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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서 사과, 배, 포도, 아카시, 복숭아, 고추 등 약 300여종의 식물에서 발견되며 비교적 온난하고 다습한 지방에서 많이 발생한다. 주로 홍옥, 국광, 인도, 욱 품종에서 심하게 발생하며, 한 해 동안 50~90%의 이병과율을 나타낸 경우도 있어 1970년대 말까지 우리나라 사과병해 중 가장 피해가 심했던 병이다. 1960년대 말부터 후지 등 탄저병 저항성 품종이 재배 되고부터는 병의 발생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주로 사과나무 가지의 상처부위나 과실이 달렸던 곳, 잎이 떨어진 부위에 침입하여 균사의 형태로 월동한 후 5월부터 분생포자를 형성하게 되며 비가 올 때 빗물에 의하여 비산되어 제 1차전염이 이루어지고 과실에 침입하여 발병하게 된다. 병원균의 전반은 빗물에 의해서 이루어져 기주체 표면에서 각피 침입하여 감염되며 파리나 기타 곤충 및 조류에 의해서도 분산 전반되어 전염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과실에서는 7월 상순경에 최초 발생하며 7월 하순에서 8월 하순까지 많이 발생하며 9월 중순 이후 감소한다. 저장 중에도 많이 발생한다. 병원균의 생육온도는 5~32℃이며 생육적온은 28℃이다.
과실에 주로 발생하지만 때로는 가지나 줄기에도 발생한다. 과실의 표면에 갈색의 작은 반점이 형성 확대되면서 병반 중앙부가 움푹해진다. 병반 중앙부는 동심윤문의 흑색 포자층이 밀생하며, 다습시에는 병반위에 담홍색의 점액(분생포자)이 분비된다. 갑자기 부패하거나 무름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병반이 움푹 들어가는 것이 겹무늬썩음병과 다르다.
○ 중간기주가 되는 아카시아나무를 사과원 주변에서 없앤다. ○ 병든 과실은 따내어 땅에 묻고 수세가 강하게 비배관리를 철저히 하며, 과실은 봉지 씌우기를 하면 병원균의 전염이 차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