30 여명 이상이 모여드는데...
아코디언 안준모-오카리나 김애란-색소폰 류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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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 수록 손님이 많아져
이제는 도무지 라우리안 커피숍에서 연주를 할 수 없어서
바로 옆에 있는 키타살롱으로 옮겨 하우스 콘서트를 열게 되었다.
하우스 콘서트가 열리는 날은 입장료 커피값으로 5천원을 낸다.
그리고 뒷풀이로 남은 사람들은 이렇게 포도주,맥주도 공짜로 제공된다.
우리는 다만 이런 분위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손해보는 장사를 마다하지 않는다.
라우리안 커피숍은
학교 갔다 온 후 문을 열어야하기 때문에 낮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저녁 시간만 열어 손님들을 맞이한다.
-하우스 콘서트가 끝난 뒤......
이번 콘서트에는 60 여명이 찾아 들었고
연주회가 끝난 다음 더러는 돌아가고,
남은 사람들은 이렇게 뒷풀이로 이야기 꽃을 피운다.
커피 한 잔 값을 내고
이렇게 라이브 음악을 즐기며, 한 잔 할 수 있다는 것
라이브 출연자들 개런티도 없이 봉사해 주는 곳.....
서로가 이런 정서가 좋아서
알 수 없는 사람끼리 모여 정겹게 대화하는 곳....
바로 이것이 문화클럽 라우리안이 바라는 이상이다.
뒷풀이 시간에 나와 반주기에 맞춰 노래하는 손님...........................................
지난 토요일은 밤 8시에 음악회가 시작되어 두 시간 남짓 끝난 후
뒷풀이 하다 보니까 밖에는 함박눈이 펑펑 오고 있었다.
<이 분이 라우리안 주인장 안준모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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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가 끝나 문밖을 나오니
거리에는 하얀 눈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우리는 다시 라우리안 커피숍으로 들어가
한 잔 하면서 밤을 꼬박 새웠고,
아침 5시경 평촌역으로 나와 해장국을 먹고 헤어졌다.
눈이 와서 날을 꼬박 샌 경우는 이번이 처음.
라우리안 커피숍이 있는 길가
그날은 이렇게 전국이 눈에 덮힌 날이었다.
라우리안 앞길 ..........그쳤던 눈발이 다시 어둠 속에 흩날린다.
라우리안 문화클럽은
잠시 속세를 떠나 원두커피향과 음악에 취하고 싶은
그저 이런 정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작은 영혼의 쉼터일 뿐이다...................................................@
첫댓글 아름다운 공간이네요 언제 한번 꼭 가보고 싶네요.....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아주좋은밤이었겠어요..... 선생님 건강하세요~~~~~~~
내년1월 세째주 토요일에는 우리 6회가 번개 장소 정하여 신년음악회를 보는것은 어떨까요?
선생님 젊음의 비결이네요~~ 새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