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드 홈페이지]
일교차가 심하지 않은 계절에는 상관없지만,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중에서도 기온이 올라가는 계절에는 안개 때문에 주행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새벽과 오전에 안개가 자주 발생해 운전함에 있어 위험이 증가할 때가 많지요. 이 시기가 되면 심심찮게 고속도로에서 다중 추돌 사고 발생과 관련된 뉴스가 전해지곤 하는데, 대부분 원인은 짙은 안개 때문에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없어서입니다.
이때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안개등입니다. 안개등만 잘 활용하더라도 안개 속 주행 시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데요. 또한 안개등은 안개가 낀 상황뿐만 아니라 보슬비나 눈이 내리면서 시야가 제한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한 주행의 보조장치로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안개등의 기본적인 목적은 말 그대로 안개가 낀 상황에서 전방 시야가 제한적일 때 시야를 확보하고 특히 마주 오는 차량에 자신의 위치를 인지시켜 사고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안개가 낀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나 눈이 심하게 내렸을 때, 혹은 먼지가 심하게 일어 전방 시야가 제한됐을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개등은 특수한 환경에서 어쩔 수 없을 때 사용하는 보조적인 수단이라는 뜻이며, 일반적인 주행상태에서는 사용할 필요가 없거나, 일부 국가에서는 법적으로 사용을 금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이 안개등입니다.
[사진=isuzu]
안개, 비 혹은 눈이 내리고 있을 때나 먼지가 심하게 일어난 상황에서는 전방 시야가 제한적인데, 이때 전조등을 상향으로 조정할 경우에는 습기나 먼지가 일종의 스크린 역할을 하여, 빛을 정상적으로 투과시키지 못하고 산란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전조등의 원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주행에 방해를 초래할 때가 발생하며, 상향등의 경우 특히 마주 오는 차량의 시야를 맑은 날에 비해 더욱 방해하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때 안개등은 상향등이나 하향등이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는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안개등에 대한 오해와 올바른 사용법
•안개등의 색깔은 반드시 노란색이어야 한다?
안개등은 주로 노란색을 사용하는데 이유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위치를 보다 정확히 알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조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색상이 아닌 노란색을 사용했을 때 가장 정확히 자신의 위치를 표시할 수 있는 관계로 노란색을 이용하지만, 노란색은 전방의 차선의 색상을 왜곡시킬 수 있어서, 최근에는 지형지물의 정확한 분별을 위해 백색 타입의 전구를 사용하기도 하며, 따라서 노란색과 백색이 안개등으로써 사용할 수 있는 색상입니다. 이외 다른 색상은 전조등은 물론이고 안개등에서도 사용할 수 없는 색상임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다른 색상의 경우 본인의 시야 확보에도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마주 오는 차량의 판별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용해선 안됩니다.
• 안개가 낀 날에는 안개등만 켜고 주행해야 한다?
안개등은 기본적으로 상향등과 같이 빛을 넓게 퍼트려 광범위한 구간을 비추도록 설정되어 있으며, 각도 역시 상향등과 마찬가지로 아래쪽이 아닌 수평에 가깝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위치는 반드시 전조등보다 아래에 위치하도록 규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달리 말하면 안개등은 노면과 가장 가까운 곳을 비추는 역할을 한다는 뜻으로 안개등은 전조등보다 훨씬 가깝고 좁은 면적만을 비춰주기 때문에 안개등만 켜고 주행하게 되면 시야 확보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안개등을 켜야 하는 상황에서는 안개등뿐만 아니라 미등과 전조등을 모두 다 작동시키는 것이 옳습니다. 이 때 상향등을 사용하게 되면,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수분 입자가 스크린 역할을 하여 오히려 빛을 산란시키므로 하향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안개등을 사용하면 전방 시야가 더 확보된다?
안개등이 안개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를 망각하고 간혹 정상적인 주행 환경에서도 시야 확보가 더 잘 된다는 이유로 안개등을 상시 점등하고 다니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안개등은 상향등과 마찬가지로 직선에 가까운 조사각과 더불어 빛을 집중시키기보다는 확산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노면 각도에 따라서는 전방 운전자의 시야를 극도로 방해할 수 있습니다.
분명 안개등을 사용하면 노면을 보다 환하게 비출 순 있으나, 광량에 따라서는 운전자의 차선 판별력을 떨어뜨리기도 하며, 시야를 멀리 두지 않고 바로 앞의 노면에 집중시키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 속도를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안개등은 반드시 안개나 비, 눈이 내리는 날에만 사용해야 하며, 맑은 날에는 본인과 더불어 다른 운전자들의 시야도 방해하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사진=MINI]
수입차들의 경우 간혹 후방 안개등을 달고 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해당 국가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원래 목적은 짙은 안개가 낀 날 뒤따라오는 운전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인지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후방 운전자의 시선과 거의 비슷한 위치에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맑은 날 사용하게 되면 후방 운전자의 시야를 극도로 방해하는 원인이 되므로, 절대 사용해선 안됩니다.
[사진=BMW]
안개등은 이렇게 특수한 상황에서 보다 안전한 운전을 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개등을 켰다고 해서 시야가 맑은 날처럼 확보된다는 뜻은 아니며, 정상적인 운전이 가능할 정도로만 밝혀준다는 뜻이기 때문에 안개, 눈, 비가 내린 날에 안개등을 켰다고 해서 정상 주행 상황과 동일한 속도로 달리면 위험합니다.
따라서 안개등을 작동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속도를 줄이고, 전, 후방 운전자, 마주 오는 운전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인지시켜줄 수 있도록 미등이나 경고등을 켜고 달리는 것이 바람직하며, 간혹 더 많은 시야를 확보를 위해 전조등과 동일한 컬러, 혹은 동일한 전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지나친 광량으로 인해 오히려 나와 상대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지정된 전구를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