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해찬을 데리고 공원에 나가 공을 차고 들어오려는데 전화를 확인해보니 그간 부재중이 찍혀있다.
안선생님의 전화인데...오늘은 운동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지금 그렇지 않아도 막 나가려는 판인데...
8시30분에 끝난다고 그러니 경기장으로 가서 달리느니 그냥 그쪽 동네로 뛰어가면 좋을 것 같다.
해서 전주천으로 내려가 이편한세상을 거쳐 삼천천으로 갈아타고 우안 산책로를 따라 냇물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더샾아파트 무렵에서 징검다리를 건너 좌안으로~
중간에 전화가 걸려와 10분 가량 서서 통화도 하고~
대략 5분 20~30초 페이스로 따복따복 달렸더니 삼천동 농수산물시장 맞은편의 옛날 목욕탕 자리 '소뿔'에 43분 만에 도착했다.
거리는 대충 7.5Km남짓 될 듯.
시간이 많이 남길래 여기저기 전화를 연결해봤는데 놀랍게도 이동네 사람들이 죄다 근처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
준기에게 전화를 하니 강철이랑 사무실 직원들 모임으로 제일수산에서 한잔 하고 있다고 그러고 병주아빠는 더 놀랍게도 소뿔에서 계모임을 갖고 있단다.
그렇게 소뿔에 들어가 육회에 국민주로 적당히 걸치고 마전으로 넘어와 맥주로 입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