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소금산(343m) 산행 #1
■ 산행일시 : 2009. 7.5(일), 동해우리새마을금고 산악회(76명)
■ 산행코스 및 구간별 소요시간 : 3.5km, 2시간 40분 소요(후미 기준)
07:25 동해출발
09:52 간현관광지 주차장
10:02 간현대교
10:04 삼산천교
10:22 등산로 입구
10:33 솔개미 둥지터
10:42 보리고개 밭두렁
11:20 정상
11:32 쉼터
11:42 404철계단 입구
12:10 제3야영장
12:24 소금산교/암벽공원
12:34-13:30 삼산천교 도착 및 중식
13:40 주차장
■ 소금산 개요
소금산은 섬강, 삼산천과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높이는 350m로 야트막해 벗들과 오순도순 정담을 나누며, 또는 물놀이 온 가족들과 함께 산에 올라 한 바퀴 돌기에 아주 좋은 산이다.
관동별곡이 감탄한 섬강의 풍광 송강 정철이 노래한 관동별곡에 ‘한수를 돌아드니 섬강이 '어드메뇨 치악은 여기로…’라는 구절이 있다.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송강은 서울과 원주를 오갈 때 간현리(원주시 지정면) 섬강 나루터를 건너며 섬강은 물론
소금산 일대의 수려한 경관을 자주 보았을 것이다.
중앙선 열차를 타고 가며 간현리의 섬강과 소금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엿보게 된다.
원주에서 가까운 이곳을 지날 때 굴(터널)과 다리를 번갈아 세 번씩이나 지나고 건너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골짜기와 맑은 내를 구경할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원주목편 형승란에는‘동쪽에는 치악이 서리고 서쪽에는 섬강이 달린다. 천년고국이다’라 했고,
세종 등 네 임금을 모신 서거정은 치악 법천 등지의 산사에서 공부했던 때문인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원주에 대한 그의 글이 여기저기 보인다.
그의 시에 ‘치악산은 푸른 봉우리를 모아서 조령에 이었고, 섬강은 흰 빛을 끌어서여성(여주)에 닿았네’라는 대목도 있다.
섬강 맑은 물이 굽이굽이 소금산 자락을 휘돌아 흐르며 까마득한 벼루를 이루고 있고, 푸른숲 저 위에 바위봉우리가 우람하다.
그 아름다운 풍광으로 간현리 일대는 198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소금산의 벼루와 냇물이 어우러져 이룬 아름다운 경관 가운데 대표적인 경승으로 간현8경을 꼽고 있다.
1경 두몽폭포, 2경 문연동천, 3경 병암, 4경 오형제봉, 5경 은주암, 6경 욕바위, 7경 옥선동대, 8경 베틀굴로
그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신기한 경관을 자랑하며 특별한 유래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병암(屛巖)은 간옹 이희선생이 이곳에 은거할 당시
토정비결을 쓴 그의 친구 이지함이 찾아와 산천을 즐기며 병풍처럼 생긴 바위라 해서 그렇게 새겼다 하며,
은주암(隱舟巖)은 이괄의 난을 일으킨 이괄의 장모 횡성 조씨가 관군에 쫓겨 횡성으로 피신하는 도중 그녀가 탄 배를 숨긴 바위라 한다.
두몽폭포는 두멍(물을 길어 붓고 쓰는 큰 가마나 독)처럼 보여서 생긴 이름인데‘두멍’이라는 한자가 마땅치 않아 두몽이라 한 것 같다는 이야기다.
욕바위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간현에 황보 성을 가진 쌍욕 잘 하는 훈장이 살았다 한다.
하고 싶은 욕을 안 하면 병이되는 이 훈장이 원주목사에 대한 불만이 많아 맞대고 욕을 하고 싶은데 하지를 못해서 심화로 몸져 눕게 됐다.
목사가 갈려서 간현을 지나가게 된 것을 안 훈장은 목사가 지나게 되는 욕바위에 긴 사다리를 놓고
그 위에 올라가 사다리를 끌어 올린 뒤 지나가는 목사를 향해 온갖 못된 욕을 다 해댔다.
목사는 그 욕을 듣고 화가 머리끝까지 올랐으나 바위가 원체 높아 어찌 할 수가 없어 도망치듯 물러갈 도리밖에 없었다.
그 뒤부터 이 바위를 욕바위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우리나라에는 동천(洞天)이라 일컫는 아름다운 골짜기가 많다.
사전에는‘산천(山川)으로 둘러싸여 경치가 좋은 곳 또는 ‘신선이 산다는 명산’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기 간현도 아름다운 산천으로 둘러싸여 신선이 살만한 골짜기라 해서 간현8경의 하나로‘문연동천(汶淵洞天)’이 있다.
은주암과 오형제바위 위의 큰 바위에 ‘문연동천(汶淵洞天)’이라 새겨져 있다.
택당(澤堂) 이직(李稙·1584-1647) 선생이 새긴 것이라 한다.
소금산과 관광단지에 내를 건너는 10개의 다리와 3개의 터널이 연달아 있는 것도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것이다.
10개의 다리 가운데 3개는 기차가 다니는 철교로, 이 철교들을 이으며 나아가는 철로가 곧게 뻗어 있고,
활처럼 굽은 소금산의 양끝을 터널이 지나고 있어 철로는 마치 활시위 같다.
서북쪽 터널(원재터널)위는 깎아지른 바위벼랑으로,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404개 철계단을 통해서 오르내린다.
그 가운데 하나인 150계단은 너무 높고 곧추 세워진 것이어서 어지럽다.
나머지 하나의 터널(안창터널)은 냇물 줄기가 굽어 소금산 가운데를 파고든 건너 산의 산줄기를 뚫고 지나간다.
■ 소금산 산행지도
▶ 경북 주흘산, 서울 북한산, 경기 마니산 등 장거리 산행으로 5시에서 6시에 출발하다가 이번에는 7시 출발.
아침부터 느긋하다. 산행참가인원은 76명 버스 2대이다.
07:25 동해출발, 짙은 안개가 끼어있어 오늘은 무척 더운날씨가 예상되었다.
평창휴게소에서 30분 정도 휴식한 후 소금산의 산행기점인 간현관광지 주차장에는 오전 9시 52분 도착.
산행체조는 삼산천교에서 하기로 하고 일단 버스에서 하차한후 삼산천교로 이동한다.
▶ 관리사무소 옆에 위치한 간현관광지 표시석.
뒷면에는 '흑수로 돌아드니 섬강이 어드메뇨 치악은 여기로다'라는 송강 정철이 노래한 관동별곡의 구절이 새겨져 있다.
▶ 간현관광지에 도착한 버스에서 하차하고 있는 산악님들!
▶ 관리사무소에서 멀리 보이는 소금산 정상과 철탑(주차장은 매우 넓은 편이다)
▶ 간현대교까지는 강을 따라 오른쪽 편으로 상점들이 줄지어 있고 왼편에는 평상이 즐비한 강변이다.
▶ 간현대교 가기 전의 백호유격장(군부대) 입구 안내판
이 부대에서 나의 큰아이가 군복무를 하였다.
그 당시 면회올때 군부대 쪽으로 갔던 기억이 있다(7년전)
▶ 10:02 간현대교를 통과하고 있는 산악님들! 맞은편에는 간현봉이 보인다.
▶ 간현대교에서 바라 본 섬강철교위를 때마침 달려오는 KORAIL
섬강철교 바로 뒤 봉우리가 간현8경중 4경인 오형제봉이다. 멀리 정상의 철탑이 보인다.
▶ 간현대교에서 바라 본 분홍색으로 도장된 아치형의 삼산천교와 그 아래 침수교 조망
▶ 삼산천교 상류쪽의 삼산천 조망
▶ 간현8경중 4경인 오형제봉
▶ 10:04 삼산천교 입구 도착, 산행체조 마치고 산행코스 안내후 단체사진촬영후 출발
▶ 삼산천교를 건너면 등산로 입구까지 오른편에 많은 식당과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
▶ 10:22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다. 부근의 병 등 쓰레기가 눈에 거슬린다.
▶ 소금산 등산안내도(산행 들머리 및 날머리에 각각 설치되어 있음)
▶ 솔개미 둥지터를 향한 등산로 초입
▶ 등산로 초입에서 부터는 바로 제법 가파른 나무계단길이며 바로 숲속으로 이어진다.
▶ 등산로 입구를 지키는 사자의 형상을 한 犬
▶ 10:33 솔개미둥지터 안내판 설치지역 도착(등산로 초입에서 10여분 소요)
▶ 이곳에서 정상과 철탑을 조망할 수 있고 정상에서 404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능선도 바라볼 수 있다.
왼편쪽으로 철난간이 있는 바위 벼랑지대로 가는 산길
▶ 보리고개 밭두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완만한 산책길이다.
▶ 산행 시작 15분이 지난 3.5km중 1km 경과한 지점이다.
▶ 10:42 '보리고개 밭두렁' 통과
옛날 계단식으로 밭을 일구어 얼마 안되는 농토에 농사를 지었던 흔적이 뚜렷하나 지금은 잡목이 우거진 숲으로 변해 있었다.
▶ 소금산은 산행거리가 3.5km인 듯 곳곳에 3.5km가운데 몇 km 통과라는 팻말이 서있다.
▶ 10:53 바위오름터로 오르는 등산로는 제법 가파르다. 10분 가량 ----
모두들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이곳만 지나면 완만한 능선길에 정상이다.
▶ 정상 통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
▶ 정상으로 이어지는 첫번째 통나무계단(11:11)
▶ 정상으로 이어지는 두번째 통나무계단(11:15)
▶ 소금산 정상 표시석(11:20)
▶ 높이 343m의 표시석이 있는 정상의 조망. 몇개의 의자와 운동시설이 있다(11:20)
▶ 정상과 철탑을 지나 아래쪽의 제6쉼터(11:32)
오두막과 대여섯 의자가 있는 쉼터이다. 소금산의 6개의 쉼터중 정비가 제일 잘 되어있는 곳이다.
▶ 제6쉼터 아래에 위치한 제2,3야영장 안내판.
▶ 이곳부터 404철계단까지는 통나무 계단길과 너덜지대의 계속 내리막길이다.
▶ 404철계단으로 이어지는 경관이 좋은 노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