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시인을 추모함.
최명길 시인의 부음을 접한다.
5월 4일 12시 7분.
장례식장, 속초의료원.
발인 5월 6일 오전 10시.
그를 마지막 본 것이 작년인가.
서울 혜화역 부근의 계간문예지 <문학청춘>의 년 말 행사장에서
만난 것이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김남조, 김종길, 이승훈, 이수익 등 원로 시인들과
같이 인사를 나누었다.
강원도 시인이라 이승훈도 반겨주었다.
최명길 시인은 1940년 5월 8일 강릉 출생이다.
1975년 ‘현대문학’에
<<해역에서> <자연서경> <음악>이 추천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그는 이성선도 그러했지만,
동해와 설악을 노래하며
설악의 품에서 살았다.
그의 시가 강원을 대표하는지는 모르지만,
설악에 오래 심취했고 거기서 시를 건졌다.
그러면서도 중앙문단에 시를 많이 발표했다.
70년대에 강릉에서 영동시인들 모임이 있었다.
월간시지 <心象>의 주간 이건청 시인이 내려와
좌담회가 있었다. 강릉에서 김유진, 홍문표 김완성.
속초에서 이성선, 최명길, 이상국 그리고 삼척에서 정일남
이렇게 모여 <관동풍경과 영동의 시인들>이란 제목으로
토론이 있을 때, 최명길을 만나고 서울이 두 번째다.
최명길 시인의 명복을 빈다.
그의 시 <동해와 물 한 방울>을 여기 올린다.
어찌 헤아릴까?
해 돋을 녘 동해에 떨어진 물 한 방울
반짝 하는 순간
온 설악이 환히 비쳐있네
나 이제 그 물방울산 水月과 함께해도
괜찮으리
고요해져
한 마리 나비로 변하거나
벌레로 변하거나
첫댓글 최명길 시인마져 설악을 버리고 떠나니
설악이 빈집 같다.
춘천의 수향시 낭송회 초대로, 우리나라 장수시낭송회인 춘천의 수향시, 서울의 보리수 시낭송회, 속초의 물소리 낭송회 등이 함께한 2007년과 2007년에 만났습니다. 좋은 시를 쓰는 좋은 분이었는데......이성선 시인 최명길 시인 두 분 모두 설악산을 노래하다가 설악산속으로 아주 걸어들어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