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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신자 ‘600만’ 시대…주일미사 참례율은 15.5% 그쳐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60424500091
입력일 2026-04-27 14:58:14 수정일 2026-04-27 16:27:08 발행일 2026-05-03 제 3489호 1면
17년 만에 신자 100만 명 늘었지만 증가세 둔화…65세 이상 신자 비율 28.9% 고령 신자 중심 인구 구조 뚜렷
한국교회가 신자 ‘600만’ 시대를 맞았다. 1975년 100만 명을 기록한 지 50년, 2008년 500만 명을 돌파한 지 17년 만에 세운 이정표다.
다만 군종교구를 제외하면 신자 수가 사실상 감소세로 돌아섰고, 교적을 둔 신자 100명 가운데 15명만 주일미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소자 감소에 따라 새 사제 수도 줄고 있으며,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28.9%까지 올라 고령 신자 중심의 인구 구조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주교회의가 4월 22일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기준 한국교회 신자 수는 600만6832명으로 전년보다 9178명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5272만2298명의 11.4%에 해당한다.
신자 수는 늘었지만 증가세는 둔화했다. 2025년 신자 증가율은 0.2%로 전년(0.5%)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전체 증가분이 군종교구 증가(+1만996명)에 크게 기대고 있어, 이를 제외하면 전체 신자 수는 오히려 전년 대비 0.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일미사 평균 참여자 수는 92만8195명으로 전체 신자 대비 참여율은 15.5%에 그쳤다. 2015년 참여율 20.7%와 비교하면 5%포인트 이상 낮아진 수치다.
한국교회 신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신자 증가율은 정체 양상을 보이고, 고령화는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2025년 7월 20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청소년회관에서 열린 서울대교구 1004 프로젝트 참가자 발대미사 모습.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연령별로는 65~69세가 57만108명(9.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60~64세(55만3261명, 9.2%), 55~59세(53만619명, 8.8%)가 뒤를 이었다. 반면 20세 미만은 37만897명으로 전체의 6.2%에 그쳤다. 2019년 20%를 넘어선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2025년 28.9%까지 올랐다.
영세자는 6만4073명으로 전년보다 9.8% 증가했다. 20~24세 영세자 비율이 20.1%로 가장 높았지만, 같은 연령대 남성 영세자 1만2283명 가운데 약 97%인 1만1889명이 군종교구 소속으로, 장병 세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활·성탄 판공성사 참여율은 각각 25.1%, 25.0%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각각 78.9%, 80.6% 수준이다.
2025년 사제품을 받은 교구 신부는 70명으로 2015년 121명보다 42.1% 감소했다. 춘천·원주·안동·제주교구에서는 새 사제가 나오지 않았다. 대신학생(사제 지망자) 수는 854명으로 전년보다 45명 줄었고, 신학교 입학생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100명을 밑돌았다.
남녀 수도자는 모두 1만1170명으로 전년보다 187명 감소했다. 2022년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수련자 수도 꾸준히 줄어 2015년과 비교하면 여자 수련자는 61.5%, 남자 수련자는 4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함께 공개한 통계 분석 보고서에서 교적상 신자 600만 돌파를 “교회가 직면한 과제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하고 “냉담 신자와 비활동 신자의 회복이 시급한 과제”라고 전했다.
이어 “세례와 첫영성체 이후 성사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는 신자들, 팬데믹을 계기로 본당과의 연결이 끊어진 신자들을 어떻게 다시 공동체로 초대할 것인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목적 질문”이라며 “단순히 행사를 안내하거나 연락을 취하는 수준을 넘어 그들이 왜 떠났는지를 경청하고 이해하는 데서 회복의 길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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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때 떠난 신자 더딘 회복…'공동체 밖 신자들'에 주목해야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60422500147
입력일 2026-04-22 13:44:05 수정일 2026-04-27 14:53:09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 분석…전체 신자 600만 명 넘었으나 주일미사 참여율은 15.5%
교적에 이름을 올린 한국교회 신자가 600만을 넘어섰다. 1955년 총인구의 1%인 18만9412명에 불과했던 한국교회가 걸어온 70년 여정의 의미 있는 결실이다. 그러나 통계가 보여주는 현실은 마냥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주일미사 참례율은 15.5%에 그쳐, 교적상 신자 6명 가운데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신자는 1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군종교구의 약진이 영세자 통계를 떠받치는 사이 유아 세례는 인구 감소율보다 가파르게 줄고 있고, 사제와 신자 모두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에서 드러난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짚어 본다.
주교회의는 4월 22일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교회 신자 수 600만 명을 넘어섰다. 2008년 500만 명 돌파 이후 17년 만이다. 주일 미사 평균 참례자는 92만8195명, 미사 참례율은 전체 신자 대비 15.5%였다. 사진은 2024년 7월 28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발대미사 모습.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신자도 사제도 고령화 ‘뚜렷’
성별 비율 여성 높고
연령 증가할수록 격차 벌어져
영세자 통계에서 두드러진 군종교구
올해 영세자 6만4073명 가운데 23%인 1만4897명이 군종교구 소속이다. 20~24세 남자 영세자의 96.8%가 군종교구 소속 장병으로, 이 연령대에서 남성 신자 비율이 여성을 앞서는 유일한 역전 지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군 복무기간 단축, 헌법재판소의 군 종교 행사 위헌 결정 등 악재에도 군종교구 예비신자 수는 2019년 대비 6.8% 증가했다. 전체 교구 평균이 같은 기간 31.3%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제대 이후 이들이 본당 공동체에 뿌리를 내리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군종교구를 통해 유입된 청년 신자들이 제대 후 신앙생활을 이어가도록 잇는 사목적 연결이 과제로 남는다.
반면 2025년 유아 세례는 2019년의 66.6%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어른 세례가 83.1%까지 회복된 것과 대조적이다. 출생률 저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부모 세대의 자유주의적 신앙 태도가 영향을 미치는 것과 함께, 자녀에게 세례를 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던 신앙 전수 문화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다.
중장년층 여성 강세…신자·성직자 모두 고령화
신자 성별 분포는 여성 56.8%, 남성 43.2%다. 격차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벌어져 45~64세에서는 여성이 61.6%에 달한다. 한국교회를 실질적으로 떠받치는 층이 중장년 여성 신자임을 가리킨다. 본당 활동의 중심을 이루는 이들이 고령화 세대와 겹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층의 신앙 활력이 곧 교회 전체의 활력과 직결된다.
고령화는 수치로도 뚜렷하다.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2019년에 이미 20%를 넘어섰고, 2025년에는 28.9%에 달했다. 성직자도 예외가 아니다. 65세 이상 교구 신부 비율은 19.7%로, 2015년(11.0%)의 두 배에 육박한다. 본당 사목 신부 비율이 2015년 51.5%에서 2025년 46.2%로 줄어드는 사이, 원로사목자 비율은 7.1%에서 13.3%로 늘었다.
2015~2025년 신자 수 및 증가율. 주교회의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 분석 보고서」
성사 생활, 팬데믹 이전 수치 회복 못 해
15.5%의 주일미사 평균 참례자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85.9%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목할 변화는 본당 밖 장소에서 주일미사를 드리는 신자가 전체 주일미사 참여자의 4.5%인 4만1736명으로, 전년(3만1182명)보다 만 명 이상 늘었다는 점이다. 2024년부터 성지, 병원 원목실, 수도원,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주일미사를 드리는 신자도 집계에 포함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본당 공동체 밖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신자층이 실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역 본당을 중심으로 한 속지적 사목 구조가 이 변화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많이 감소했던 판공성사 참여율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인다. 부활 판공성사 참여율은 대상자의 25.1%, 성탄 판공성사 참여율은 대상자의 25%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각각 78.9%, 80.6% 수준이다.
혼인성사는 1만1102건으로 2019년의 80.0%까지 회복됐지만, 같은 기간 전국 혼인 건수 증가율(8.1%)에 비해 더디다. 젊은 세대가 교회 안에서 혼인을 선택하는 비율이 줄고 있다는 것으로 읽힌다. 2019년 대비 견진성사는 80.5%, 고해성사는 83.2%까지 회복됐지만, 첫영성체는 전년 대비 오히려 4.4% 감소해 76.7% 수준에 그쳤다. 세례 이후 첫영성체로 이어지지 않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수도회 사도직, 전교·교육 줄고 내부 소임 늘어
수도자의 사도직 활동 구성이 달라지고 있다. 전교·교육·사회복지 분야 비중은 줄고, 수도회 내부 소임 등 기타 활동 비중이 크게 늘었다. 남자 수도자의 기타 사도직 비율은 2015년 18.3%에서 2025년 42.5%로, 여자 수도자는 12.7%에서 32.3%로 뛰었다. 수도회가 사회 안에서 맡아온 역할이 전반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흐름이다.
한국인 수련자가 줄어드는 자리를 외국인 수련자가 빠르게 채우고 있다. 여자 수도회 수련자 중 외국인 비율은 2015년 29.3%에서 2025년 83.3%로 급증했다. 해외 선교를 통해 현지 입회자가 늘어난 결과다. 한국 수도회의 구성이 달라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해외 파견 선교사는 전년보다 106명 줄어 883명이 됐다. 파견 국가는 69개국으로 늘었지만, 현장을 채울 인력이 줄고 있다.
2015~2025년 신학생 및 입학 신학생 수. 주교회의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 분석 보고서」
주일학교 없는 본당 17% 육박
중·고등부 학생 점점 줄어들어
학년 올라갈수록 본당과 단절
주일학교, 학년 오를수록 교리실 빈다
전국 1789개 본당 중 83.8%인 1499개 본당에 주일학교가 있지만, 17%에 가까운 본당은 여전히 운영하지 않고 있다. 초등부 학생 수는 10년 사이 39.4%, 중등부 31.2%, 고등부 41.6% 줄었다. 중등부와 고등부 학생 수가 전년 대비 소폭 늘었지만 10년의 추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신앙 공동체와의 연결이 끊어지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입시와 또래 문화의 압력 속에서 청소년들이 주일학교를 선택으로 여기지 않게 된 지 오래다. 시노드 「최종 문서」는 ‘어린이들을 동반의 대상이며 동시에 신앙의 모델로 묘사하며, 교회가 어린이들의 기여 없이는 시노드 교회가 될 수 없다’고 공언한다. 통계 수치는 지금의 주일학교 운영 방식이 이 세대의 언어와 삶에 닿고 있는지 되돌아볼 여지를 남기고 있다.
공동체 떠난 신자, 어떻게 다시 초대할 것인가
이번 통계 분석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냉담 신자와 비활동 신자의 회복’을 통계에서 드러난 한국교회의 시급한 과제로 제시한다. 세례와 첫영성체 이후 성사 생활을 잇지 못하는 신자들, 팬데믹을 계기로 본당과 멀어진 신자들을 어떻게 다시 공동체로 초대할 것인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목적 질문이다.
주교회의 사무국장 송영민(아우구스티노) 신부는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젊은 세대 수가 급감하는 현실에서, 그 수가 늘어가는 세대와 감소하는 세대 모두를 사목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노달리타스가 강조하는 ‘참여’의 정신에 따라, 노년층과 청년층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참여시킬 것인가’에 무게를 둘 때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2015~2025년 주일미사, 판공성사 참례율. 주교회의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 분석 보고서」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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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에 나타난 사목적 시사점①] 신자 현황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60430500058
입력일 2026-04-30 15:58:41 수정일 2026-04-30 16:06:46
600만 신자 시대 열었지만, 한국교회 고령화·정체
한국교회가 신자 ‘600만’ 시대를 맞았다. 1975년 100만 명을 기록한 지 50년, 2008년 500만 명을 돌파한 지 17년 만에 세운 이정표다. 다만 군종교구를 제외하면 신자 수가 사실상 감소세로 돌아섰고, 교적을 둔 신자 100명 가운데 15명만 주일미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소자 감소에 따라 새 사제 수도 줄고 있으며,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28.9%까지 올라 고령 신자 중심의 인구 구조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 분석 보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통계가 한국교회에 전한 사목적 시사점을 통계 지표별로 살펴본다.
2025년 6월 15일 수원교구 제2대리구 동판교본당 입교식에서 입교자들이 이마에 십자표를 받고 있다. 제2대리구 동판교본당 제공
◆ 신자 현황
2025년 현재 한국교회 신자 수는 600만6832명으로 우리나라 총인구의 11.4%에 해당한다.
신자 증가율은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와중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점을 기록한 뒤 잠시 상승 국면을 보였으나 다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5년 신자 수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과 남성 신자의 비율은 56.8% 대 43.2%로 여성 신자가 13.6%p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후부터 여성과 남성 신자 비율은 6대 4를 넘어선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세 이하 신자 수는 2019년보다 49.3% 감소하여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냈고, 반면에 65-69세 신자 수는 53.3% 증가하여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범위를 넓혀 24세 이하와 60세 이상을 비교해 보아도 전자는 감소하고 후자는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023년에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미 2019년에 65세 이상 신자 비율이 20%를 넘어섰고, 2025년에는 28.9%에 달했다. 고령 신자 중심의 인구 구조가 더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군종교구를 제외하고 2021년부터 모든 교구에서 65세 이상 신자 비율이 20%를 넘기 시작했으며, 안동, 춘천, 원주, 부산 교구 등 비수도권과 농촌 지역 중심의 교구들에서 고령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교구별 신자 비율은 서울대교구가 한국 교회 전체 신자의 25.4%를 차지하고, 수도권 지역의 교구들(서울, 인천, 수원, 의정부)에 소속되어 있는 신자들이 전체 신자의 55.9%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수도권 중심의 신자 분포를 드러냈다. 전입과 전출 역시 수도권 교구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2025년 신자 현황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한국교회의 교적상 신자 수가 드디어 600만 명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비록 교적상 신자 수와 실제 활동 신자 수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팬데믹 이후 낮은 증가율이 지속되고, 최근 교구와 본당 차원의 교적 정리가 이루어진 상황에서도 신자 수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는 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외적 성장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전체 신자 수 증가(+9,178명)가 군종교구의 증가(+10,996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이를 제외할 경우 전체 신자 수는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2025년 신자 증가율은 0.2%로 전년(0.5%) 대비 0.3%p 하락하여 2023-2024년에 나타났던 회복 흐름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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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에 나타난 사목적 시사점②] 성직자·수도자 현황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60430500060
입력일 2026-04-30 15:58:43 수정일 2026-04-30 16:10:52
사제는 고령화, 신학생은 감소… 성소 위기 현실로
한국교회가 신자 ‘600만’ 시대를 맞았다. 1975년 100만 명을 기록한 지 50년, 2008년 500만 명을 돌파한 지 17년 만에 세운 이정표다. 다만 군종교구를 제외하면 신자 수가 사실상 감소세로 돌아섰고, 교적을 둔 신자 100명 가운데 15명만 주일미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소자 감소에 따라 새 사제 수도 줄고 있으며,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28.9%까지 올라 고령 신자 중심의 인구 구조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 분석 보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통계가 한국교회에 전한 사목적 시사점을 통계 지표별로 살펴본다.
사제를 지망하는 신학생 수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교구와 수도회의 신학생 총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09명에서 2025년 현재 854명으로 줄었다. 2025년 12월 철거를 4개월 앞둔 서울대교구 대신학교 대성당에서 기도하는 한 사제.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성직자와 신학생 현황
2025년 한국의 성직자(부제 제외)는 총 5797명이다. 교구 신부는 4772명으로 2017년까지는 2%대의 증가율을 보이다가 2018년부터 1%대로, 그리고 2023년부터 1% 미만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새 수품 신부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20년부터 100명 아래로 떨어졌고, 2025년 교구 소속 새 수품 신부 수는 총 70명으로 2015년 대비 42.1% 감소하였다. 새 수품 신부의 40%(28명)는 서울대교구에서 탄생했고, 교구 신학교를 갖고 있는 수원(10명), 대구(7명), 대전(6명) 교구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수품 사제를 배출했다. 사제 성소가 감소하면서 수품 신부가 없는 교구도 4개나 되었다.(춘천, 원주, 안동, 제주교구)
교구 신부들의 소임별 비율을 보면, 본당 사목을 하는 신부가 46.2%(2205명), 특수사목 23.7%(1131명), 국내외 연학 4.2%(201명), 교포사목 3.2%(152명), 해외 선교 2.4%(113명), 군종 2.1%(102명) 등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원로 사목은 13.3%(636명)를 기록했다.
본당 사목 비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부터는 50% 이하로 나타났다. 특수사목은 10년 전과 동일하고, 교포사목은 감소 추세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해외 선교는 팬데믹 이후 비율이 소폭 감소하였으며 지난 4년 동안은 동일한 비율을 나타냈다. 안식년 사제의 비율은 2015년 대비 0.7%p 증가하였다. 원로 사목은 2021년 전체 교구 사제의 10%를 넘은 데 이어 10년 전보다 6.2%p가 증가했다.
교구 신부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1259명으로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본당 사목 신부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2724명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수도권 교구들에서 본당 사목 신부 1인당 평균 신자 수가 높게 나타났고, 2015년과 비교하였을 때 5.0%(129명) 증가했다.
교구 신부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10년 전에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연령대에 약 33% 사제들이 몰려 있었는데, 2025년에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 거의 30%가량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65세 이상 교구 신부 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서 전체의 19.7%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한국 교회 교구 사제들의 전반적인 고연령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사제를 지망하는 신학생 수도 계속 감소하는 추세여서 교구와 수도회의 신학생 총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09명에서 2025년 현재 854명으로 줄었다. 10년 전인 2015년보다는 42%(616명)나 줄었다. 교구와 수도회 신학생의 비율은 8대 2의 비율이 이어지고 있다.
신학교 입학생 수가 2022년 처음으로 100명 이하로 떨어졌고, 6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교회에는 6개의 신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나, 신학생 수 감소에 따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전국 6개 가톨릭대학교 신학과에서 공부하는 평신도는 89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3.8배 증가해 주목할 만한 변화로 나타났다.
2024년 12월 22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열린 ‘한국교회 축성생활의 해’ 개막 미사 후 기념사진을 찍는 사제와 수도자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수도회와 수도자 현황
2025년 한국교회의 수도회는 총 172개이고, 1만1170명의 수도자들이 수도 생활을 하고 있다(남자 1532명, 여자 9638명). 남자 수도자들은 10년 전에 비해 3.3%(53명), 여자 수도자들은 5.1%(517명)가 감소했다. 2025년에 수련자는 남자 35명, 여자는 129명이다. 수련자의 경우에도 남자는 2015년에 비해 40.7%(24명) 감소했고, 여자 수도자의 경우에는 61.5%(20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자 대비 수련자의 비율은 2015년에는 남녀 모두 3%대였으나 2025년에는 남자 2.3%, 여자 1.3%로 감소하고 있다.
남자 수도자들 가운데 종신 서원자는 지난 10년 동안 증가하고 있으나 유기 서원자들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련자와 유기 서원자들에서 외국인의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종신 서원자들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교황청 설립 수도회에서는 3%, 교구 설립 수도회들에서는 13.2% 증가했지만, 사도생활단에서는 14.1% 감소했다.
여자 수도회의 경우도 남자 수도회와 거의 비슷하다. 종신 서원자 수는 누적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유기 서원자는 10년 전에 비해 60%가량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남자 수도회들의 경우처럼 외국 출신의 수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별히 교구 설립 수도회의 경우에는 종신 서원자 수가 10년 전에 비해 18.8%(661명)나 감소했지만, 외국인 종신 서원자 수는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 서원자도 한국인 유기 서원자 수는 해마다 감소하여 2015년 대비 77.3%(160명) 감소한 47명으로 나타난 반면에, 외국인 유기 서원자는 2015년 대비 160.8%(82명) 증가한 133명으로 나타났다. 수련자 비율 역시 2015년 한국인과 외국인이 70.7% 대 29.3%였으나 2025년에는 16.7% 대 83.3%로 변화했다. 이런 경향은 사도생활단에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러 수도회가 해외 선교를 확대하면서 현지 신자들의 수도회 입회가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인 입회자 수 감소 속에서도 해외 선교를 통해 한국 수도회가 현지 복음화와 세계 교회에 기여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수도자들의 사도직 활동 현황에서, 남녀 수도자 모두 기타 사도직 활동 비율이 점차 늘어나 2025년에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기타 활동은 여러 활동으로 나뉘는데, 그 가운데 수도회 내부 소임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남녀 수도회 모두 전교 활동을 비롯한 사도직 활동의 비율이 낮아지는 반면에, 수도회 내부 소임의 비중이 80%가량 되는 ‘기타 활동’ 비율이 지난 10년 동안 크게 늘어났다. 이것은 교회 안에서 역할뿐 아니라 수도회가 그동안 담당했던 사회적 역할 역시 크게 축소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는 대목이다.
성직자들의 고령화와 함께 수도자들의 고령화 현상, 그리고 팬데믹 전후 시기에 나타난 교회의 사회 복지 사업 축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징표와 복음의 말씀에 토대를 두고 성령께서 수도회와 수도자들을 어떻게 이끌고자 하시는지 특별한 식별이 필요하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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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에 나타난 사목적 시사점③] 성사 활동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60430500061
입력일 2026-04-30 15:58:39 수정일 2026-04-30 16:04:28
성사 생활 회복세에도, 신앙 전수 지표는 약화 주일 미사 참여율 15.5%… 영세자·혼인성사도 회복세 둔화
한국교회가 신자 ‘600만’ 시대를 맞았다. 1975년 100만 명을 기록한 지 50년, 2008년 500만 명을 돌파한 지 17년 만에 세운 이정표다. 다만 군종교구를 제외하면 신자 수가 사실상 감소세로 돌아섰고, 교적을 둔 신자 100명 가운데 15명만 주일미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소자 감소에 따라 새 사제 수도 줄고 있으며,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28.9%까지 올라 고령 신자 중심의 인구 구조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 분석 보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통계가 한국교회에 전한 사목적 시사점을 통계 지표별로 살펴본다.
2025년 10월 25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열린 ‘나프로임신센터 홈커밍데이’ 행사 중 태아 축복식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임신부에게 안수를 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성사 활동
◇ 세례성사
한국교회의 영세자 수는 2017년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팬데믹으로 2020년에는 200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5년 한국교회의 영세자 수는 6만4073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비교하였을 때, 79.1%의 회복률을 나타낸다. 세례 유형별로는 유아 세례 18.5%, 어른 세례 75.4%, 죽을 위험 중 세례 6.1%로 나타났다. 여기서 유아 세례는 2019년 유아 세례의 66.6%에 해당하며, 어른 세례는 83.1%에 해당한다.
코로나 이후에 어른 영세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유아 세례자는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는 출생률 감소라는 구조적 요인도 있지만 부모 세대의 자유주의적 신앙 태도 역시 유아 세례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의 영세자 수 증가에는 여전히 군종교구의 역할이 크다. 군종교구에서의 세례는 1만4897명으로 전체 영세자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군종교구를 제외하고 2025년에 한국교회의 평균 예비신자 수는 2019년 대비 31.3%나 감소했는데, 이것은 한국교회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반면 군종교구는 2019년 대비 예비신자 수가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군종교구는 군 복무기간 단축, 휴대전화 사용 확대 등 변화된 군 사목 환경으로 인해 과거와 같은 선교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또한 2022년 헌법재판소가 육군 훈련소 내 종교행사 참석 강제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군대 내 종교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군대 내 여건이 점차 안정되고, 군종교구의 적극적인 사목 활동이 더해지면서 오히려 코로나19 이전보다 세례자 수가 증가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 주일미사와 견진, 고해, 혼인성사
2025년 한국교회의 주일미사 참여자는 전 신자의 15.5%(92만8195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에 해마다 주일미사 참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고, 2025년은 2019년 대비 85.9%까지 회복되었다. 한편, 2024년부터 추가하기 시작한 본당 외의 장소에서의 주일 미사 참여자는 전체 주일미사 참여자의 4.5%인 4만1736명으로 나타났다. 2024년에는 주일미사 참여자의 4.1%인 3만1182명이었다. 작년에 비해 1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본당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속지적 사목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성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첫영성체 건수는 큰 폭의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성사별 참여 건수를 2019년과 비교하면, 견진성사 80.5%, 첫영성체 76.7%, 고해성사 83.2%가량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이후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증가율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전년 대비 병자성사 -4.7%p, 영성체 -11.1%p, 고해성사 -5.6%p)
2025년 교회 혼인은 총 1만1102건(성사혼 4,058건, 관면혼 7,044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혼인 건수 역시 급격한 감소 상태에 있었지만, 2021년부터 매년 소폭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2019년의 80.0%까지 회복하였다.
그러나 2025년 한국의 혼인 건수 증가율(8.1%)에 비하여 혼인성사 건수의 증가율(3.2%)은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젊은 세대가 교회 안에서 혼인을 하고 혼인성사의 은총 아래 살아가도록 안내하는 교리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당사자들과 가족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겠다.(교회 헌장 11항)
「시노드 최종 문서」는 혼인성사가 가정 생활과 교회 건설 그리고 사회 안에서의 임무에 관해 특별한 사명을 부여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가정이 가정 사목의 대상이며 주체라는 인식이 커져 왔다고 가르치고 있다.(64항) 교회의 혼인 강좌 역시 2019년 대비 35.1%나 감소했음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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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에 나타난 사목적 시사점④] 주일학교와 신앙교육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60430500062
입력일 2026-04-30 15:58:38 수정일 2026-04-30 16:04:43
청소년사목과 시노드 교회 양성 체계 재정비 과제로
한국교회가 신자 ‘600만’ 시대를 맞았다. 1975년 100만 명을 기록한 지 50년, 2008년 500만 명을 돌파한 지 17년 만에 세운 이정표다. 다만 군종교구를 제외하면 신자 수가 사실상 감소세로 돌아섰고, 교적을 둔 신자 100명 가운데 15명만 주일미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소자 감소에 따라 새 사제 수도 줄고 있으며,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28.9%까지 올라 고령 신자 중심의 인구 구조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 분석 보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통계가 한국교회에 전한 사목적 시사점을 통계 지표별로 살펴본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5년 7월 3일 교황청 여름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바오로 6세홀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CNS 자료사진
◆ 주일학교
전국 1789개 본당 가운데 83.8%인 1499개 본당에 주일학교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주일학교 역시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17%에 가까운 본당에서 주일학교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2025년 주일학교 대상자 가운데 등록한 초등부 학생 비율은 55.9%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발생과 함께 46.8%로 떨어진 후 2021년 41.5%까지 떨어졌으나 2022년부터 증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58.5%)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주일학교 대상자 가운데 중등부 학생 비율은 30.7%, 고등부 학생 비율은 15.5%로 나타났다.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 수는 2015년 9만6410명이었으나 2025년에는 5만8471명으로 10년 사이 39.4%가 감소하였다. 중등부 주일학교 학생 수는 2015년 3만3366명에서 2025년 2만2945명으로 31.2% 감소하였으며, 고등부 주일학교 학생 수는 2015년 2만1336명에서 2025년 1만2450명으로 41.6%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주일학교 학생 수가 절반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과 비교해서는 초등부 학생 수는 34.6%(3만906명) 감소, 중등부는 19%(5366명), 고등부는 18.8%(2876명) 감소했다.
「시노드 최종 문서」는 어린이들을 동반의 대상이며 동시에 신앙의 모델로서 교회 공동체에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마르 9,33-37 참조; 61항) 교회가 어린이들의 기여 없이는 시노드 교회가 될 수 없다고까지 공언한다.
어린이들은 지금까지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방식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교적 잠재력을 갖고 있기에 교회에는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필요하고 우리는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주일학교 체제가 학생들을 지나치게 대상화해 온 것은 아닌지 성찰하면서, 다양한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한 노력 역시 필요하다. 기존의 관성적 사고방식 아래서 주일학교를 계속 운영할 것인지, 아니면 시노드가 가르치는 방향으로의 전환점을 맞이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2025SUS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등촌 ‘ME 만남의 집’에서 개최된 1500차 ME 주말이 끝난 후 (왼쪽부터) 이철학 신부, 김진호 신부, 이훈 신부와 서울ME 상임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ME 제공
◆ 신앙교육
2025년 신앙 교육 이수자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해 볼 때, 성령 쇄신 운동을 제외하고 모든 신앙 교육 부분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령 쇄신 운동 이수자는 2019년 대비 80.9% 증가하였으나, 신앙 강좌 이수자는 2019년 대비 63.7% 감소하였고, 성서 사도직(-45.1%), 피정(-39.7%), 혼인 강좌(-35.1%), M.E.(-34.9%), 꾸르실료(-3.3%) 순으로 높은 감소율이 나타났다.
교회의 삶에서 크나큰 단절을 경험하게 한 팬데믹 이래 한국 교회의 신앙 교육 역시 새롭게 정립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또한, 하느님 백성의 함께 걸어감을 강조하는 시노달리타스에 대한 보편 교회의 강조와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는 새로운 전환점을 이루고 있다. 「시노드 최종 문서」의 제5부 ‘나도 너희를 보낸다’(140-151항)는 별도 소제목 없이 하느님 백성의 시노달리타스 양성을 다루고 있다.
「최종 문서」가 말하는 양성은 통합적이고 지속적이며 함께하는 양성으로 시노드 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강력하게 요청되었던 것이기도 하다(143항 참조). 남녀 평신도, 축성 생활자, 수품 직무자가 양성에 함께 참여하여 상호 이해와 존중, 상호 협력의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서로 배우고 나눔으로써 교회의 사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만남과 대화, 체험의 자리를 마련해야 함을 의미한다.
평신도들은 세례성사에서 비롯된 자신의 품위와 권한, 책임 의식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교회 사명 안에서 능동적 주체임을 자각하며 책임감을 지닐 수 있도록 양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 구성원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답게 말하는 능력과 경청 방법, 그리고 그 안에서 성령의 말씀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울 수 있는 교육 기회가 다양한 신앙 교육 과정 안에서 마련될 필요가 있다.
또한 ‘성령 안에서 대화’와 같은 공동체적 식별 방법을 교회의 다양한 모임에서 배우고 실천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회 내에서는 이러한 공동체적 식별 방법에 대한 연구와 학습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신학적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갖춘 촉진자 양성 역시 필수적이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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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에 나타난 사목적 시사점⑤·끝] 신자 수 600만 시대의 과제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60430500059
입력일 2026-04-30 15:58:40 수정일 2026-04-30 16:11:23
교적상 성장 이면에 냉담·고령화·다음 세대 감소… 시노드 교회로의 전환 과제로
한국교회가 신자 ‘600만’ 시대를 맞았다. 1975년 100만 명을 기록한 지 50년, 2008년 500만 명을 돌파한 지 17년 만에 세운 이정표다. 다만 군종교구를 제외하면 신자 수가 사실상 감소세로 돌아섰고, 교적을 둔 신자 100명 가운데 15명만 주일미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소자 감소에 따라 새 사제 수도 줄고 있으며,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28.9%까지 올라 고령 신자 중심의 인구 구조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 분석 보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통계가 한국교회에 전한 사목적 시사점을 통계 지표별로 살펴본다.
2025년 9월 14일 광주대교구 노대동성당에서 열린 본당 첫 시노드 중 대의원들이 파견성가를 부르며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한국교회의 교적상 신자 수가 총인구의 11.4%인 600만6832명으로 집계되어 600만 시대를 맞이했다. 한국 전쟁의 잔해가 남아 있던 1955년에 전체 인구 대비 신자 비율 1%(18만9412명)였던 소수 종교로서는 비약적인 성장이 아닐 수 없다. 한국교회 신자 수는 1975년에 처음으로 100만 명(인구의 2.98%)이 되었고, 2008년에 500만 명(인구의 9.9%)이 되었다. 100만이 된 지 50년 만에, 그리고 500만이 된 지 17년 만에 600만 명이 된 것이다.
그렇지만 이 숫자가 주는 기쁨 뒤에는 냉정하게 들여다보아야 할 현실이 있다. 한국 리서치 조사의 2025년 조사에서 천주교 신자 비율은 전 인구의 11%로 나타난 반면, 한국 갤럽의 조사에서는 6%에 그쳤다. 이 두 수치의 간극은 교적에 등록된 신자와 실제로 신앙을 고백하며 살아가는 신자 사이의 거리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국가 기관인 국가데이터처의 ‘2025 인구주택총조사’ 종교 인구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적상 600만이라는 숫자는 하나의 이정표인 동시에, 교회가 직면한 과제의 출발점으로 읽혀야 한다.
무엇보다 교회의 삶에 온전히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이른바 냉담 교우와 비활동 신자의 회복이 시급한 과제이다. 주일 미사 참여율이 전체 신자의 15.5%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은, 교적상 신자 가운데 압도적 다수가 실질적인 신앙 공동체의 삶에서 멀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세례와 첫영성체 이후 성사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는 신자들, 팬데믹을 계기로 본당과의 연결이 끊어진 신자들을 어떻게 다시 공동체로 초대할 것인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목적 질문이다.
단순히 행사를 안내하거나 연락을 취하는 수준을 넘어, 그들이 왜 떠났는지를 경청하고 이해하는 데서 회복의 길이 시작된다. 시노달리타스가 말하는 경청과 동반은 교회 안에 머무는 이들뿐 아니라 현재 교회의 문밖에 서 있는 이들을 향해서도 적용되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청년·청소년 세대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 24세 이하 신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주일 학교 학생 수는 10년 사이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는 단지 인구 감소의 반영이 아니다. 젊은 세대가 교회를 자신의 삶과 무관하다고 느끼거나, 신앙을 의미 있는 선택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문화적·영적 현실이 그 이면에 있다.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질문하고 의심하며, 그 과정에서 진정으로 환영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기존의 주일 학교 운영 방식이나 청년 사목 프로그램이 과연 이 세대의 언어와 열망에 응답하고 있는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고령화 또는 성소자 감소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교회는 사명 실천의 활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각종 성사 지표, 성직자 수도자들의 소임별 비율, 사회 복지 기관 현황 등을 통해서도 그 어려움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수도자 역시 수련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가운데, 한국인 입회자 대신 외국인 수련자의 비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교회가 과거의 성장 모델, 곧 성직자 중심의 확장 구조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위기인 동시에, 하느님 백성 모두가 교회의 사명에 함께 참여하는 시노드 교회로 전환할 수 있는 역설적인 기회이기도 하다. 평신도 신학 교육 이수자가 10년 사이 3.8배 증가한 것은 이 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고무적인 신호이다.
2025년 2월 19일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이행을 위한 전국 모임’에서 시노달리타스 선교사 박용욱 신부가 한국교회 시노드 여정에 대한 성찰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의 통계 지표가 의미하는 사항들을 돌아보면서 우리는 왜 팬데믹의 한가운데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를 개최했는지 깨닫게 된다.
시노달리타스는 단지 신학적 당위일 뿐만 아니라 오늘의 교회를 위한 사목적 처방이기도 한 것이다. 우리는 2021년부터 시작된 교구와 전국 단위의 시노드 과정을 통해 이 통계 지표의 이면에 있는 다음과 같은 부정적 맥락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성직자 중심주의와 수직적 권위주의적 문화, 영성의 결핍과 세속화, 끼리끼리의 배타적 문화, 여성·청년과 사회적 약자의 소외, 사목 평의회와 같은 참여 기구의 형식적 운영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교회의 존재 방식이며 활동 방식인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가로막는 구조적이고 문화적인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를 둘러싼 세속주의와 물질주의적 가치관과 더불어 이와 같은 교회 내적 장애물들이 교회의 사목 지표를 꾸준히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2028년까지 이어질 시노드 이행 단계는 교회의 사명 수행을 위해 영적 쇄신과 구조 개혁의 길을 걸어가는 실천적인 여정이다(「최종 문서」 28항 참조). 이를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하느님 백성의 공동 책임을 실현하는 새로운 방식들을 구체적으로 탐구하고 실천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600만 신자 시대를 맞이해서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도전들에 충실히 대응하며 「시노드 최종 문서」를 창조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리는 이미 교구와 주교회의 차원의 시노드 과정에서 그 구체적인 방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시노달리타스 영성 함양과 수평적 소통 구조 확립, 평신도와 여성의 역할 확대와 주체적 양성, 참여 기구의 실질화와 투명한 의사 결정, 주변부로 나아가는 가난한 이들의 교회, 가정·디지털 선교·생태와 평화를 위한 사목 패러다임의 전환 등이 그것이다. 이것이 시노달리타스가 한국 교회에 절실히 필요한 이유이며, 600만 신자 시대가 교회에 던지는 가장 근본적인 요청이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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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00만 신자 시대가 교회에 던지는 요청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60427500019
입력일 2026-04-28 10:14:15 수정일 2026-04-28 10:14:15 발행일 2026-05-03 제 3489호 23면
한국교회 신자 수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총인구 5272만2298명의 11.4%에 해당하는 수치다. 팬데믹 이후 낮아진 신자 증가율 속에서도 6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다. 하지만 이를 좀 더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마냥 장밋빛으로만 볼 수는 없다. 오히려 경고등이 켜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 분석보고서」는 이에 대해 전체 증가분이 군종교구 증가에 크게 기대고 있고, 군종교구를 제외하면 신자 수가 오히려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주일미사 참여율이 15.5%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교적 상 신자의 압도적 다수가 실질적인 신앙생활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을 어떻게 다시 공동체로 초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시급하고도 절실한 상황이다.
성직자·수도자 수는 물론이고 각종 성사 지표 또한 낙관적으로 볼 수 없다. 세속주의와 물질주의적 가치관을 비롯해 교회 자체의 구조·문화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단순히 숫자 감소를 넘어 여러 장애물이 교회의 사목 지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는 시노드 이행 단계를 수행 중인 교회에 하나의 커다란 도전이자 요청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모든 구성원이 하느님 백성의 공동 책임을 실현하는 새로운 방식들을 구체적으로 탐구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근본적인 방향을 밝히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시노달리타스 영성 함양과 수평적 소통 구조 확립, 평신도와 여성의 역할 확대, 투명한 의사 결정 등이다. 우리가 이미 익히 들어왔고 알고 있는 것들이다. 문제는 구체적인 실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