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제주 팸투어의 마지막 목적지인 돌하르방 공원.
제주에 여러번 왔지만 대부분의 테마공원이 정체불명의 외국문화를 도입해서 화려하고 신기하긴 하지만 제주 특유의 문화를
보여주지 못하는 곳이었는데 이곳 북촌돌하르방 공원은 제주의 원형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공원이라 생각되는 곳이다.
돌하르방공원 입구
10여년간 돌하르방공원을 만들고 꾸미신 김남홍 관장 (이분이 홈페이지에 올리신 글을 옮겨본다)
처음 내 제주사랑은 붓과 캔버스, 그러니까 그림이었습니다. 회화를 전공한 제주 토박이 화가로 제주의 색(色)을 어르고 보듬는 동안
‘제주의 근원’에 대한 물음표가 생겨났습니다. 제주의 산빛, 물빛, 바람빛이 화폭으로 옮겨오기 이전 우리 제주의 원형의 색은 무엇일까
자꾸 궁금해졌습니다. 붓질이 느는 동안, 눈이 차츰 뜨여 우리 제주의 돌빛과 돌하르방 속에 제주 사람의 태생적 삶과 설화와 신화가
녹아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여기 북촌에 마련해 놓은 돌하르방공원은 그렇게 만난 제주의 빛과 속살을 돌하르방의 눈빛과 표정에 담아낸 공간입니다. 한 10년
기약으로 한 걸음 제주 오름 오르듯, 조그만 문화 공간을 만들고자 시작한 일이 미술관으로까지 커졌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공원을
기획하고 만들어온 과정은 늘 창작의 열정으로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평면에서 입체로, 설치작업에서 대지 미술로 이어지는 작업의
확장은 또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금이 쪼달려 외부 일을 동시에 해가면서 부족분을 메우고, 그것도 모자랄 때면 부모,
형제, 일가친척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곳에 설치해 놓은 돌하르방은 도내·외 흩어져 있는 돌하르방(지방민속자료 2호) 원기 48기를 1대 1 크기로 재현해 놓은 것입니다.
재현의 과정을 거치면서 돌하르방의 학술적, 미학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자연스럽게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을
반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돌하르방공원은 제주의 귀중한 향토문화 유산인 돌하르방을 다시금 들여다보고 단절된 과거를 잇는 가교자
로서 소임을 다하는 일에 마음을 더 쏟고자 합니다.
지금도 이런저런 어려움이 쉼 없이 몰아닥치지만, 우리가 흘리는 땀은 곧 우리들 기억 속에 사라진 제주의 건강한 원시성을 찾는 일
이기에 즐겁습니다. 풀과 나무로 덮여 있던 이곳에 돌하르방이 시간의 무게를 견디며 너끈히 내려 앉아 자연의 일부로 승화되는 날,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과 함께하는 <자연문화예술공원>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돌하르방 공원의 지도
제주고유의 탑
점방
곳곳에 기발한 아이디어가 번득인다. 원더우먼이 점방을 안내한다.
사랑이란 끌어안고 함께 가는곳이란 철근조형물도 있고
제주 특유의 정원과
제주 토우.
이곳에 처음 와봤는데 저 토우들이 아주 눈에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지난해 4월 김영갑님의 두모악갤러리에서 본 토우들이다.
김남홍관장은 김영갑님이 살아계실때 형제처럼 지내면서 두모악갤러리를 꾸며주신 분이란다.
영화 타이타닉호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철근 조각품
미술관입구의 작품사진
돌하르방 공원 조성과정을 사진과 글로 표현
재해석한 돌하르방. 만남, 포옹, 평화,사랑의 몸짓 등을 표현한다.
한겨울을 넘어 아직까지 까치밥으로 남겨진 감에서 주인장의 자연에 대한 사랑을 읽을수 있다.
모든것이 돌과 나무로 표현되어 있다.
첫댓글 고양이 하루방 너무 귀여워요~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