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고래상어의 날' 행사. ⓒ News1 송기평 기자
(제주=뉴스1) 이상민 기자= 남방 큰 돌고래를 지키는 모임인 '핫핑크돌핀스'는 31일 제주에서 국내 첫 고래상어의 날 행사를 갖고 "한화 아쿠아 플라넷 제주는 고래상어 재반입 계획을 전면폐기하고 이를 공식화하라"고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이날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운영하는 제주해양과학관(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인근) 앞에서 '고래상어의 날' 행사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일부매체를 통해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고래상어 재반입 여부를 두고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업체측은 부랴부랴 "반입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시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고래상어가 앞으로 반입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동물보호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앞으로도 고래상어를 재반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 핫핑크돌핀스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언제든 고래상어를 비롯한 해양생물을 가둘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시민단체들의 '고래상어를 다시 전시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지금은 결정된 것이 없다'는 모호한 대답을 내놓고 있어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앞으로 고래상어를 다시 전시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할 때 비로소 수족관 전시 중 고래상어가 폐사한 것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나머지 고래상어 한마리의 방류 조치가 진정성을 가질 것"이라며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이번 고래상어 폐사와 방류 결정이라는 소동을 통해 교훈을 얻고 '앞으로 고래상어 재반입은 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제주시 앞바다에서 잡힌 고래상어 2마리를 어민으로부터 기증받아 지난달터 수족관에 전시해오다 이중 한마리가 폐사하자 살아있는 나머지 고래상어를 조만간 자연으로 되돌려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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