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로 추락 사망 윤후영 시민 추모제를 잘 마쳤습니다.
추모를 넘어 생명안전사회를 기원하는 시민들이 먼길까지 찾아와주셨습니다.
Jtbc보도후 양쪽엔 펜스를 하나씩 설치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방송에 보도되지 않은 곳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되고 있지요.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묵념을 합니다.
촛불함성이 울려퍼지는 광화문에서, 생명 평화의 상징 강정마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춤을 추어오신 하애정 선생님의 '살풀이 춤'으로 억울한 넋이 평안히 소천하길 기원해봅니다.
최초로 보도한 '파주에서' 임현주 편집국장이 사건경위를 보고합니다.
보도한 기자분들과 서울-문산 민자도로 현장답사를 하면서 이 사고를 알게 되고 함께 분노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추모제가 기획되었습니다.
원불교 파주교당 윤경일 교무님
"파주가 도농복합도시라고 하지만 북파주쪽에는 인도가 보장되어 있지 않아 위험하다. 모든 도로 양쪽에 인도를 만들어야 한다"
버스정류장앞 하늘사랑교회 홍춘근 목사님
"이웃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기고 우리 사회가 안전한 사회가 되어 맘놓고 살아가는 사회를 염원하는 이 마음들이 고맙게 보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아픈 마음들이 없는 세상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이런일을 미연에 방지하는 일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오늘 추모제를 기획해주신 단체에도 감사드립니다."
임진강 생태체험학교 노영대 교장선생님
"초등학교앞인데 차만 다니는 도로만 있지, 사람이 다닐 도로는 없다. 안전불감증이 심화되고 있다. 안전엔 국경이 없다. 좋은 곳으로 극락왕생하기 바랍니다.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남이 안하는 일들을 하는 이런 단체가 있어 고맙다. "
파주환경운동연합 노현기 공동의장
"서울-문산 민자도로구간도 이렇게 위험한 공사구간이 많아서 파주 시민들의 안전이 곳곳에서 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죽지 않으면 예방책이 없는 듯 합니다. 임진각의 연못도 어린이가 빠진 사망사고가 나서야 펜스를 설치하였습니다. 이곳의 펜스가 만들어진 이유도 큰 방송사에 보도가 나와서입니다. 미리 점검하였으면 막을 수 있는 사고가 우리 주변에 너무 많습니다. 이 기회에 파주 지역 전체의 안전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민을 대표해서 최정분 회원께서 자유발언하셨습니다. "31년전 제 동생이 갓길없는 집앞 도로에서 트럭에 치어 사망했습니다. 가족이 황망하게 우리곁을 떠나는 일이 개인의 잘못인줄 알았습니다. 동생이 트럭을 피해 잘 다녔으면 사고가 안났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이 사고는 저희 가족들이 모일때마다 아픈 상처였습니다.
길을 낼때 차만 다니기 좋은 길만 만들었던 정책들 때문에 주민들이 위험한 상황입니다.위험한 상황을 만든 것이 국가이고 지자체였기때문에 사고가 일어났던 것이라 절대 개인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전체 도로에 대한 현황파악이 먼저 될수 있도록 요청드립니다."
최종환 파주시장께서 고 윤후영님과 친구였다고 합니다.
"안전이 우선되는 사회로 파주시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한다는 여러분들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정책을 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유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안전한 세상을 위한 소망을 담은 하얀색 리본을 펜스에 묶고 있습니다.
장소를 이동하여 유가족분들과 참석자들이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