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계의 수도권 전철 전선 완승기
제 14 편 - 동 동 동대문을 열어라
열차 47. 6호선 #6333 (봉화산행)
열차시각 : 수색 (21:51) ----------> 석계 (22:36)
특이사항 : 버티고개 ~ 돌곶이간 수면
마포구, 용산구를 지나면서 허망하게(?)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후 버티고개역을 잠시 들른다. 버티고개역은 상대식이지만 육교가 개방식인 특이한 구조로서 SBS '천국의 계단'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메인 무대는 잠실의 L모 놀이공원이지만 여기도 한번 나왔다). 그 이후로는 잤다.
계속 정신없이 자다가 돌곶이 오니까 엄마가 깨운다.
석계역 환승통로는 꽤 멀다. 환승통로를 올라오고 섬식 플랫폼이 보인다. 다음 목적지는 지하청량리 경유가 아닌 지상청량리 경유이다. 그런데 도통 시각표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특수한 열차는 시각이라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공안부스로 물어보러 가려던 찰나에 공안부스에서 '용산행 열차 시각표'를 볼 수 있었다. 바로 필자가 찾던 것이었다. 그리 멀지 않은 시간에 있었다 (막차는 아니다).
열차 48. 1호선 - 경원선 #K5148 (용산행)
열차시각 : 석계 (22:51) ----------> 용산 (23:20)
열차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원래 역이름도 나오고 하는것이 정상이지만 두 줄 다 똑같은 내용이 나왔다. 어차피 중간역에서 내릴 일은 없다. 원래는 용산에서 다시 돌아온 뒤 옥수에서 3호선, 충무로에서 4호선을 타고 동대문으로 가려고도 했으나, 시간이 11시가 넘어 전철이 끊길 수도 있는 우려로 그냥 용산에서만 갈아타기로 했다.
밤을 장식해주는 이촌 - 용산간 불꺼짐... 한강 경치는 볼 수 없지만 정말 아름다운 밤(?)이다.
용산역. 사람들이 우르르 내린다 (이 사람들의 행방은 알 수 없다).
철공의 열차 위치 안내는 참 마음에 든다. 청량리행을 떠나보내고 동대문행 S차를 타기로 한다.
7월 30일의 마지막을 장식해줄 동대문행 S차가 들어온다. 역시 철공의 스피커는 어눌하다.
열차 48. 1호선 S634 (동대문행)
열차시각 : 용산 (23:30) ----------> 동대문 (23:44)
남영 - 서울역의 불꺼짐으로 화려한 피날레~
동대문역에 도착하고, 여러가지 시끄러운 잡음과 함께 객차에 불이 꺼졌다.
개찰기에 정액권을 넣으니, 남은 돈은 달랑 500원. 한 번 더 쓸 수 있지만, 그럴 경우에는 개찰기가 정액권을 먹어버리므로 수집용으로 승차권 수집봉투에 넣고 (원래 이 봉투는 청량리역에는 가서 집표함에서 가져오려는 원대한 꿈을 안고 가져온 봉투이다), 나오더니 이게 웬 박정희시대 표지판 (남영역에서도 보았다)?
수색 -> 동대문 : 1000 X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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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편은 여기서 마칩니다. 15편에서는 동대문에서 밤새고 전철에서 정신없이 존 장면이 나옵니다.
제 15편 '수면의 중요성'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