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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나라
 
 
 
카페 게시글
회원 연주 감상실 스크랩 아베마리아 (후루겔혼)
동탄펫터 추천 0 조회 303 11.06.12 17:52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그녀를 첨 본건...아니 느껴던건

몇년전 9월초 맑은 하늘 가을 어느날
한참 눈감고 연습을 하다가 뭔가 섬뜩~해서 살며시 떠보니
옆자리 벤치

옅은 핑크색 원피스 조용하고 우수에 잠긴 여인의 옆모습
그리곤 가을내내

그 옆모습을 4~5 번쯤 본거 같다
내가 연습을 시작할라치면 날 기다렸다는듯

 슬그머니 차에서 내려
내가 불어대는 자리 5 미터도 안되는 그 벤취에 자리잡고
다 끝날때까지 말한마디나 시선도 없이 북녁산을 바라보며 감상하다가
아쉬운듯..."땡큐~"

하곤 운전수의 호위를 받으면서 사라지던 여인

 

 


겨울내내 안보여서 은근히 기달려지기도 하고 걱정하기도 하다가
내 기억에서 사라져 갈쯔음....

이른 봄날
약간 싸늘하였지만 화창한 날씨라 평소대로 연습하다가
문득... 느낌에...눈을 떠보니... 아니나 다를까...
아주 화사한 핑크색 코트에 곱게 화장까지 ~
반갑기도하고 설레기도 햇지만  .......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고 모른척 하고 있는데
살며시 일어나 미소 지우며 다가오는 여인


크~~ 고급 화장품냄새...ㅋㅋ


" 아이 엔조이 유어 플레이 앤 이스페셜리 더 아베 마리아~ 하이~~ ^^ "
이말루 시작댄 대화루...두근두근 한 20 여분...

 

그녀왈~

내가 가끔 불어대는 성가들과 아베마리아가 넘 좋아서
자주는 못오지만 가끔 시간을 맞춰서 들으러 왔었다거...

넘 고맙다고
지난 두달은 몸이 아퍼서 나오질 못해서 넘 그리웠다고.....(엄마야~ ㅎㅎ) V^^

 

이름이 "크리스티나" 라며....작년에 첨 이공원에 왔을때

 내가부는 나발소리가 너무 좋와서

그동안 나발 씨디두 몃장 시내 가게가서 샀다면서 차에서 꺼내와 자랑까지..

 


담에 다시 볼껄 약속하고 살짜기 포옹과 함께 헤어지는 그녀눈엔...

참는듯한...진한 눈물이 글썽~ ^^
가봐야 되는 시간이라면서....

운전수 인듯한 사람이 정중히 모시고.....


가슴이 뭉클 했지만 모~ 아무렇치두 않은듯이

 난 가는 차에 손을 흔드러 줄수밖에 없었다

주차장서 빠져나가는 하얀세단차 옆에 새겨있던 선명한 싸인이 눈에 들어올때까지~~ㅡ.ㅡ


.


" Vancouver Senior & Disability Nursing Home "

 

 


크리스티나 할머니 건강하시거 오래오래 사세요~~ *^^* ㅎㅎ

 

크~~ 모처럼 내가 영계여따 ㅋ

 

 

이상 퍼온글 이고 연주는 직접......

아베마리아 - Output - Stereo Out.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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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1.06.12 17:53

    첫댓글 글 보고 필 받아 연주해 봤습니다

  • 11.06.13 09:43

    음을 참 잘 만드셨네요. 음색이 너무너무 고와요. 잘 듣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 작성자 11.06.15 08:27

    오랫만 입니다 잘 지내시죠 .... 아직 제맘에 드는 음색은 아나라서......

  • 11.06.13 10:31

    연습실에 언제 놀러 오세요. 토요일 쉬시면서 오세요. ^^*

  • 11.06.13 23:36

    부드러운 음색연주,즐감했습니다.

  • 작성자 11.06.15 08:28

    감사합니다 후루겔혼이 트럼펫 보다 조금더 몽환적이고 둥글둥굴 하지요....

  • 11.06.29 15:44

    글재미있네요~음악도 넘 좋고 ~~

  • 11.07.12 18:45

    글을 읽는사람도 가슴이 설레이게 하는군요,,,, 연주를 알아주고 공감해주는 이가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 12.01.10 17:39

    음량이 죽이는데요 즐감

  • 12.03.11 19:22

    좋은 글도 좋지만 후루겔혼 연주 정말 일품입니다...좋은 연주 잘듣고 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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