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0년 2월 16일(셋째주 일요일) 날씨: 대체로 흐림
산행지: 경북 청도군 청도읍, 경남 밀양시 청도면, 부북면 화악산(華岳山, 932m)
산행코스: 밤티재☞ 밤티재 갈림길☞ 화악산☞ 윗화악산☞ 한재, 중리 갈림길☞ 아래화악산
☞ 무덤, 한재평지 갈림길☞ 평양1리(미나리 재배단지)
산행시간: 4시간, 약 9km(간식 및 휴식시간 포함)
화악산[ 華岳山 ]
위치: 경북 청도군 청도읍, 경남 밀양시 청도면, 부북면
높이: 932M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과 경상남도 밀양시 청도면, 부북면에 걸쳐 있는 산이며 북쪽의 밤티재로
남산에 연결된다. 만만찮은 높이와 시원스런 조망, 아기자기한 암릉이 어우러져 산행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태백산맥 남부의 준령 중 하나이다. 밀양시의 진산이며 주능선의 길이가 약 7km에
이르고 남쪽의 한재천·요고천 등 밀양강의 지류가 발원하여 곳곳에 이들 하천의 개석에 의한
침식분지가 산재해 있다. 특히 이들 분지의 하나인 운주골의 암벽 위에 있는 운주암에는 기우제를
지내는 기우연이 있다. 봄에는 진달래가 장관을 이루는 산이다. 등산로는 여러 갈래가 있는데 크게
청도면 요고리에서 회골과 운주골을 거쳐 운주암에 들렀다가 정상에 오르는 코스와 상동면 여수리에서
'작은 화악산'에 오른 뒤 정상에 이르는 방법, 청도읍 평양리 불당마을에서 정상부근 능선으로 바로
오르는 코스가 있다. 산행의 들머리는 불당마을 못미처 작은 화악산을 서쪽으로 바라보며 올라서는
청도읍 평양리 음지마을이다. 동북쪽 사면의 진달래 군락을 어느 코스보다 잘 볼 수 있는 길이다.
음지마을에서 출발하여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철마산 안부를 지나 588m봉을 거쳐 작은 화악산을
지나 산 정상에 올랐다가 414m봉을 거쳐 평양리 중리마을로 하산한다. 이 산의 가장 큰 특징인
진달래 군락이 많은 구간은 음지마을에서 철마산 안부를 오르는 길과 588m봉에서 작은 화악산을
거쳐 산 정상에 이르는 구간이다. 등산로 전 구간이 대체로 평이한 편이지만 철마산 안부에서
작은 화악산으로 오르는 길인 된비알 구간이 약간 어렵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작은 화악산은 전망이 시원하다. 남쪽으로 밀양강이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남산이 조망된다.
산 정상은 이곳에서 1시간 남짓 가야 한다. 정상은 밋밋하다. 하산은 414m봉 쪽으로 길을 잡아
평양리 중리마을로 내려선다. 길도 잘 나'있어 이 산의 장쾌한 주릉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코스이다.
산행 들머리와 도착지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원점회귀형 산행에 가깝다. 불당마을과 평지마을은
이 산의 깨끗한 물로 재배한 산미나리가 특산물로 조선시대에는 궁중에 진상했다고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조금 불편한 점이 있는데 청도역에서 음지마을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수월하다.
♣ 경상북도 청도군의 서쪽에 있는 각남면 사리리, 청도읍 평양리,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대항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고도 : 932m). 비슬산의 지맥으로 옛 기록에는 화산·화악·화악산·둔덕(屯德)
등으로 명칭이 다양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화악산을 둔덕이라고도 하며, 밀양도호부의
북쪽 19리에 있으며, 진산이다. 『대동지지』에 화산은 서남 5리에 위치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화악산
연봉(連峰)의 하나인 신성봉(神仙峰)에는 신통력을 가진 '신당할멈'이라는 신선이 살았다고 한다.
옛날부터 각남면 상사리·하사리·구만리의 마을 사람들은 각각 1년에 한 번씩 신당할멈을 위하여
제사를 모시고 마을의 무사태평과 풍년을 기원했다고 한다. 화악산의 깊은 계곡인 비수덤에는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마르지 않고 수량이 풍부한 샘이 있다. 옛날부터 가뭄이 심하면 기우제를 지낼 때
다른 지역에서처럼 산 정상에서 지내지 않고 비수덤에서 기우제를 지낸다. 제물인 돼지머리는 바위
밑에 묻고 우물의 물을 흘러내리게 하면 반드시 며칠 내에 비가 온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 경상남도 밀양시의 청도면 요고리에 있는 산이다(고도 : 932m).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시의 진산으로, 북쪽 비슬산에서 뻗어내려 철마산·배바위산으로 이어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밀양)에 "둔덕(屯德)이라고도 하는데 부의 북에서 19리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고, 『대동지지』(청도)에 '화산 서남 5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주봉인 문월대(聞月臺)와 그 옆의
선장봉(仙掌峯)의 형태가 황소의 등을 방불케 하고 또 그 사이에 작은 봉우리가 있어 작은 화악산이라는
명칭을 가지게 되었다. 본래 화악산은 이 세 개의 봉우리의 형상이 중국의 오악(五嶽)의 하나인
서악(西嶽), 즉 화악(華嶽)의 삼봉(三峯)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다. 일명 '둔덕산(屯德山)'
이라고도 하는데, 산의 생김새가 덕성스러운 모습에서 연유하였다. 또 아주 먼 옛날 천지가 개벽될 때
온 세상이 물에 잠겼을 때, 화악산에는 황소 한 마리가 앉을 자리만큼 물에 잠기지 않았다고 한데서
산의 이름이 유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