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철야상행정진 이모저모
13회 철야정진을 막 마치고 간단하게 도반님들께 이번 정진의 면모를 소개합니다.
전북진안에서 오신 종월 거사님과 혜민행 보살님, 그리고 대명 거사님과 제가 참여해서 4째주 철야정진의 시간진행과 같게 이루어진 첫 철야정진이었습니다.
혜민행 보살님은 처음 제게 보낸 메일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분당에서 살다가 몇년전에 전북 진안으로 귀촌해서 살고 있는데 마땅한 사찰이 없어서 집에서 새벽과 밤을 이용해서 보리방편문, 아미타 염불선, 백팔배, 요가 등등으로 신행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청화스님의 저서 '마음의 고향' 시리즈 와 법문등도 많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금강정진회에서 하고 있는 수행정진모임에 동참하고 싶은데 여러 도반들과 같이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보살님은 13회 상행정진 공지가 나가자 바로 연락을 주시어서 이번에 함께 정진하게 되었습니다.
4사람은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대로 최선을 다해 정진했습니다.
특히 종월 거사님은 저녁예불후부터 12시 차담 시간전까지 4시간 40분 상행정진을 거의 쉬지 않고 너끈히 해내셨습니다. 평소 요가 등으로 몸을 단련시켜놓으신 분이라 역시 뭐가 달라도 달랐던 것 같습니다. 차담 후 1시 20분부터 4시 새벽예불 전까지 수행에서도 거사님은 휴식시간을 조금 늘려 잡으신 채로 역시 상행정진을 잘 해내셨습니다. 혜민행 보살님은 몸이 불편한 상태라서 모든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했어도 일정 시간 꾸준히 함께 하셨고, 차담 시간의 간식과 아침 식사 등을 잘 보살펴주셨습니다.
과거 24시간 정진 때도 항상 1시 이후부터 4시, 5시까지가 가장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늘 잠을 자던 이 시간대의 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 월광 거사님이 가져온 블루투스와 스마트폰에 힘입어 청화큰스님 법문에 집중하며 어렵사리 수마를 극복하곤 했더랬죠. 그런데 이번 13회 정진회에서 대명 거사님의 제안으로 수마를 우리 자신들의 힘으로 능히 잘 극복해낼 수 있었습니다. 차담이 끝난 1시 20분뿌터 2시 30분까지 저의 경우 서서 졸다가 벽 모서리에 한 차례 찧기까지 했는데 또 한 차례 더 찧을뻔하다 대명 거사님의 도움으로 벗어난 상태에서 대명 거사님이 발을 크게 구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저도 같이 발을 구르면서 "대명 거사님, 제가 '아미' 하면 '타불'로 받아주세요" 청했습니다. 바로 이때부터 1시간 30분 가량을 발을 구르면서 때론 손뼉도 치면서 '아미'와 '타불'을 주고니 받거니 하자 잠은 저 멀리로 달아나는 것이었습니다. 맨발로 바닥을 구를 때 발의 혈이 자극을 받고 손뼉을 치면서 역시 손의 혈이 자극을 받고 '아미타불'소리를 단전에 힘을 주어 크게 내면서 보리방편문 내용이 염해지고 관이 제대로 이루어지면서 잠이 버틸래야 버틸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번 정진에서 묘금륜원 관리와 관련해 새로운 중요한 교훈을 얻은 점도 도반님들과 공유해야 할 사항이라 하겠습니다. 종월 거사님이 공대 출신이고 건축을 잘 아시는 분이라 선방 앞 양벽 하단에 수없이 생긴 물방울과 습기를 찾아내어 제때 난방을 돌려 그래도 상당정도 곰팡이가 크게 스는 것을 막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름철 우기때 묘금륜원 위층과 현관쪽 및 선방안은 괜찮은데, 주방 옆방과 선방입구는 습기가 엄청나서 물방울들이 수없이 맺혀 있었습니다. 종월 거사님에 따르면 주방 옆방에 좀 드러누우려 했는데 하도 습하고 축축해서 드러누울 수가 없었다 합니다. 다행히 바로 보일러를 돌려놓았고 대명 거사님이 화요일까지 계속 묘금륜원에 계시면서 틈틈히 보일러를 돌릴 예정이라 적어도 화요일까지는 안심이 됩니다. 그리고 곧 우기가 끝날 것이지만 태안의 기후를 잘 체크해서 저로서도 다음 주 한 차례 정도 내려가 보일러를 돌려놓을 계획입니다. 종월 거사님에 따르면,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집이 잘 망가진다고 하는데, 이는 주로 우기에 습기를 막지 못해 곰팡이가 슬고 습기에 피해를 입는 것을 가리킨다 지적해주셨습니다. 우리들로서는 소중한 지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같이 비가 많이 오는 날 법당으로 가는 계단 아래쪽 창고에 물이 새는 현상도 이미 백사장님께 한 차례 말씀드린 적도 있지만 가을쯤 되서 한번더 말씀드려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영어 능엄경 공부에서 포스터 제작 등에 큰 힘을 보태주었던 우진 거사님이 묘금륜원에 들렀지만, 처리해야 할 일로 급히 상경해야 해서 만나지 못한채 일찍 종월 거사님 차로 태안터미널에 내려 서울 집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일정표에 대명거사님이 덧붙여 놓은 '무수지수'(닦은 바 없이 닦으라)라는 구절이 새삼 와닿습니다. 너무 목표의식이 앞서서 조금만 수행을 해도 무언가 성과를 얻으려 조바심을 내는 수행 태도에 대한 경계의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그저 함'의 정신을 일깨우는 말씀입니다.
이제 13회 철야상행정진을 원만히 회향하고서 8월 8일~9일(둘째주 토, 일요일) 14회 철야상행정진을 기약해봅니다. 지난 1년 동안 24시간씩이나 지속하는 수행이라 부담을 느꼈던 도반님들도, 이제는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체제로 개편되고 그 첫 정진도 원만히 회향된 묘금륜원 철야상행정진에 함께 하시자구요~~
감사합니다.
도안 합장_()_
첫댓글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네 소국보살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 삼신일불 아미타불
_()()()_
산골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하늘나루터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서미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자연인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합장
능현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귀한 공부시간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_()_
동심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경란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인월 거사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태만한 저를 탓합니다.
감사힙니다.
나무아미타불_()_
금강금강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예, 무수지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보원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월광 거사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