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도깨비가 밤도깨비에게 당했슴다...ㅎㅎ
참가 하기전에 시간도 좀 그렇고 몸 컨디션 사찰종주 후 썩 좋은편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몸 보다 마음이 앞서 나를 이끌기에 하루 종일 고민하다 6시경에 급기야 결정하고 서둘러 주섬 주섬 챙겨
구포역으로 가기전 알아보니 독고달님과 온리백양님은 이미 출발했단다.
시간을 속으로 계산해 보니 그럭 저럭 늦지는 않겠다 싶어 구포역 도착해 매표소 먼저가는 차가 6시37분 이란다.
역앞에서 충무김밥 1인분을 사고 조금 있으니 우리님들 한분씩 모이는데 모두 7명이다.
여유있게 도착해 인사도 나누고 기념 사진도 찍고 주의사항도 듣고 번호를 붙이며 출발했다.
나는 발동이 늦게 걸리기에 처음부터 후미로 출발해 천천히 갔다.
낙화산에선 희야님이 펼쳐 논 포도까지 먹었는데 얼마가지 않아 다들 앞서 가버리고 또 혼자가 되었지만
봄 실크때 가 본 길이라 별로 신경쓰지 않고 가다 중산을 내려서 갈림길에서 무엇에 홀려 오른쪽으로 갔다.
조금가다 머리가 허전해 보니 헤드랜턴이 나뭇가지에 걸려 날아갔는지 없어졌다.
지금 생각하면 차라리 되돌아 랜턴이나 찾으러 갔으면 찾지 못하드라도 후미를 만나 길은 바로 갔을텐데...!
어느 순간 거미줄이 얼굴에 아주 약간 걸리는듯 했지만 아니겠지 하며 무시하고 갔더니 삼거리 이정표가 있었다.
용암산2.8km<->마을1.5km 오라 1시간 남짓이면 가겠구나 생각하고 드문 드문 달려 있는 시그널을 보며
아무리 가도 길만 희미해 지고 아닌것 같다 싶은데 또 삼거리에 꾀꼬리봉으로 표시가 되어있기에 반대편으로
갈수록 이젠 시그널도 없고 길은 더욱 희미해진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희미하게 찾아온 길을 되돌아 간다는 것은 생각도 하기싫었고 랜턴 하나에 의지하니
이 깊은 산속에서 행여 이게 고장이라도 난다면 암흑속에 날샐때까지 꼼짝을 못한다는 생각을 하니 불안했다.
어찌 어찌 가다 보니 인적이 없는 임도가 나타났지만 시그널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암튼 이리 저리 헤메며 임도를 따라가니 거대한 밤밭으로 들어서는데 밤을 줏어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었다.
밤밭을 헤메며 어떻게든지 산길을 찾아 나가야 겠다는 생각에 1시간을 헤멨지만 산으로 연결된 길은 없었다
할 수 없이 터덜 터덜 밤밭의 임도로 내려오다 보니 넓은 평상까지 있는 큰 천막에 간단하 취사도구와 간이 수도까지
있어 식수를 보충하고 또 탈출로를 찾아봤지만 허사였다.
끝내 모든것을 포기하고 지루하게 마을로 내려와 겨우 큰길을 찾아 나오니 생전 처음 와 보는 곳이라 도대체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는데 다행인 것은 가로등이 대낮같이 밝고 옆에 작은 개울에 맑은 물도 흘러 세수도하고
땀이 식어 추우니 바람막이도 꺼내입고 저 만치서 차가 오길래 손을 흔드니 선다 고급승용찬데 가까이 가니
휑하니 달아나 버린다.
하기야 새벽4시경의 시골길에 등산 차림이니 의심스러웠겠지 약하게 부는 바람에도 추운 느낌이다.
한참만에 또 한대의 차가 그냥 지나간다 대책없이 난감한데 마침 반대편으로 빈택시가 온다.
얼런 손을 흔들어 세우고 대충 사정을 얘기하니 지금 안동네 콜 받아 가는 중이니 나올때 보잔다.
조금을 기다리니 택시가 다시 온다 기사가 뒤에 앉은 여자분에게 양해를 구하니 앞자리에 타란다.
휴! 이젠 살았다...ㅎㅎ
택시 기사 궁금한것을 묻는다. 당연히 궁금할 수 밖에 없겠다 싶어 비교적 상세히 얘길하니 반신 반의한다.
다행인 것은 콜한 여자 손님이 밀양역앞에 간다니 이런 재수가 있을까 싶기도...!
여자분에게 만원만 받고 나에게 만원을 받는데 기사님은 마찮가지지만 여자분은 만원에 콜한 샘이라 미안해 한다.
택시 기사님 참으로 양심적이고 좋은 사람이었다. 복 받을 기여...ㅎㅎ
마음을 비우고 좋게 생각하면 길도 안 좋은데 일찌감치 연식 생각해서 중탈하고 편히 쉬어라는 계시라고나 할까...?ㅎㅎ
암튼 시작을 같이 한 여러님들께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할 따름입니다.

9시 18분의 밀양역 전경

출발전 남기리 정문마을의 전사들 방장님의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비학산을 사뿐히 오르고...

비암고개도 올라...

보두산인지 보담산인지까지도...

보담산에서 희야님의 포도 파티...ㅎㅎ


낙화산 정상석도 찍고...

이제 중산으로 가는데 이때까지도 좋았습니다.

중산까지도 좋았는데 내려오며 헤드랜턴이 없어졌다.

오나 가나 준희의 이정표는 뚜렷하다.

문제의 삼거리 사진으로 다시 보니 야광테이프가 선명하게 반사되는것을...! ㅠ ㅠ

아침 부산으로 갈 첫차를 기다리며...!
*도둑을 맞을려면 개도 안짖는다고 했던가
첫댓글 제가 봄에 알바한 곳이내요.중산2로 한참을 내려가다 올라와 지도를봐도 어디가 어딘지 몰라 되돌아 가니 이정표에서 좌축으로 억산이라 조그마하게 볼펜으로 쓰여 있는 이정표 보고 같었는데 무심코 지나치셨군요. 큰맘먹고 가셨는데 고생 많으셧습니다.
형님 고생싸셨습니다 담에 또가시지요
중산에서 꾀꼬리봉으로 가셨군요. 미리 산행기를 보셨으면 되었을것을요.
밤이라서 그랬을겁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꾀꼬리봉으로 알바해가지고 실크길 망친 사람 여럿 됩니다. 담에 한번 더 하시면 되죠 뭐. 수고하셨습니다.
가끔 오른쪽으로 갔다가 되돌아 오는 사람들이 있지요~~ 옛날 기억 납니다. 그 맘 이해 합니다
다음에 완주 하세요
중산2로가면 안되고 희곡리로 가야한다는 보스톤대장님의 조언이 없었다면 꾀꼬리봉으로 갔을겁니다
많이 아쉽겠습니다 다음을 기약해야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어이구 아까워 중산2방향으로 가버리셨네요
야간에는 잠시만 방심하면 영옆길로............
잠시라도 만날수있어서 반가왔습니다 선배님 화이팅!!!!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전 주에 고생하셔서 안오시는것으로 생각했는데...
저와 동행하시던...독고대님으로부터 오셨다는 말씀을 전해듣고...반가웠는데...^^
아쉽고 준비많이한산행 이실텐데 개인적으로도 많이아쉽습니다 저는먼저가신줄 알았습니다.ㅎㅎ
절대포기란 모르신선배닝 다음엔 꼭성공기원합니다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한번의 실패로 많은것을 얻을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수고 많으셨고 담에 꼭 완주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수고 하셧습니다 담에 다시 도전 하시면 되죠 ^^
그래도 언제나 열정으로 대하시는 걸 뵈면 늘 배우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저는 선배님께서 먼저 가신줄만 알았는데 결국은 알바로 접으셨군요. 많이 아쉽네요.
올 봄에 완주를 하셨으니 내년 봄에 다시 같이 가시죠. 수고하셨습니다.
절대 힘들어서 포기하실분은 아니란걸 알았기에 뒤에오고 계신다기에 천천히 즐기며 잘오고 계신줄알았더니 알바를 하셨군요..
아쉽습니다. 다음산행때도 뵐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
선배님 지도 보내주신것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했읍니다
아마도 선배님께서 도움을 주셔서 완주를 한것 같읍니다
감사드리고 담 산행에선 꼭 좋은결과를 거두리라 생각됩니다
산도깨비님이 밤도깨비에 홀려서 아쉬움이 크겠습니다.
내년 봄에 실크길에 꼭 완주하시기 바랍니다.
선배님 앞서 가신줄 알았는데 중산2 방면으로 진행을 하셔서 대형 알바로 산행을 접을수밖에 없으셨군요..
수고 하셨구요. 다음엔 실수 없으리라 믿어지내요..
알바도 필요하다고 하지만..대형 알바하면..
아쉬우시겠지만 다음을 기약하시어 꼭 완주하시길 빕니다.
첫번째 주의 알바구간에서 알바를 하셨군요... 울산분들도 주간에도 간혹 그곳에서 알바합니다.
암튼 마음을 비우시고 다음이란 것이 있잖아요...
그렇지 않아도 저희보다 후미인 산도깨비님은 중간탈출이없다는 분이라 많이 들어 어떤분이신지..
궁금했습니다... 산행하신다고 고생많았습니다.
밤에는 혼자 떨어져서 가다보면 간혹 이런일들이있죠
일행이 있다보면 서로 보완이되어 알바도 적게할 가능이 높기도하구요
대형알바라 힘이 마니 드셨겠어요.
담에는 꼭 완주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럴줄 알았습니다.^^
해마다 그곳에서 대형 사고를 치는 분들이 많은데 올해는 도께비님이 그리로...
늘 건강 하시구요 산행기 보고 한번 웃고 갑니다.
대형 알바를하셔군요. 힘네시고
다음 기회에 무사 완주하시길 기원합니다..
알바를 해서 완주를 못하셨읍니다.
저도 산행하면서 알바의 걱정은 항상하고 있읍니다
다음번에는 알바 하시지말고 완주 하시길 바랄께요..
산도깨비 선배님이 밤도깨비님에게 홀리셨네요 대형알바로 놓친실크길 다음에 완주하십시요
설악태극에서의 만남이후 선배님을 뵙지못했네요 담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