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1975년 3월 이었는지 정확치는않지만 대략 비슷할 듯...김포~제주 노선이 제트기로 거의 교체되어 갈 무렵이어서 마지막 쌍발 프로펠러를 탔었다. 다신 탈 수 없으니까? 개업 의상실에 디자이너 겸 재단사로 취업을 하면서 내려 가서 별로 오래 있진 않았지만 한라산을 가려고 어리목에 갔다가 눈이 쌓여 입구에서 돌아온적이 있었다. 40여년만에 다시 찾은 제주도 한라산은 쉬 빗장을 풀어주지 않는다. 도착한 날 부터 비가 내리고 바람이 거세 숲길과 폭포, 오름을 다니며 때를 기다리다 제주시가 맑은날 어리목으로 윗세오름을 거쳐 남북분기점까지 왕복하였다. 그쪽 사람들 말로는 한라산을 오르려면 9번 날씨변화를 느낀다했는데, 내가 느낀바는 천변만화였다. 안개비에 바람이 거세게 불어 영실로 내려오려다 어리목으로 하산했는데, 영실로 먼저 내려간 어르신이 혹시나 내가 영실로 내려올까 걱정하셨다는 후문... (오가는 버스에서 만남...1주일에 3회 오르며, 북한산+관악8봉+수락산+삼악산 등등 전국적으로 혼자 다닌다고 그러면서 나에게 왜 혼자 왔냐고 묻는다. 뻔한 답일텐데... )
비바람이 너무 세차 병풍바위를 밧줄 잡고 기어내려 오셨단다. 그래도 귀경 전날 산을 올라 다행이었고 날씨는 더더욱 만나기 힘든 날씨였기에 멋진 산행으로 기억될 것이다. 성판악 쪽은 비가 많이와서 입산통제가 되었다고...
1974년 여름 대구 동성로의 의상실에 있을 때 서울에서 내려오기로 했던 친구들이 사정상 못내려 온다기에 당초 계획했던 해운대를 혼자 간 적이 있었다. 기차에서 길동무를 만나 하룻밤은 괜찮았지만, 비내리는 해수욕장 바닷가 빈방에서 혼자 있어보니 청승이 따로 없었다. 진짜 노래제목처럼 "기타하나 동전 한닢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었다. 해운대 백사장에서 기타치고 노래하다 같이 어울린 부산사내와 서울녀를 만나 자갈치시장에서 한잔술로 외로움을 달래며 청춘을 불살랐던 기억으로는 "산에는 혼자 가도, 바닷가는 절대 혼자 안간다" 했었는데...그새 잊었는지 혼자 제주를 왔다.
1무5박7일의 여정으로 두가지 목적을 갖고, 광주 들러 그쪽의 평일 콜라텍의 분위기와 동작을 봤다.
올겐 1명은 서울서 내려온 아는 사람이고, 또 한사람은 테이프를 통해서 목소리를 듣던 친구인데 제법 잘한다. 이정도면 특급보다 조금 약한 a+ 급 올겐들로 찾기 쉽지않다.
목포항으로 이동해 0;30 제주로 출발하는 씨스타크루즈를 타고 제주에 도착할 쯤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한라산으로(성판악코스) 가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해 숲길을 탐방하며 첫날을 보냈다.
목적이 뚜렸해서인지 외로움이 끼어들 소지가 없었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도 3군데의 콜라텍이 있었다. 전면에 두곳...좌측으로 들어가서 한곳 있는데 여기가 제일 크다고 말들 한다.
다른 곳은 못가보고 큰곳을 가보았더니 2층과 3층을 같이 운영하는 독특한 구조였는데, 3층은 조금 젊은층과 잘춘다는 맨들이 짝을 지어 놀다 4시쯤 끝나고(토일만 모이며...평일은 한산), 그후 2층으로 내려와 전체가 모이는 구조인데 이곳도 역시 여자보다 남자가 많았다. 올겐은 없고 테이프만 튼다.
제주가 삼다라지만 바람과 돌은 실컷 보고 느꼈지만 여자는 별로 못본것 같으며, 내국인과 중국인 등 수많은 관광객이 와서 상혼에 찌들어서인지 투박하고 불친절한 느낌을 많이 받았으며, 운전기사와 승객의 다툼과 신경질적인 운전 등등 인심이 야박해지는 것 같았다. 대부분 식당도 마찬가지였고...
제주 시청쪽이나 관광지에 혼자 또는 삼삼오오 다니는 중국인들이 제법 많았고 서양인도 많았지만
특히 어리목에서 윗세오름대피소로 오르는 한라산 길목에 수많은 중국인이 비를 맞으며 올라오는것이었다. 물론 도중 포기하고 내려가거나 아예 초입에서 돌아나가는 처녀들도 있었지만 많았다.
제주관광 팜플렛을 들고, 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며...절물로, 정방폭포로, 우도로, 한라산으로...
생각보다 혼자 다니는 남자나 여자도 꽤 많이 만났다. 세월이 변했는지 강아지를 새끼로 여기는 세상이니 ㅠ...내 새끼 아닌 머리카락 검은짐승은 안키운다는 여자들의 말이 새삼 떠오른다.
캬바레가 거의 없어지고 춤세계가 개판이 된것도 이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처럼 아무나 춤 배우고 추는 나라는 없다. 춤은 최소한 중상류 이상의 문화와 여유가 있어야 즐길수있는 상류문화다. 일본영화 "셜위댄스"를 보셨거나 미국생활을 해본 사람은 느꼈겠지만 첫째, 레슨비가 비싸고...(셜위댄스의 남자 주인공이 대기업 과장인데 부담을 느낄 정도, 시간당 얼마? ..한국은 댄스스포츠의 경우 실력보다 이름에 따라 월 20시간 기준 150~250만원이며 2시간씩[90분] 10회를 해준다) 미국의 경우는 상류사회 진출을 위해선 "아서머레이 댄스스쿨"을 거쳐 최소한 "브론즈메달"을 따야 파티에 참석할 수가 있는데 소질있는 여자는 1년...남자는 보통 2년이 걸린다 한다. 쟈니윤이 미국가서 맨 처음한게 아서머레이 댄스스쿨에 등록한 것이라는 본인의 쟈니윤쇼 맨트가 있다. (10가지 춤을 배우는데 일본보다 더 비싸며 교습기간이 길다.)
근데 우리는 어떤가? 사교춤을 2주일 또는 1달...웃기는건 1주일만에 배워달라는 여자도 있다.
1천만원이나 1억을 가져와도 배워줄 수 없다고 반문해 준다. 석달 아니 1년을 배워줘도 될까말깐데..
최소한 배우지 못했고 하진 못하지만 볼줄은 알아야 한다. 그렇지못하면 아무리 좋은 물건을 줘도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다. 보석은 화려하지만 요란하지 않다. 비까번쩍하면 그것은 이미테이션일거다.
좋은 차는 움직임이 크지 않고...잘하는 운동선수는 동작이 간결하고 빠르며...좋은 술은 은은하다.
사기꾼에게 속는 사람은 간단한 이런 이치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자 많이 준대서 남의 돈까지 끌어다 패가망신한 사람들...세상에 그렇게 쉽게 돈 벌면 다 재벌 되겠네요 ㅠ... 이쁘지도 않고 잘하는 것도 없는데 칭찬에 뿅 가는 여인들...자기분수를 모르는 사람들이고 ㅠ... 옳고 그름을 모르고 외관만 쳐다보며 내면을 못보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사기꾼들이나 속칭 제비(양아치?)들이 노리는 대상이다. 진짜 제비는 일반사람들은 찾아볼 수 없으며 돈 만 빼면 플레이보이 못지않게 공부를 하며 모든 것이 깔끔하다. 지면이나 tv 뉴스에 등장하는 제비는 3류제비도 아닌 양아치인 것이다.
플레이보이는 우리 선조를 빗대면 한량이라 불러야할 것이다. 양반으로 태어나 공부를 했지만 등용은 못하고 워낙 놀기좋아하는 체질이라 음주가무를 업으로 삼아 가산을 탕진하는 멋쟁이랄까?
집에선 속 썩이는 인간이지만 기방에선 인기짱인 한량들...대신 쑥맥인 입신양명한 선비들이 술집을 갈려면 꼭 동반해서 가야만했던 역활있는 남자들...시대가 만든 희생양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다 잘하는 것이 따로 있으니...컴퓨터 게임만 해서 속 썩이다 유명 게이머가 된 임요환을 보면 이해될 거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안입히고 즐기며 자기 인생을 산다면 좋지않을런지... 흔히 공주라 불리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들이 있다. 노력도 안하며 7공주파니 어쩌니 하면서...
그러면 되묻는다 무슬이와 공주의 차이를 아냐고...그냥 얼굴만 곱상하고 집안이 괜찮다고 공주가 되는것은 아니다. 공주도 공부를 많이 한다. 궁중예절부터 모든 것에 이르기까지...왕자는 더하지만...
무엇을 배우려는 자세도 부족하고 자기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어찌 공주랴?
동반자가 되어 같은 길을 걸으려면 마음이 통해야 하며 체력도 따라야 한다. 동쪽으로 가려는데 서쪽으로 눈길을 주거나, 일찍 일어나 움직여야 하는데 늦잠을 즐기며, 취미가 오로지 컴으로 고스톱만 치는 것을 즐기고, 운동의 운 자를 좋아하지 않으며, 참을성과 이해심이 없다면 설사 같이 간다하더라도 혼자만 못할듯 하다. 뜻이 맞는 반쪽 또는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축복이지만 인연이 닿아야 한다.
피아노 반주에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고 그렇게 가족이 노래하는 가정이 꿈이었는데 역시 꿈이었다.
많은 것을 같이 하고 싶은 맘은 굴뚝같지만 그것을 따라할 사람이 없다는것이 슬플 따름이다.
요즘은 크루즈여행을 가기위해서 춤을 배우는 커플들도 제법 많다. 얼마나 멋진가 선상에서의 댄스가 주는 즐거움과 세상 어디를 가도 음악만 있으면 둘이 즐길수있으니 밤이 결코 길지 않으리라.
원주에서 만났던 백두대간도 100대 명산도 다했고, 둘레길도 여기저기 다해가고 다음은 자전거 사서 전국을 순회하는것이 목표라는 사람...한라산에서 만났던 어르신 등등 혼자 다니는 사람들의 마음은 비슷할 것이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틀리겠지만...물론 혼자 다니는 여성도 비슷할 것이다.
인간의 숙명이기에 인연이 닿아 좋은 길동무를 만나는 것도...연인을 만나는 것도...친구를 만나는 것도...다 자기의 타고난 인복이 아닐까 생각해 보며, 우리의 만남도 소중한 인연이기에 함께 좋은 길을 걸으며 호연지기를 가슴 속 깊이 가득가득 쌓아가면 좋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