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주년을 회고하면서!
대한민국6.25전몰군경유자녀의 하소연
6.25 전쟁이 발발한지 벌써 70주년이 되었다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고 태어난 우리 6.25 전몰군경 전사자 유자녀들은 그 당시 1살에서 3살 아니면 유복자로 태어나 국가로부터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홀어머니와 같이 살았던지 어머니가 재가하여 할아버지가 거두어 살았던지 아니면 고아원에서 살았던지 정말 힘들게 세상을 살아온 그야말로 불쌍한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국가에서는 이들을 외면하고 심지어 만18세가 되는 해에 성년이 되었다고 하여 국가보훈대상자에서 제적을 시켜버렸다.
그 이후로 전몰군경유자녀들은 스스로 알아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 부딪쳐 정말 외롭고 힘들게 살아왔다. 20대 젊은 나이에 6.25전쟁이 발발하여 국가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까지도 나라에 바치고 희생되신 아버지 때문에 힘들게 살아온 전몰군경유자녀들을 국가는 왜 책임을 져 주지 않는가!
국가와 자치단체장은 헌법정신을 기초로 하여 제정한 “국가보훈기본법”과 “국가유공자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법률”에 따라서 보훈가족을 보살필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국가보훈기본법제5조. 예우법제3조)
국가보훈처장에게 묻고 싶습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 가정에 명패 달아주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왜 똑같이 전쟁터에서 싸우다 목숨을 바쳐 희생한 국가유공자유족을 외면하고 부상을 당하고 살아서 돌아와(상이군경)살아가고 있는 국가유공자를 우선하여 시행 하고 있는지 국가보훈 기본법과 예우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당연히 목숨을 희생한 국가유공자 유족에게 먼저 호국영령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명패를 달아주어 남아있는 가족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덧 6.25전쟁이 발발한지 70년이 되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전몰군경유자녀들도 70세가 넘어 백발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라도 국가에서는 모든 보훈정책을 수립 시행할 때는 전몰군경유자녀를 우선하여 시행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국가유공자에게 주는 복지혜택을 전몰군경유족에게도 똑같이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기를 바란다.
아버지가 국가를 위해 전쟁터에서 목숨을 바쳤으니 살아있는 그 가족에게 먼저 대우를 해 주고 지원해 주어야 당연한 것 아닌가!
이제는 구호에만 그치는 보훈정책이 아닌 호국의정체성이
담긴 진정한 보훈제도를 도입해야만 한다.
국가유공자는 되고 가족은 안 되고 이래서는 형평성이 어긋나는 정책인 것이다.
전몰군경유족은 아버지가 국가유공자가 아니란 말인가 엄연히 우리 아버지도 국가유공자이고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유공자증을 교부받아 보관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가유공자에게 지원해 주는 모든 복지정책을 유족에게 같이 해 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목숨을 희생 하셨기 때문에 그 가족인 유족이 대신 받아야할 권리가 당연히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목숨까지도 희생한 전몰군경유족을 국가유공자와 차별해 지원 하는 것은 잘못 된 것이며 오히려 유족에게는 보다 많은 예우를 해야만 옳지 않은가 그래야만 국난에 처했을 때 가족을 국가에 맞기고 목숨을 다 바쳐 싸우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대통령을 위시해서 기관단체장, 국회의원, 지도자들이 국가 및 지방행사 때 마다 한 결 같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경제 대국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말씀 하십니다. 그렇다면 구호에만 그치지 말고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해서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에게 남은 인생 살아가면서 아버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후손들에게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자랑스러운 국가유공자의 가족이라고 자랑하며 살아가도록 국가에서는 배려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2020. 07.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전북지부장 고 용 석
전북타임스 지방신문에 보도 내용입니다
첫댓글
고용석지부장님께서
6.25전몰군경 유자녀들의 일생의 삶을 잘 표현해주시고
국가와 보훈처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우리들의 상황을 언론을 통해서 표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뜻이 있으신 분들도 언론 등을 통해서 우리들의 상황과 요구 조건들을 끊임 없이 홍보하고
또한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다른 국가유공자들과 동등하게 대우해줄 것을 요구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요한 바다님 공감을 같이 합니다. 아버지 없이 한평생 살아온것도 억울한데 형평성에 맞지않는 보훈정책 때문에 전몰군경 유자녀 이지만 차순위라고 유족증도 없고, 복지혜택도 없어 보훈노숙자가 된것에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