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알현, 그 찬란한 이름 로마네꽁띠를 만났다. 2017년 10월 14일. 장미 꽃잎과 바이올렛 향이 허브, 부식토 향과 조화를 이루며 빛나는 아로마를 선사한다. 또한 단단한 탄닌을 보여주는 풀 바디 와인으로서 순수하면서도 매우 신선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보여준다. 블랙베리, 레드 커런트, 블랙 페퍼, 갈색 향신료 등 다양한 아로마는 본 로마네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담고 있다. (신동와인 홈페이지)
아름다운 진양호
고운미피부과 배기덕원장, 진주성형외과 박기호 원장 그리고 나
먼저 샴페인으로 목을 축이고
일본에서 공수한 61만엔 (한화 600만원 이상) 그레이트 빈티지 2009 로마네꽁티 라타쉬 1병
코르크의 십자가 문양은 본로마네 로마네꽁티 포도원의 전경을 담았다.
나의 시음평 : 루체른호수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레이크사이드를 배경으로 은은한 반조명 아래 노블레스 와인바에서 여왕 로마네꽁티 라타쉬를 알현했다. 코를 와인잔에 깊숙이 넣어 향을 맡으니 흙 냄새가 강해서 -아주 기분 좋은 풋풋한 흙냄새- 새벽 여명이 떠오를 때 포도원 자갈밭의 석회질 토양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그 상큼한 땅 냄새였을 것 같다. 한참을 스월링 후 한 모금을 머금으니 아침 영롱한 햇살이 포도원을 비춰 얕게 깔린 운무가 서서히 걷혀지듯 로마네꽁티의 고고한 흙향과 풀향이 혀끝, 입속으로 서서히 퍼져나간다. 피노누어의 특징인 부드러움 답게 탄닌이 그렇게 강하지도 않았으며 당도나 산미 역시 더하지도 않았다. 다시 한 모금을 더해 온 입안을 적셔도 그 맛은 변하지 않고 몇 잔을 더할수록 피노누어의 최상의 밸런스 바로 그 자체 (부드러운 최상의 탄닌 플러스 온갖 풀향)를 맘껏 보여주었다. 향과 맛의 완벽한 조화 바로 이것을 찾으려고 무수히 많은 와인들을 마셔왔나 보다. 사실 나는 십여년간 와인을 마셔오면서 감미로운 꽃향이나 꿀향 보다는 풋풋한 흙향, 풀향기에 매료됐었다.
첫댓글 로마네꽁티 특유의 oriental spicy 있다는데 나는 잘 못느낌.
나는 술을 마시지 못하는 체질이지만 강원장님의 시음평을 읽어보니 마치 내가 직접 와인을 음미하는듯한 착각을 할 정도...
그냥 무의미하게 읽지않고 마치 내가 마시듯 상상을 하면서 읽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