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업기술박물관과 외곽순환고속도로, ICT융합 인더스트리4.0사업 등 울산지역 3대 현안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데 경제성이 있다는 의미여서 향후 3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울산시는 창조경제 실현과 도시발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3개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예비타당성조사는 총 사업비 500억원 이상이면서 국비 3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대형투자사업에 대해 우선순위와 재원 조달방법, 경제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재정투자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예타에 포함되지 않으면 사업추진 자체가 불가능하다.
3개 사업의 사업비는 국립산업기술박물관 4393억원, 외곽순환 고속도로 5251억원, 인더스트리4.0사업 1825억원 등 총 1조1469억원에 이른다. 이들 사업은 내년 6월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사업성과 경제성이 인정되면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울산시민들과 지역 국회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룬 성과”라며 “내년 6월까지 실시하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산업기술사에 대한 체계적 연구는 물론 산업사 유물에 대한 국가적 보존과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자긍심 고취 및 산업역사의 미래 세대 전달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2011년 11월 정부의 산업기술문화공간 건립 기본방안 발표 후 울산시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산업역사의 현장이라는 대표성을 바탕으로 서명운동 전개, 정치권과 상공계의 노력 등으로 지난해 7월 정부 공약사업으로 울산 유치가 확정됐다.
남구 신정동 울산대공원 일원(울산박물관 옆) 23만2112㎡에 건축연면적 8만476㎡ 규모로 2020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시설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등 관광자원화가 기대된다.
◇외곽순환 고속도로
울주군 두서면 미호 JCT에서 옥동~농소 도로의 종점부인 북구 천곡동을 잇는 12.7㎞의 고속도로로 울산의 동서축을 형성하는 대동맥으로 평가되고 있다. 옥동~농소 도로, 오토밸리로, 국도 7호 산업로와 바로 연결돼 현대자동차나 현대중공업 등지로 향하는 물류차량들이 국도 24호선이나 울산~언양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아도 돼 교통량 분산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고, 산업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에 신청했다가 경제성 등이 낮다는 이유로 제외됐지만 울산시가 당초 길이 18㎞에서 12.7㎞로 단축하고, 총 사업비도 6965억원에서 5251억원으로 줄이는 노선을 결정하면서 대상에 포함되는 성과를 얻어냈다. 2016년부터 설계와 공사를 거쳐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인더스트리 4.0사업
이 사업은 조선해양 분야에 ICT기술을 접목, 친환경·경제 운항을 실현해 조선해양 1위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핵심사업인 ‘산학융합형 하이테크타운’은 울산테크노산업단지 산학융합지구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2016년 착공 2017년 준공된다. 총 1825억원(국비 1304억원, 시비 200억원, 민자 321억원)이 투입된다.
하이테크타운에는 조선해양 ICT창의융합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창업보육센터, ICT융합 엔지니어링센터 등이 입주해 조선해양 ICT 중소기업 지원과 융합 창의인재 육성 등을 맡는다. 울산 창조경제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 울산 3대 현안사업 추진현황 |
사업명 |
사업비 |
추진 기간 |
국립산업기술박물관 |
4393억원 |
2015~2020년 |
외곽순환 고속도로 |
5251억원 |
2016~2022년 |
인더스트리4.0 |
1825억원 |
2016~2017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