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7일(주일) 낮설교 - 주현절후 제1주[신년주일, 세례주일] -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 요한복음 6 : 1~15 )
Ⅰ. Story. 「 플러스 발상 」 뇌내혁명(하루야마 시게오)
§ 하하하 『아버지의 성함』 창골산 유머
한 학생이 전학을 왔다. 담임선생님이 학생 기록부를 작성하려고 학생에게 아버지 성함을 물었다.
✧ 선생 : 아버지 성함이 뭐니? ✧ 학생 : 예, 진가진입니다.
✧ 선생 : 아니, 이 녀석아, 부모님 성함을 그렇게 막 부르면 쓰냐?
✧ 학생 : 죄송합니다. ✧ 선생 : 다시 말해봐!
✧ 학생 : 예, 아버지 성함은 진짜 가짜 진짜입니다! 하하하 §
『뇌내혁명』이라는 책을 쓴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의 말에 의하면, “싫다, 좋다”하고 생각하는데도 ‘기본적인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뇌가 에너지를 사용할 때, POMC라는 단백질 분해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단백질 분해과정에서 아주 특이한 현상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분이 좋다고 생각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에 단백질 분해 과정이 다르게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단백질은 부신피질 호르몬과 베타엔도르핀으로 분해 됩니다. 부신피질 호르몬은 육체적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베타엔도르핀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작용을 합니다. 특히 베타엔도르핀은 기분을 좋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체 각부 기관의 노화(늙는 것)를 막아주며 암세포를 파괴시키고, 기억력을 강화하기도 할 뿐만 아니라 인내력을 강화해주는 작용을 합니다.
알파파와 베타엔도르핀은 닭과 달걀같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알파파를 방출한다는 것은 베타엔도르핀 같은 쾌감물질을 분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베타엔도르핀은 신체면역력을 높이고, 우리 자신을 천재의 영역으로 끌어 올려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엔도르핀도 기를 펴지 못하고 독약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시게오 박사는 이것을 “플러스 발상”이라고 했습니다. 믿음이란 범사에 플러스 발상으로 생각하고 보면서 사는 것입니다. “믿으면 된다, 믿으면 풀린다. 믿으면 산다. 믿으면 열린다!” 이 믿음으로 사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무엇이든 플러스 발상을 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면역성이 강해서 좀처럼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늘 마이너스 발상만 하는 사람은 한심스러울 정도로 쉽게 병에 걸리고 마는 것입니다. 똑같은 상황, 똑같은 라이프스타일(생활습관)임에도 불구하고 생기 있고 건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늘 기운이 없고 병약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같은 차이는 대부분 마음가짐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I can do it. Because GOD is with me!] 라고 외치며 믿음으로 전진할 때, 하나님이 도와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 속에서도 생명의 기운이 용솟음치는 것입니다!
Ⅱ.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인도로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갑니다. 바란 광야 가데스 바네아에 이르러서 열두 정탐꾼을 가나안 땅에 보냈습니다. 40일에 걸쳐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열두 족장은 두 패로 나누어 졌습니다. 열명은 ‘메뚜기 파’였고, 두 명은 ‘밥 파’였습니다. 똑같은 땅을 똑같이 40일간 보고 왔는데, 보는 눈이 달랐습니다. 메뚜기 파는 네피림 후손 거인족속인 아낙 자손을 보고 기가 질려서 돌아왔습니다. 너무나 장대한 아낙 자손과 비교하니 자기들은 메뚜기처럼 보였습니다. 그들이 사는 그 땅에 들어갔다가는 그 거인족속에게 밟혀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똑같은 것을 보고 온 밥 파는 거인 족속을 보지 않았습니다. 아니 분명히 보았지만 무시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향해 외쳤습니다.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민 14:9) 다릅니다. 같은 것을 보고도 보는 눈에 따라 다릅니다. 긍정의 눈으로 보면 긍정적으로 보이고, 부정의 눈으로 보면 부정으로 보입니다. 오늘 말씀도 그렇습니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정말 적은 것입니다. 인간의 생각으로 보면 그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너무나 초라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적은 것이 주님의 손에 들려지자 달랐습니다. 오천 명이 배불리 먹고도 열두 바구니가 남았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Α. 주님은 우리의 믿음을 보고 싶어 하십니다(5-7).
1. 주님은 일부러 빌립에게 물으십니다.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게 하겠느냐”(5) 주님은 이미 어떻게 하실 것인지 스스로 계획이 있으셨습니다. 그러면서도 빌립에게 물은 것입니다. 왜 일까요? 바로 빌립을 비롯한 제자들의 믿음을 보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2. 그런데 빌립의 대답은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대답입니다. “조금씩 주더라도 이백 데나리온이 필요하다”(7)고 대답합니다. 주님이 계산을 못하셔서 빌립에게 물으셨을까요? 주님도 그 정도는 얼마든지 계산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의미가 있기에 물으신 것입니다.
3. 주님이 빌립에게 요구한 것은 바로 믿음이었습니다. “주님이 계시잖아요. 주님이 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이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이 하시면 됩니다. 주님이 역사하시도록 주님께 맡기고 기다리면 정말 주님이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을 빼놓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Β. 크고 작음은 주님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8-9).
1. 주님의 그 심정을 조금이라도 눈치 첸 사람은 베드로의 형제인 안드레입니다. 안드레는 참 훌륭한 제자입니다. 예수님을 먼저 만난 것도 안드레인데, 형 베드로를 예수님께 인도합니다. 그리고 자기보다 형 베드로가 더 주목을 받지만 시기하기보다 진심으로 축복하는 제자입니다.
2. 안드레는 한 아이가 가지고 있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주님께 왔습니다. “주님, 너무나 적은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적은 것으로도 뭔가 하시지 않으실까요?”어쩌면 막연한 기대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적은 것이 주님께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3. 주님은 우리가 잘 나야 사용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능력이 있어야, 지혜로워야, 가진 것이 많아야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손에 나를 맡기는 헌신만 있다면, 크든 작든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주님은 오직 우리의 헌신을 요구하실 뿐입니다!
Γ. 주님의 손에 들려지면 역사가 일어납니다(10-13).
1. 오천 명의 사람들에게 오병이어는 ‘조족지혈(鳥足之血)’입니다. 그것만 가지고는 별 도움이 될 게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적은 것을 들고 감사기도를 드린 후에 제자들을 통하여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 오천쯤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10).
2. 어린 아이가 들고 있었던 도시락입니다. 한 사람이 겨우 요기할 정도의 적은 것으로 어떻게 오천 명이 먹고도 남을 수 있었을까요? 이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주셨듯이 없는 것을 있게 하시고, 약한 자를 강하게 하시고, 병든 자를 치료하시는 능력!
3. 우리 인간이 할 수 없다고 하나님도 하실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못해도 주님은 하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역사는 동일합니다. 문제는 주님의 손에 맡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 바벨탑을 쌓고, 골리앗처럼 자기 힘을 믿고 살아갑니다. 이것이 문제다!
Ⅲ.
오늘은 2007년 새해 첫 주일입니다. 나에게 있는 것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처럼 보잘 것 없다 해도 주님의 손에 들려지면 오천 명을 먹이고도 열두 바구니가 남듯이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아니 생각하는 것이나 구하는 것보다 더 능히 넘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남은 것이 열두 바구니입니다. 원래 있던 것은 한 바구니도 되지 않는 적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손을 대시니까 모두가 배불리 먹고도 남은 것이 처음 것보다 더 많았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인간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주님 안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그렇습니다. 주님 손에 나의 작은 것을 올려놓읍시다. 나의 작은 정성을, 나의 작은 헌신을, 나의 작은 봉사를, 나의 작은 믿음을 주님 손에 올려놓으면, 그것을 사용하셔서 넘치는 주님의 역사를 이루실 것이고, 나의 삶도 부족함이 전혀 없는 넘치는 삶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2007년이 여러분에게 그런 해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