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 한 일을 뒤고 미루고 계룡산행을 강행했다.
아마도 부모님이 보시면 너 진짜 심했다.. 라고 하실지도..
토요일 이런 저런일을 마치고 산행준비를 했다.
아무래도 여러 스케줄이 있었기도 했고 신경 쓰이는일이 많아서 그런지 몸무게도 빠져서 약간 조심스럽기도 했다.
일요일 5시에 일어나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튀듯이 나왔다.
6시 40분에 교대앞에 도착. 역시 빨모님과 명륜당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새벽같이 나와서 채우지 못한 배를
김밥으로 채우고.. 에델 고마워.
7시가 다되니 얼추 참가자가 모였다. 아직 안오신 분들에게 연락하고 아~ 바쁘다.. (내가 아니라 빨모님이...)
일단 모이는대로 먼저 1호차 출발.. 난 정말 관광버스 2댁가 될줄 몰랐다.
얼떨결에 들어간 진행위(말하자면 기쁨조입니다^^)를 하려니 영~경험이 없어서 처음부터 준비가 미흡했다.
여러참가자에게 죄송...^^;;;;
수원에서 같이가님 합류, 또 어디더라... 해운님, 설화님, 유리님이 합류하셨고, 천안에서 마지막으로 은하수언니가 합류. 그 인원을 끌고 계룡산으로 향했다.
계룡산에서 1호차와 2호차 참가자들 모두 내려서 님들의 얼굴을 봤다. 몇번의 산행으로 익숙한 얼굴들도 잇고, 회원 사진만 봤던 얼굴도 있었다. 좀더 예기를 하고 싶었는데...
산지기님의 주의사항을 듣고 산행을 시작했다.
인원이 많아서 5개의 조로 나뉘었든데.. 난 용감하게도...
2번째 조로 들어갔다.(에구~~~^^) 순전히 멋진 2조 조장 짱돌보고 간건데... 유리언니도 있고... 내가 욕심부렸지~~
그렇게 출발한 우리 산친구들은 오늘은 어떤 산친구와 사귈까.. 어떤 산의 비경을 보여줄까... 기대감으로 올라갓다.
근데... 역시 내 예상이 맞는게.. 몸무게 빠진게 여실히 실감이 난다.. 한 30분 올랐는데.. 쉬 지치는게..
오늘은 좀 힘들겟다,, 하는생각이 들었다. 헬스라도 해야될까??? 뭐 필요하면 해야지^^;;;; 역시 산은 쉽지가 않아..
내 마니또 상대인 빈들언니와 처음에는 같이 올라갔다. 언니랑 예기 할것도 많았었는데.. 내가 못따라가서 기회가 짧았다.. 다음 번개때라도.. 자리를 만들어야지...(내려갈때 내 마니또 상대는 누구지?? 할때 정말 뜨끔했었다)
드디어 중간 도착지인 삼불봉에서 모두 모여 점심식사...
와~~ 우리가 모인곳은 정말 가정식 백반.. 2주연속 접하는 로마노님의 계란찜, 늘봄언니의 컵라면 국물(정말 죽였어요. 아~ 지리산 라면 생각 납니다) 그리고 정상주.
점심을 먹고 간단한 정상 라이브쇼. 역쉬 산그리움의 산친구 남행열차. 열정의 무대. 칼바늘님의 닉네임 개명과 함께(호동왕자로 바꼈습니다) 노래. 청솔님의 NO.3의 송강호 성대모사(그러나 전~혀 아니었음^^;;) 역시 재미있다니깐..
근데 내 게으름으로 레파토리가 딸려서 3주연속으로 같은곡을 불렀다. 빨리 바꿔야지... 긱스의 짝사랑으로..^^^^^^
그리고 다시 정상을 향하여~~~~
관음봉으로 가는 중간에 병풍처럼 펼쳐있는 암벽. 겸둥이와 나는 그 광경을 보고 함성을 질렀다. 저게 용의 등이구나.. 저 등을 타고 우리는 정상에 가는거구나.. 그리 생각하니 내가 아주 대단한 사람처럼 상상이 되었다. 앞에 펼쳐진 탁트인 광경.. 겹쳐진 산과 펼쳐진 논,밭 도시들... 그러면서 역시 나에겐 바다본단 산이야... 이런 생각이 든다.
정상을 앞두고 계단들.. 갑자기 지리산이 생각나면서 발이 두배로 무거운 착각이 들었지만... 지리산에 비하면 가벼운거지..^^
드디어 정상. 먼저 올라가신 님들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거기서 모두 기념촬영. 그리고 환객님의 기념사진. 이때까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서그런지 오랜만에 수동 카메라의 필름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 찍혔다라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그리고 하산길.. 내려가면서 동글이와 빈들언니와 합류했다. 동글이 신발을 갈아끼니 엔진을 달앗나보다. 너무 잘내려가.. 역시 타이어는 좋고 봐야하나봐..
올라갈때도 빈들언니와 잠깐 동행했는데 한산길 내내 빈들언니와 이런 저런 예기를 하고.. 내려가는길에 동동주 한사발과 맞있는 김치. 정말 그 동동주 시원하고 맛있엇다. 동글이는 거의 감격의 수준이다.
그리 내려와서 절이 하나 있는데 동학사라고 했나... 잠깐 둘러보고.. 늘봄언니와 우리 2조조장과.. 여러산친구와 합류... 약간의 오늘 산행예기와 잡담에 피로를 보내고 버스로 내려가는데.. 벌써 판이 벌어졋다. 막걸리가..
앗 빼먹었다. 따스한 가슴님. 삼불봉에서 합류하신 따스한 가슴님. 하산길에 막걸리 쏘신다더니 진짜였다.
그렇게 나는 하회탈님, 은하수언니, 유리언니가 주시는 동동주를 넙죽넙죽 받아먹고...^^ 버스로 내려갔다.
산지기님의 간단한 산행마침이 있었고.. 서울로 출발.
다시 우리 1호차는 묻지마 관광버스가 되었다.
모두 어찌그리 잘놀까... 저번에는 약간 억지 스러운면이 없잖아 있엇지만.. 이번은 못불러서 안달인 사람들이 많았던거 갔다... 서울까지 거리가 짧아서 일까??
나?? 명륜당님 무뤂에 않어서 재롱부렸다.. 부럽지??
명륜당님 팬이 굉장히 많은데...^^
그리고 산지기님과 산행에 대한 예기를 많이(?)나눴다.
그리 5시간여를 달리니 어느덧 서울.
모두 하차하고 여러 얼굴을 보니 역시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건??? 버스가 2대이다 보니 인사 한번 제대로 못해본 님들도 눈에 띄고, 앞으로 좀더 많이 뛰어 다녀야겟다.
그리고 집으로 오면서 비가 많이왔다. 조명등 하나가 어두운 길을 밝히고 잇었다. 파장 준비를 하고있는 포장마차로 들어가서 어묵하나와 오뎅국물로 산행의 마무리를 해본다.
계산을 하면서 국물 한컵을 더 얻어서 비맞고 걸으면서 마시는 오뎅국물은 정말 일품이었다. 길가는 어느 누구가 터프하다고 그런다. 그게 나였을까? 난 역시 산에 가야되.
그리고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는데요.. 점심드시고 먼저 내려오신분과 1조팀이 버스에서 기다리고 있다는걸 잊어버렸어요. 그만 동동주에 홀려서.. 불러서 같이 자리를 했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진행위가 신경을 못썼어요.
다음에는 이런일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