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장 조창훈 목사강해 (칼빈주석과 설교에 근거)

[jung8h]

24장 조창훈 목사강해 (칼빈주석과 설교에 근거)

신 24:1  사람이 아내를 맞이하여 데려온 후에 그에게 수치되는 일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낼 것이요

신 24:2  그 여자는 그의 집에서 나가서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려니와

신 24:3  그의 둘째 남편도 그를 미워하여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냈거나 또는 그를 아내로 맞이한 둘째 남편이 죽었다 하자

신 24:4  그 여자는 이미 몸을 더럽혔은즉 그를 내보낸 전남편이 그를 다시 아내로 맞이하지 말지니 이 일은 여호와 앞에 가증한 것이라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범죄하게 하지 말지니라

부부간의 결합은 부자간의 결합보다 더 밀접하다. 부자간의 결합을 깰 수 없는 것처럼 부부간의 결합도 깰 수 없다.

 이혼문제가 유대인들에게 관대하게 허용되고 있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이혼이 율법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그 이유는 이혼은 하나님의 맨 처음 제도(이것은 영속적이요 파괴할 수 없는 원칙의 규범이어야 한다)와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자연법칙은 깨뜨릴 수 없다는 속담이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부부간의 결합은 부자간의 결합보다 더 밀접하다고 일단 선포하셨다. 따라서 자식이 부모의 멍에를 벗어날 수 없다면 남편이 아내와의 관계를 깨뜨린다는 일은 더욱 더 용납될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1)

이혼은 여자에게 잔인한 횡포로부터의 자유를 준다. 일부다처보다 이혼이 낫다.

 한편 이것은 하나님께서 잔혹하게 시달림을 받거나 일생에 걸쳐서 잔인한 횡포 밑에서 끙끙대는 것보다는 시달림을 받거나 일생에 걸쳐서 잔인한 횡포 밑에서 끙끙대는 것보다는 자유롭게 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에 대한 대책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래서 말라기에 보면 일부다처제보다는 이혼을 택하도록 되어 있는데 창녀를 짝으로 데리고 있는 것보다는 이혼하는 편이 훨씬 더 낫기 때문이다(말2:14). 그리고 이혼 증서라는 것도 여자에게는 자유를 주지만 남편에게는 수치스러운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 아내가 마음에 안들기 때문에 그녀를 버린다는 것은 성격이 괴팍하고 변덕스럽다는 핀잔을 자초하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자기 아내가 조금 부족하다거나 병이 있다 해서 자신의 반쪽인 그녀를 버리는 처사야말로 정말 터무니없이 경솔하고 변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2)

신 24:5  사람이 새로이 아내를 맞이하였으면 그를 군대로 내보내지 말 것이요 아무 직무도 그에게 맡기지 말 것이며 그는 일 년 동안 한가하게 집에 있으면서 그가 맞이한 아내를 즐겁게 할지니라

부부간의 성욕에도 죄가 있을 수 있으나, 거룩한 결혼의 베일로 감싸주시고 향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신다.

 육신의 정욕으로 뭉쳐지는 부부간의 성교에 어느 정도 죄악이 없을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용서하실 뿐 아니라 거룩한 결혼의 베일로 그것을 감싸 주심으로써 그 자체는 죄이지만 그렇게 여기지 못하게 하고 있다. 아니 그는 당장 그들이 향락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3)

신 24:6  사람이 맷돌이나 그 위짝을 전당 잡지 말지니 이는 그 생명을 전당 잡음이니라

신 24:7  사람이 자기 형제 곧 이스라엘 자손 중 한 사람을 유인하여 종으로 삼거나 판 것이 발견되면 그 유인한 자를 죽일지니 이같이 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사람도둑 역시 살인자와 같은 형벌을 받아야 한다. 자유는 생명의 반 이상이다.

 사람 도둑 역시 살인자와 똑같은 처벌을 받아 마땅한 것은 노예들의 상태는 너무도 비참했으며 자유는 생명의 반 그 이상의 것이었기 때문이다(liberty was more than half of life). 따라서 인간에게서 이런 큰 축복을 빼앗는다는 것은 사람도둑질 뿐 아니라 거기에 수반되는 횡포와 기만이다. 곧 사람을 훔친 사람이 그를 팔 경우에도 정죄를 받는다는 이야기다.4)

신 24:8  너는 나병에 대하여 삼가서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에게 가르치는 대로 네가 힘써 다 지켜 행하되 너희는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대로 지켜 행하라

신 24:9  너희는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미리암에게 행하신 일을 기억할지니라

신 24:10  네 이웃에게 무엇을 꾸어줄 때에 너는 그의 집에 들어가서 전당물을 취하지 말고

신 24:11  너는 밖에 서 있고 네게 꾸는 자가 전당물을 밖으로 가지고 나와서 네게 줄 것이며

신 24:12  그가 가난한 자이면 너는 그의 전당물을 가지고 자지 말고

신 24:13  해 질 때에 그 전당물을 반드시 그에게 돌려줄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그 옷을 입고 자며 너를 위하여 축복하리니 그 일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네 공의로움이 되리라

신 24:14  곤궁하고 빈한한 품꾼은 너희 형제든지 네 땅 성문 안에 우거하는 객이든지 그를 학대하지 말며

신 24:15  그 품삯을 당일에 주고 해 진 후까지 미루지 말라 이는 그가 가난하므로 그 품삯을 간절히 바람이라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지 않게 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네게 죄가 될 것임이라

신 24:16  아버지는 그 자식들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요 자식들은 그 아버지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니 각 사람은 자기 죄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신 24:17  너는 객이나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지 말며 과부의 옷을 전당 잡지 말라

신 24:18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일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거기서 속량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

신 24:19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가져오지 말고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리라

신 24:20  네가 네 감람나무를 떤 후에 그 가지를 다시 살피지 말고 그 남은 것은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며

신 24:21  네가 네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시 따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신 24:22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