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
*** 배추 절이기 ***
장날에 포기 5~6kg하는 배추 15포기를 사왔어요.
3.500원에 사왔는데...
다른 배추에 비해 기격이 좀 나가긴 합니다.
매번 김장할때 사는 집이라 배추는 좋아요~
그래도 아주머님 매번 오는 새댁이라고 500원 깍아 주시네요.
배추를 바로 사다가 절이지 못하고 며칠 뒤에 하느라
겉잎이 붙은채로 그냥 사들고 왔어요.
제가 배추 겉잎을 뜯어 내고
애들아빠가 배추를 반으로 자른 후 뿌리깊숙이 칼집을 넣었습니다.
제 칼질이 어찌된건지 반으로 자른다고 자르는데 칼이 자꾸 빗겨 나가
배추가 반이 아니고 2/3,1/3 비율로 잘라져
애들아빠한테 한소리 듣고 칼을 그냥 넘겼습니다.^^;;
큰통에 손질한 배추를 담고 바닷물을 받아 배추를 한번 적셔 주었지요.
저흰 언제나 바닷물에 배추를 절여요.
바닷물이 15m해저에서 끌어 올려 모래여과기로 정수한물이라 깨끗하답니다.
애들아빠 하는일이 바닷물이 없으면 안되는 거라
그덕에 저 김장 잘하고 있네요.
바닷물에 담궈 적신 배추를 한쪽씩 꺼내어 소금을 뿌려 줍니다.
바닷물에 적셔 건진 배추를 세워 한장한장 다 소금을 뿌리면 너무 짜구요
3~4군데만 벌여 소금을 손끝으로 한움큼씩 뿌려 주세요.
뿌리쪽 두꺼운 줄기 부분으로다가...
저희는 매번 배추가 살아 있을 정도로만 절여요.
아마 저희 친정엄마가 봤으면 이게 뭐꼬~~~ 했을 테지요.
그런데 그렇게 숨이 좀 살아 있게 절여도 김치양념으로 절여 지기때문에
김치가 더 아삭하고 시원하니 맛있어요.
그리고 소금 한움큰을 쥐고 배추 위에 한번더 뿌려
큰 통에 차곡차곡 담아 줍니다.
그리고 소금을 뿌리 배추가 충분히 잠길정도록 바닷물을 채워 넣습니다.
바닷물에 적셔 배추를 절이다 보니 절이는데 들어가는 굵은소금은 4kg 정도랍니다.
아,그리고 김치통에 김치를 담고 덮개로 쓸 깨끗한 겉잎도 함께 절여 줍니다.
요래 배추를 손질해 소금에 다 절이고 나니
오후 4시네요.
중간에 애들아빠가 한번 위,아래 뒤집어 주었지요.
다음날 오후 2시에 씻어 건져 주었습니다.
배추 절인 시간이 만 하루에서 2시간이 빠지는 시간이네요.
3번 정도 씻어 건져 물기를 빼 주었습니다.
절인 배추를 씻으면서 칼집 넣어둔 배추를 반으로 쪼개
1/4쪽으로 씻어 건져 주었지요.
배추 겉잎과 배추 씻으면서 나오는 부스러기도 버리지않고 씻어 건져 주었습니다.
부스러기가 꽤나 많이 나오네요.
그냥 버리기엔 아깝네요.
*** 양념준비하기 ***
건고추를 사다가 면행주를 물에 빨아가면서 고추를 닦고 꼭지를 떼어 손질했어요.
건고추 10근 손질하는데 한 이틀은 걸린듯 하네요.
그래도 손이 좀 빨라졌어요.
중간에 고추에 병이 있는것도 있고 속에 곰팡이가 있는 것도 있었는데
그냥 버리긴 너무 아까워
가위로 고추를 잘라가면서 다듬느랴 시간이 더 걸린듯 하네요.
그리고 방앗간에가서 빻아 왔지요.
고추 한근 600g 빻아주는데 400원.
저희는 열근이라 4.000원에 빻아 왔어요.
요래 고추가루 준비를 끝냈습니다.
여기 분들은 김장에 생선을 놓고 하시더라구요.
갈치도 넣고 명태도 넣고...
전 그리는 안해봤구요.
대신 요 생새우를 꼭 갈아 넣습니다.
올해는 나무궤짝으로 한상자 5만원도 하고 7만원도 하고 12만원도 하는데
담긴 양에 따라 가격이 좀 다른 듯하네요.
전 5만원짜리 한상자를 시장에서 즉석에서 만남 아주머님과 사서 반씩 나누었답니다.
소쿠리에 담아 2만원, 3만원 하는데
상자로 사서 나무면 양이 그 배로 많아요. 저렴하고...
그래서 시장에서 만난 모르는 분들과 우리 나누어 살까요~~ 한답니다.
모래에 사는 자주새우.
크기는 큰겐 어른 손가락 만하구요. 보통은 다 작습니다.
여기 경북동해안에서 주로 잡힌다고 하네요.
장날에 사온 새우는 집에 와서 3~4번 물에 흔들어 씻어 준 후
물기룰 충분히 빼고 방앗간으로 들고가 갈아 왔어요.
그양이 많아 집에서 믹서기로 갈기엔 시간이 많이 걸리죠.
방앗간에서 갈면 바로 갈아 주니 편해요~
그래서 장날엔 할머님들이 장에 나오셨다가 방앗간 수돗가에서 씻어 바로 갈아 가시더라구요.
방앗간이 요즘 대목입니다.
요래 양념 갈아주는데 천원이랍니다.
장날에 사서 갈아온 새우는 며칠뒤에 김장을 하느라 냉동실에 넣어 두었습니다.
생새우 3kg.준비도 끝을 냈어요~
배추 절이는 동안 양념은 준비해주시면 되겠지요.
냄비에
다시멸치 3즘,북어포머리 1개,흐르는 물에 한번 씻은 사방 10센티 다시마 5장,
반으로 자른 양파 1개,길이로 4~5등분한 대파 1대를 넣고
물 18컵을 붓고 끓여 줍니다.
물이 팔팔~ 한번 끓으면 불을 최대한 낮추고 뚜겅을 덮어 5~10분간 더 끓여
준후 건더기는 건져 내고 육수만 따로 준비 해줍니다.
그리고 찹쌀 2컵을 깨끗하게 씻어 압력솥에 담고
준비한 육수를 넣고 끓여 찹쌀죽을 준비해 줍니다.
그냥 압력 추가 돌기 시작하면 불을 꺼 주시면 된답니다.
찹쌀에 비해 육수가 워낙 많아 찹쌀이 허물하니 간편하게 죽이 완성된답니다.
요래 준비한 육수+죽을 식혀 주세요.
마늘 1kg 500g,
생강 200g을 손질해 씻어
요것도 방앗간에 가서 갈아 왔지요.
김장양념에 들어가는 양이 많아
김장때는 방앗간에 가서 갈아 온답니다.
편하기도 하구요.
감미료대신 매번 넣고 있는 대봉
..홍시입니다.
300g 대봉홍시 7개.
홍시는 깨끗하게 씻어
겉이 지전분한 건 요래 얇은 껍질을 한번 벗겨 주세요.
깨끗하면 그냥 씻어 꼭지를 떼어내고
반으로 쪼개 속의 씨를 제거해 준비해 줍니다.
준비가 거의 되었으니 이제 양념을 섞어 주셔요~
*** 양념섞기 ***
크~은 그릇에
멸치액젓 2리터를 부어줍니다.
저희 멸치액젓은 매년 봄에 어머님이 기장대변항에서 멸치를 사다가 담았다가 주셔요~
그래서 맛도 구수하고 맛있지만 아주 깨끗하고 좋답니다.
일년먹을 김장에는 어머님표 액젓을 넣는답니다.
그리고 새우젓 1kg 800g을 넣고 섞어 줍니다.
그리고 액젓의 잡내를 잡아줄겸해서
다진 마늘과 생강을 먼저 넣고 섞어 주세요.
그리고 간 생새우를 넣고 섞어 줍니다.
그리고 감미료 대신 매실청 2컵을 넣고
준비한 홍시도 넣고 섞어 줍니다.
그리고 육수+찹쌀죽도 넣고 섞어 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추가루 3kg을 넣고 섞어 줍니다.
고추가루를 한번에 넣지 마시고 나누어 넣으면서 양념의 농도를 맞추어 주세요.
요래 저희집 김장 양념이 완성 되었습니다.
*** 배추속 채우기 ***
제가 시장에서 사온 1.3kg 무 3개와
팔순이 훌쩍 넘기신 저희 외할머니께서 농사 지은 무
큰딸..저희 친정 엄마 먹으라고 주신건데 작은딸..배고픈맘 김장한다고 보내왔어요.
무가 800정도 작으마한게 아주 달고 맛있어요.
무는 깨끗하게 씻어 필러로 껍질을 벗겨 주었습니다.
외할머니께서 농사지은 800g 무 6개는 김치에 박아 넣을 거랍니다.
무를 2~3센티 두께로 두툼하니 통으로 잘라
반달로 한번더 잘라 주었습니다.
제가 시장에서 사온 1.3kg 무 3개는 곱게 채썰어 양념과 함께 버무려 속을 준비해 줍니다.
다음엔 채칼을 하나 사야겠습니다.
이제 튼튼하던 팔뚝도 슬슬~ 힘이 빠져 가네요.^^;;
저희는 배추속에 넣는게 달랄 무3개랍니다.
요래 배추속넣을 준비가 끝이 났어요.
부엌 식탁을 한쪽으로 밀어 넣고
바닥에 신문지를 쫘~악 깔아주시고
절인배추가 놓일곳엔 큰 김장비닐도 한장 깔아주세요~
그리고 무채와 양념을 버무려 주셔요~
그리고 물빠진 배추잎 한장 한장 사이사이마다 정성스레 양념을 채워 주시면 된답니다.
배추를 씻어 건지고 물이 빠지는 7시간동안 배추가 다시 살아 났더라구요.
그래도 양념으로 다시 숨을 죽이면 되니 아무 상관 없습니다.
대신 속을 채우기가...
양념 바르기가 좀 번거럽긴 해요.
저녁..밤 9시에 배추속을 넣기 시작했답니다.
늦어 다음날 속을 넣어야 겠다고 했더니
애들아빠 그럼 배추가 벌떡 살아 다시 밭으로 가게 생겨다고 잔소리를 해
그냥 했습니다.^^;;
김장언제하냐고 반복대사 하는 딸아이 한테
엄마가 양념이 늦어져 그렇다고 다 엄마때문이라고 말하는 얄미운 애들아빠.
기어이 배추 한쪽에 양념을 채우고 흡족해 하는 딸아이 입니다.
저는 그냥 들어가 자~~하는데
애들아빠 이게 다 교육이고 추억이라며 비닐 장갑까지 끼워주고
양념은 이렇게 ,요렇게 바르고..어쩌고 저쩌고 그러면서 둘이서 좋아 죽습니다.
내년에는 꼭 낮에 김장하자고 하는 딸아이 그럼 자기도 많이 할 수 있다나요.
옆에서 하도 응? 응?하며 엄마의 대답을 기다리기에
"아~,예예~ " 해줬더니 그제야 자러 가네요.
아이고,내년에는 니들 학교가고 없을 때 할련다~~
배추 속을 다채우고
손에 묻은 양념과 아주 소량의 김치양념으로
김치에 박을 무를 버무려 줍니다.
양념그릇과 배추속을 채우던 그릇..쟁반들은
덮개로 쓸 배추겉잎과 배추 부스러기로 깨끗하게 닦아 주셔요~~
양념이 아까우니...^^;;
배추가 살아있어
바로 김치통에 담지 못하고 속을 채운 김치를 큰 통에 담아 두었지요.
애들아빠랑 둘이서 3시간에 걸쳐 속을 채우는 동안
처음 속을 놓은 김치는 벌써 양념에 숨이 죽었답니다.
김치통을 미리 씻어 두지 못한 것도 이유이구요.
김치통 비울때마다 씻어두었던 녀석들이라 그냥 물로만 한번 헹궈
물기를 빼 주엇습니다.
김치통에
김치를 담고 구석구석에 무를 박아 줍니다.
그리고 위에 겉잎 덮개로 덮어 김치통 뚜껑을 덮어 주세요.
요렇게 9리터 김치통 9개가 나왔습니다.
요건 배추 부스러기를 양념에 버무려 주었더니 김치 반통이 채워 졌어요.
익혀 찌개끓여 먹으면 된답니다.
그리고 남은 양념...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빨간 생고추만 좀더 갈아 넣고
봄에 단배추김치나 알타리김치 담아 먹으면 된답니다.
일부러 김장양념할때 양념을 많이 준비해 냉동실에 넣어두고 일년을 드신다는 분들도 계세요.
김장김치 양념에 아무래도 정성을 쏟다 보니 맛이 있잖아요~
첫댓글 잘 보고갑니다.올핸 이대로 해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정말 맛나겠다 내년에는 나도 저렇게 김치를 담아야겠다 올해는 김장을 했으니 잘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