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학아세(曲學阿世) 혹세무민(惑世誣民)

[석봉]

곡학아세(曲學阿世) 혹세무민(惑世誣民)

곡학아세(曲學阿世) <사기(史記) 유림열전(儒林列傳)> 

학문(學問)을 굽히어 세상(世上)에 아첨(阿諂)한다.

정도를 벗어난 학문으로 영합(迎合)하고 세상을 오도(誤導)하다.

2160여 년 전 

원고생(轅固生)이 소장(少壯)학자 공손홍(公孫弘)에게 한 말이다.

<유래(由來)>

한(漢) 효경제(孝景帝, B.C157-141)는 천하의 현사(賢師)를 찾았다.

먼저 90세의 고령이었으나 직언을 잘하는 대쪽 같은 선비로 유명한

산동의 노유(老儒) 원고생(轅固生)을 뽑기로 했다.

그러자 사이비(似而非) 학자들은 원고생을 중상 비방 하는 상소를 올리며

그의 등용을 극구 반대하였다.

그러나 경제는 끝내 듣지 않고 원고생을 등용했다.

당시 원고생과 함께 뽑은 소장(少壯) 학자 공손홍(公孫弘)이 있었다.

그 역시 산동 사람이었으나, 

원고생을 한물 간 노옹(老翁)이라고 얕잡아보았다.

그러자 원고생은 공손홍에게 말하였다.

固曰： 公孫子 무정학이언(務正學以言) 무곡학이아세(無曲學以阿世)

공손 선생,

바른 학문을 열심히 닦아서 세상에 널리 전파해 주기 바라네.

결코 자신이 믿는 학설을 굽히어(曲學)

이 세상 속물들에게 아첨하는 일(阿世/迎合)이 있어서는 안 되네.

지금, 학문의 정도(正道)가 어지러워져서 속설이 유행하고 있네.

이대로 방치하면 유서 깊은 학문의 전통은

사설(私設)로 인해 그 본연의 모습을 잃고 말 것일세.

그대는 다행히 젊은데도 학문을 좋아하는 선비란 말을 들었네.

그러니 부디 올바른 학문을 열심히 닦아서 

세상에 널리 전파해 주기 바라네.

원고생의 말이 끝나자 공손홍은 몸 둘 바를 몰랐다.

고매한 인격과 고학식의 태산북두(泰山北斗)를 알아보지 못한 자신이

부끄러웠던 것이다.

공손홍은 당장 그 동안의 무례를 사과하고 원고생의 제자가 되었다 한다.

혹세무민(惑世誣民) <대학장구서(大學章句序)>

백성을 속여 미혹(迷惑)하고 세상을 어지럽히다.

현 정부의 곡학아세와 혹세무민 사례는 부지기수(不知其數)다.

선거공약(選擧空約)

경제민주화, 저소득층 구제, 중소기업 회생, 고령연금 20만원 등 

공약을 지킨 것이 별로없다.

그 불이행과 변경에 대한 사과와 양해를 구함도 없다.

세월호법 제정

5월 19일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며

<진상규명, 귀책사유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공언한 약속이다.

그러나 지금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딴전을 부린다.

특히, 7. 30.(칠삼영) 선거 후 초심과 양심에 구멍이 뚫린 것 같다.

군부개혁(軍府改革) 

이에 관한 한 제2박통은 종이호랑이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개선안을 내놓아도 모르는 척한다.

근본적으로 군을 모르고,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변화저항적인 기득권층에 위요(圍繞)되었기 때문이다.

군 사법권(司法權)의 독립이 빠진 개혁안은 개두환면(改頭換面)이다.

지금처럼 사단장이 사법권까지 장악하는 한

사단 내의 불법과 악습 척결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군 개혁의 근본방향을 제시한다.

① 화평(和平) 시에는 군사사건도 일반법원에서 관장한다.

② 전시와 비상계엄 시에는 현행 군사재판제도를 부활시킨다.

   다만, 군 검찰권과 재판권을 사단장과 군단장으로부터 독립시킨다.

③ 일제(日帝) 군국주의 하의 특별권력관계(特別權力關係) 문화를

   현대 민주주의 군대문화로 승화시킨다.

차제에 학자와 정치인의 필독서 대학(大學) 중

대학장구서(大學章句序) 전문(全文)을 읽어본다.

​<장문이라 다음 글로 별도 게재>

[용상]

먼저 저에게 "대학"이 절실합니다

[덕산]

하하하하하! 오늘 세월호특별법 제정 때문에 열띤 논쟁을 하다가 돌아 왔습니다.
자기네 뜻에 맞지 않는 좌파 사람들은 그냥 탱크로 쓸어버려야 한다네요!
이쯤 되면 혹세무민 곡학아세도 분수가 지나치지 않는지요?
도무지 조백이 없는 인간들 같네요!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