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버섯과 부추, 미나리를 넣고 즉석에서 끓여 먹는 전통 원주식추어탕 원주맛집 원주복추어탕
여행이 좋아 우리나라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니 전북의 남원추어탕, 대구의 상주식당 충남아산의 황토길 등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마다 재피 또는 산초, 아욱 또는 시래기 등 들어가는 재료가 지역마다 조금씩은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까치의 보은에 대한 전설이 전해오는 치악산으로 유명한 원주여행길에 들린 원주복추어탕은 강원도의 대표 식재료인 감자를 비롯해서 표고버섯, 부추, 미나리, 다진마늘 등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끓여먹는 전혀 새로운 방식이어서 추어탕의 새로운 맛을 알게 해주었다.


47년전인 1965년에 원주에서 처음으로 추어탕을 끓여내기 시작한 원주복추어탕은 밖에서 보는 가게도 두 개를 합친것처럼 보이지만 식당안으로 들어가면 두세개의 일반주택이 합쳐져서 복잡한 구조가 이집의 역사와 전통을 한눈에 알게 해준다.

신발을 벗고 좌식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추어탕을 주문하는데 통째로 나오는 미꾸라지 하고 갈아서 나오는 미꾸라지 중에 갈아서 나오는 걸로 주문을 하고 기다리니 잠시 후 작은 가마솥단지처럼 생긴 무쇠솥에 미리 끓여서 갈아낸 미꾸라지에 감자, 버섯, 부추, 파가 들어간 추어탕이 가스불위에 올려진다.
무쇠솥 뚜껑을 열고 들여다 보니 다른 지역과 달리 된장이 아닌 고추장 양념이 들어간 추어탕이 보글보글 연기를 내면서 빨갛게 끓고
있는데 거품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 물어보니 추어탕이 다 익으면 거품이 사라진다고 한다.

추어탕이 어느 정도 끓어 갈 즈음 사장님이 대접을 들고 오는데 그안에 미나리하고 마늘이 하나 가득 들어 있었다. 추어탕이 끓고
있는 무쇠솥 뚜껑을 열고 미나리와 마늘을 그안에 넣고 나서 불을 조절하고 한소끔만 더 끓이면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고 하신다.






원주추어탕과 함께 나온 밥은 다른 추어탕집과 달리 특이하게 콩밥을 내어준다. 추어탕 국물과 함께 먹으면 콩 맛을 더 고소하게 해준다. 밑반찬은 총각무(달랑무),오이무침, 고추지와 마늘장아찌, 물김치다. 이 찬들이 그냥 이유 없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추어탕을 먹으면서 그 사이사이 함께 먹으면 추어탕의 감칠맛이 더 살아나고 추어탕이 조금 텁텁해 지려 할 때 한입 베어 먹으면 입안이 다시금 산뜻해지기 때문이라 한다.
원주맛집
원주복추어탕 / 추어탕, 추어튀김,
강원도 원주시 개운동 406-13
033)762-7989 / 763-7987
첫댓글 원주추어탕 통으로 가끔 먹지요
공기밥의 색이 보기 좋네요^^
추 어 타 아 앙...원기회복에 따봉...으흐흐 좋아요...통추어탕 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