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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일보(뉴스천지) |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여름 장마가 오기도 전에 가전업계는 벌써 ‘제습기’ 경쟁이 한창이다.
그동안 LG전자와 위닉스로 양강 체제를 이뤘던 제습기 시장에 냉방·정수기 업체 등 10여 개의 업체가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습도 조절로 체감온도를 낮춰주는 제습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
국내 제습기 시장은 지난 2009년 4만여 대 규모(업계 추산)에서 지난해엔 50만여 대로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인 GfK에 따르면 국내 제습기 시장 규모는 2009년 110억 원에서 지난해 1500억 원 규모로, 최근 3년새 무려 10배(매출 기준) 넘게 늘었다. 이에 따라 코웨이, 위니아만도, 동양매직 등이 지난해 처음으로 제습기 제품을 선보였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제습기는 공기 중의 습기를 제거·조절해 쾌적한 공기를 만드는 제품이다. 습도가 높으면 사람이 느끼는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곰팡이가 피기 쉬운데 이를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제습기는 에어컨에 비해 전력을 적게 쓰기 때문에 유지비가 덜 들며, 가격도 20~40만 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관련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품 출시 시기를 한 달가량 앞서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위닉스, 삼성전자, 코웨이, 리홈쿠첸 등이 지난 15일 일제히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제습기 시장 점유율 50%로 판매 1위를 기록한 위닉스는 이날 신기술을 적용한 2013년형 ‘위닉스뽀송’을 선보였다.
위닉스는 이번 제습기에 탑재한 독자 개발한 플라즈마웨이브 공기청정 기능을 통해 유해공기를 정화하고 산소이온을 발생시켜 공기 중의 곰팡이균, 세균을 억제시킨다고 설명했다. 또 인체에 유해한 소음을 억제하는 ‘유해소음억제 기술’을 적용해 소음이 인체에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 했다. ‘위닉스뽀송’은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인증을 받기도 했다.
위닉스 김두식 국내총괄영업이사는 “올해도 제습기 시장은 2배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위닉스는 급속히 발전하는 국내 제습기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의 집중을 통해 시장 장악력을 확실히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위닉스는 ‘위닉스뽀송’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등을 통해 올해 120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같은 날 13리터 용량의 프리미엄 제습기와 5.5리터의 미니 제습기 등 2종을 내놓았다. 삼성 제습기는 물통에 물이 가득 차면 스스로 작동을 멈춰 물 넘침 우려가 없고 제품 후면에 호스를 연결하면 물통을 비우는 일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연속 제습 기능’과 장소와 상황에 맞게 습도를 설정할 수 있는 ‘희망습도 설정 기능’을 갖췄다.
프리미엄 제품은 의류 건조가 가능한 ‘의류 전용 건조’ 기능을 갖춰 드레스룸 등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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