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cusTHE 대학 영향력 평가 세계 27위·국내 1위2019-04-04 교류/실천 창학 초기부터 ‘공공성’ 추구해온 경희, 그 가치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경희대학교가 세계 최고 권위의 대학평가기관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의 대학 영향력 평가(THE University Impact Rankings 2019)에서 세계 27위, 국내 1위에 올랐다. 창학이념인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기치 아래 창학 초기부터 학술기관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공적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남다른 길을 열어온 경희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올해 처음 시행된 THE 대학 영향력 평가는 교육과 연구 성과에 집중한 다른 대학평가와 달리 대학의 사회적·지구적 책무, 즉 ‘공공성’을 주요 잣대로 삼았다. 연구 항목을 평가하더라도 ‘인류의 보편적·지구적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인가’로 판단해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평가 기준은 UN의 17대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중 11개 목표 달성에 대한 기여도였다. 대학 공공성 평가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지표에 따라 이번 평가에서는 전통적인 명문대학이 아니라 사회공헌에 앞장서온 대학들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경희가 계승·발전시켜온 가치,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다르지 않다 경희는 전 항목에서 자료를 제출했다. THE가 제시한 평가 기준인 SDGs 11개 목표 모두 경희가 계승·발전시켜온 가치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SDGs는 2015년 UN 총회가 채택한 의제로,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시행해야 할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를 담고 있다. 빈곤, 기아, 질병, 교육, 성평등, 물, 에너지, 경제, 고용, 불평등,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사회구조 등 지구적 난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경희가 추구해온 가치도 이와 다르지 않다. 경희가 추구하는 ‘문화세계’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계다. ‘문화세계의 창조’는 생명과 우주, 역사와 문명의 격동 속에서 인간적인 삶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사유하고 실천하는 행위다.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계’를 꿈꾸며 평화로운 지구사회, 풍요로운 미래문명을 창달하는 것이 경희의 창학정신이다. 이를 위해 경희는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적, 국가적, 지구적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전개, 대학의 공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교육, 연구, 실천의 창조적 결합은 경희 고유의 학풍으로 자리 잡았다. 경희는 2012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개발협력사업에 선정돼 캄보디아 농촌개발모델사업을 추진했다. 2년간의 사업 종료 후에도 매년 봉사단을 파견,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지구적 실천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캄보디아 봉사활동 모습. 대학의 명확한 비전 반영해 캠퍼스 설계 종합 순위 산출에 반영된 4개 목표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지속가능한 도시와 주거지(SDG 11) 세계 1위, 국내 1위 △지속가능한 산업화·혁신과 재생가능한 인프라(SDG 9) 세계 8위, 국내 4위 △평화·정의 구현을 위한 제도(SDG 16) 세계 26위, 국내 1위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위한 협력(SDG 17) 세계 53위, 국내 1위. 경희가 세계 1위에 오른 지속가능한 도시와 주거지(SDG 11)는 예술 및 문화유산, 지속가능한 공동체 정책 등을 평가했다. 경희대 캠퍼스에는 지난해 말 등록문화재 제741호로 지정된 서울캠퍼스 본관을 비롯해 개교 10~50주년을 기념해 건립한 웃는사자상, 경희인상, 경희의 탑, 경희사자상, 평화의 전당 등 ‘학문과 평화’의 전통과 가치를 담은 건물과 기념물이 가득하다. 처음부터 대학의 명확한 비전을 반영해 캠퍼스를 설계했기 때문이다. 1954년 국내 대학 최초로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지금의 서울캠퍼스를 건설한 경희는 1979년 국제캠퍼스 건설도 그 연장선에서 추진했다. 최근엔 ‘학문과 평화’의 전통 속에 쌓아온 학술적 탁월성을 실천으로 연결, ‘대학다운 미래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미래비전을 반영해 2기 마스터플랜 ‘Space21’을 추진 중이다.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주는 것이 대학에 주어진 책무 최근엔 글로벌 관산학 연계협력 ‘Blue Planet 21’을 추진하면서 기후변화, 미세먼지, 식량 문제, 에너지 문제 등 지구적 난제와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나날이 커지는 불확실성에 대처하고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주는 것이 대학에 주어진 책무 중 하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육도 혁신에 나섰다. 지난해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을 설립하고, 스마트팜공학 융합전공을 개설한 데 이어 올해는 후마니타스칼리지에 대학 및 지역사회의 당면 문제를 넘어 기후변화, 생태·환경 문제, 전쟁, 불평등 등 지구적 의제를 포괄하는 세계시민교육 ‘세계와 시민’(필수교과)을 개설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세계시민교육을 실시하는 대학은 국내에서 경희대가 최초다. 경희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구적 문제의 심각성을 사회적으로 일깨우고 시민사회의 참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2017년에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지켜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기획 광고를 주요 일간지에 게재하고, 시민단체, 지자체, 기업과 손을 잡고 ‘맑은 공기, 푸른 하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평화음악제’를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기후변화 연구 권위자 피터 와담스 교수 초청 강연과 저서 번역 출간 등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를 사회와 공유했다. Peace BAR Festival, 미원렉처, 석학초청특강, 문명전환 강좌 등 국제학술대회와 특강 시리즈를 연중 개최하며 UN을 비롯한 국제기구 및 세계시민사회와 함께 전 지구적 이슈 및 문제 해결 방안도 모색 중이다. 본관 박공벽 부조상에는 경희의 창학이념 ‘문화세계의 창조’가 상징적으로 표현돼 있다. 우측은 물질문명의 발달을, 좌측은 정신문화의 발달을 표현하는데,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룬 것이 바로 경희가 지향하는 문화세계다.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계’를 꿈꾸며 평화로운 지구사회, 풍요로운 미래문명을 창달하는 것이 경희의 창학정신이다. 학술적 성취가 사회와 세계에 기여하는 지구적 실천 확대 경희의 실천적 가치는 1981년 UN이 세계평화의 날과 해를 제정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경희는 그해 7월 코스타리카의 산호세에서 열린 제6차 세계대학총장회 총회에서 “UN으로 하여금 세계평화의 날과 해를 제정하도록 촉구하자”고 제안했으며, 이 제안은 제36차 UN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평화를 향한 경희의 실천 의지는 평화복지대학원 개원(1984년), <세계평화대백과사전>(영문판) 발행(1986년), 서울NGO세계대회 개최(1999년)로 이어졌다. 경희의 실천 활동은 2009년 개교 6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했다. ‘지구적 존엄 구현(Towards Global Eminence)’을 새 비전으로 선포하고, 그동안 쌓아온 학술적 성취가 사회와 세계에 기여하는 지구적 실천을 확대하고 있다. 2009년 세계시민포럼(World Civic Forum, WCF)과 세계시민청년포럼(World Civic Youth Forum, WCYF)을 창립한 데 이어 2011년에는 후마니타스칼리지를, 2012년에는 지구사회봉사단(Global Service Corps, GSC)을 설립했다. 경희는 후마니타스칼리지와 지구사회봉사단을 통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종합적 이해가 세계시민의식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지구적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관련 기사 보기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