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 살 때 저희가족은 물론 결혼 전 제 아내도 자주 가던 베트남 식당이 있습니다. 바로 'Vietnam Cafe' 라는 곳인데요. 20년 이상 된 오래된 식당으로 뉴질랜드에 있는 많은 베트남 쌀국수 집의 원조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오클랜드에서도 많은 교민들이나 현지인들이 포베이나 한산과 같은 곳에서 따스하고 담백한 베트남 쌀국수를 찾아 먹고 있고 길목이 좋고 멋진 간판들을 달아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데요. 이 오래된 식당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것 없이 오클랜드 남쪽의 오타후후(Otahuhu)라는 곳에서 여전이 성업중입니다.
어떤 손님들은 이 국수집을 찾아 10~20km 가되는 거리를 오기를 마다하지 않구요. 매주 오는 당골 손님만도 엄청나다고 하죠. 저희 고모 가족분들과 작은 아버지 가정은 20여년 전에 오클랜드에 이민을 하셨는데 그 때는 쌀국수집도 이 가게 하나였고 그 맛은 변함없이 같다고 여전히 좋아하시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신속하고 다양한 맛있는 요리들이 당연하지만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요. 식당 관리가 그렇게 청결하지 못했습니다. 왜그런지는 모르지만 한국에서도 맛있는 할머니 식당들 가면 현대화된 시설없이 뭐 변변한 그릇없이도 맛으로만 승부하는 가게들이 있잖아요. 여기도 그랬을까요 ^^ 어쨌거나 위생면에서는 좋지 못했지만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찾아갔던 집이 바로 여기였습니다. 키위들은 물론 마오리나 섬나라 사람들까지 그리고 깔끔하다는 한국 사람들도 많이 찾았죠. 비록 이제는 깔끔한 쌀국수집들의 등장으로 손님은 좀 줄었지만 그 맛은 따라올 수가 없어 여전히 손님들이 많죠.
모처럼 아내와 함께 지난 토요일에 오클랜드를 방문하며 가게를 방문했습니다. 1년만이었는데요. 단하나의 단점이었던 위생상태가 정부의 A 등급을 받았더라구요. 당연히 더 깔끔해졌구요. 완전무결한 쌀국수집이 되었네요 ^^
입구의 모습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
매일 여는 이 가게는 낮시간에도 사람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짜짠~~!! Spare Ribs Noodle and Fried Rolls 이 가게를 대표하는 메뉴이자 저희가 가장 즐겨 먹는 콤보입니다. 많은 다른 가게들이 스페어 립스를 따라하지만 저 맛을 내는 가게가 없어 아직은 다행(??) 이네요.
오클랜드를 구경삼아 일로 방문하시는 분들이 있으시죠? 2시간 반의 짧지 않은 길. 오클랜드에 다다르시면 한번 이 가게를 가보시라고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국물이 정말 끝내주거든요.
1번 모토웨이로 오클랜드에 들어서시면 프린세스 로드라는 모토웨이 출구가 있습니다. 들어가셔서 위 지도와 같이 앳킨슨 애비뉴에서 신호등 따라 좌회전 하시면 100 미터 전방즈음에 왼쪽에 가게가 보입니다. 건물 옆으로 들어가시면 넓은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 하시면 되구요.
쌀국수 뿐 아니라 스팀보트 같은 샤브샤브 요리와 각종 요리들이 많으니 꼭 들려보세요. 강추!!
타우랑가에 이런 가게 하나만 있어도 추운날 가족과 함께 가고픈데 말이죠 ^^
Vietnam Cafe
38 Atkinson Ave, Otahuhu 1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