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상담심리자료창고 원문보기 글쓴이: 고바우
|
척 도 명 |
기 호 |
약 자 |
타 |
|
|
|
당 |
알 수 없다 |
|
? |
도 |
L척도 |
|
L |
척 |
F |
|
F |
도 |
K |
|
K |
|
건강염려증( Hypochondriasis) |
1 |
HS |
|
우울증( Depression ) |
2 |
D |
|
히스테리( Hysteria ) |
3 |
Hy |
|
반사회성( Psychopathic Deviate ) |
4 |
Pd |
|
남성특성─여성특성( Masculinity-Feminity ) |
5 |
Mf |
|
편집증( Paranoia ) |
6 |
Pa |
|
강박증( Psychasthenia ) |
7 |
Pt |
|
정신분열증( Schizophrenia ) |
8 |
Sc |
|
경조증( Hypomania ) |
9 |
Ma |
|
내향성( Social Introversion ) |
0 |
Si |
|
|
|
|
질문지형 성격검사 문항에 대한 반응을 검토해 보면, 때로는 피검사자가 제시하는 자기보고와 타 인이 그의 행동을 보고 느끼는 것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 이유는 첫째로, 비록 검사문항을 제작한 사람들은 각 문항이 모든 피검사자에게 똑같은 의미로 해석되리라고는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나는 자주 머리가 아프다”라는 문항이 있을 때, “자주”라는 말은 사람에 따라 하루에 한 번 혹은 한달에 한 번 등으로 달리 해석될 수 있고, 이에 따라 “그렇다” “아니다”의 반응이 달라진다. 이렇게 검사문항에 내재하는 모호성 때문에 객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자기기술을 얻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둘째 이유로는, 사람들 간에는 자기인식이나 적절한 행동을 보고자 하는 의지나 능력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MMPI의 문항내용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있기 마련인데 그렇다고 해서 MMPI기능이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Hathway와 McKinley가 사용한 문항선택의 경험적 방법은 이런 문제를 회피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문항선택에 있어 피검사자의 자기보고가 기준이며, 그의 자기보고와 행동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여하한 연역적 가정도 전제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MMPI가 질문지형 검사인대도 상당한 정도의 투사법적 함축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 MMPI특징 중 하나이다.
MMPI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검사태도를 평가할 수 있는 타당도 척도 4개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보고형 검사가 환자의 행도을 얼마나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더불어 환자가 검사문항에 반응할 때 보이는 정직성 혹은 솔직한 태도 역시 중요하다. 타당도 척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척도내용에서 상세히 설명할 것이다.
3. MMPI의 척도 내용
1) 타당도 척도
전통적으로 타당도 개념은 검사가 측정하려고 하는 바를 실제로 측정하고 있느냐는 문제를 다룬 것이다. 그러나 MMPI에서의 타당도개념은 다소 다른 의미로서, 피검사자의 검사태도( Testtaking attitude )를 의미한다. MMPI의 타당도는 실제로 피검사자가 일관성있게 검사문항에 응답했는가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신뢰도”란 말이 더 적절한 표현이 될 것이다. 신뢰도 중에서도 내적 일치도( internal consistency )와 부합하는 것으로 검사나 척도에서 일관된 모양으로 반응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아래에 제시된 4개의 타당도척도들은 잘못된 검사태도를 탐지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임상척도와 더불어 검사 이외의 행동에 대하여 유추할 수 있는 자료까지도 제공해주며, 타당도척도 자체가 유의미한 인성요인을 밝혀준다는 것은 여러 임상결과에서 입증되었다.
① ?(알수 없다 척도)
? 척도는 피검사자가 응답하지 않은 문항과 “그렇다”와 “아니다”에 모두 답한 문항들의 총합니다.
문항의 누락은 보통 검사지시에 따라 좌우된다. 즉, 모든 문항에 응답하도록 요청하면 별로 빠뜨리는 문항없이 응답하며, “그렇다”, “아니다”를 결정할 수 없을 경우에는 답하지 않아도 좋다라는 지시를 주면 무응답 문항이 많아지게 된다.
? 척도는 다른 척도들처럼 정해진 특정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므로 ? 점수의 크기는 다른 척도점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채점과정에서는 비정상적 방향으로 답한 문항들만 세게 되므로 ? 문항들은 정상적 방향으로 답한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빠뜨린 문항의 효과는 잠재적으로 전체 프로파일 및 그 문항이 속한 척도의 높이를 낮추는 결과가 된다. Clopton 과 Neuringer(1977)에 의하면, 30개 문항을 빠뜨린 경우, 전체 프로파일 25% 이상에서 상승척도쌍의 변화가 있었고, 130개 문항을 빠뜨렸을 경우에는 상승척도쌍의 반 이상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따라서 30개 혹은 그 이상의 문항들을 빠뜨릴 때에는 전체 프로파일의 높이는 조금밖에 줄어들지 않지만, 프로파일 형태에 있어서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빠뜨린 문항의 수를 최소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시작할 때 피검사자에게 MMPI를 실시하는 이유와 그 중요성에 대하 설명해 주는 것이 검사완성에 필요한 피검사자의 충분한 협조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래도 피검사자가 30개 이상으로 많은 문항을 빠뜨리면 검사자는 개인면접을 통해 그 이유에 관해 물어본다.
② L 척도
L 척도는 원래 피검사자가 자신을 좋은 모양으로 나타내 보이려는 다소 고의적이고도 부정직하며 세련되지 못한 시도를 측정하려는 척도이다.
MMPI의 모든 척도가 경험적 방법에 의해 도출된 문항으로 구성된 반면, L 척도만은 이성적 근거에 의해 선발된 15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척도는 사회적으로 찬양할 만하나 실제로는 극히 양심적인 사람에게서만 발견되는 태도나 행동을 측정한다. 즉, L 척도의 문항들은 대개 사소한 부정직이나 결점들로, 고의적으로 자신을 좋게 보이려는 사람들은 이 사소한 단점마저도 부인하게 된다.
L 척도의 문항을 살펴보면, 어떤 반응이 비정상적 반응인지를 쉽게 가릴 수 있는 명백문항들이다. 따라서 보다 세련된 비정상적인 반응경향을 가진 사람들은 L 척도에서 탐지되지 않을 수 있다( Dahlstrom, 1972). L 척도는 심리적 세련( Psychological sophistication )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점수가 높으면 그와 같은 세련이 부족함을 나타낸다.
또한 L 척도 점수는 교육수준, 지능 및 사회경제적 위치 등과도 관련이 깊다. 교육정도가 높을수록 지능이 높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L 척도 점수는 낮게 나온다. 교육이나 사회경제적 지 위 등을 감안하여 L 척도 점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때에는 그 사람이 다른 모든 MMPI문항에 대하여 솔직하게 대답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고려해 봐야 한다. 이러한 검사태도로 인하여, 대부분 임상척도에서 심리적으로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는 방향으로 점수가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L 척도는 이와 같이 방어적인 검사태도를 시사하는 것 이외에도 L 척도가 높은 사람은 지나치게 관습적이고, 사회에 순응적이며 독창성이 부족하며, 완고하고 도덕적이며, 스트레스에 대한 인내력이 부족하며 자신을 과대평가한다. 그들은 억압과 부인 ( denial )기제를 과도히 사용하며 자신의 동기에 대한 통찰력이 부족하다. L 척도의 상승은 때로 척도 1(건강염려증)과 척도 3(히스테리)의 상승을 동반하는데 이 척도들도 부인이나 심리적 취약성과 같은 성격기제를 탐지하는 것들이다.
L 척도가 낮은 사람들은 자신의 인간적인 약점을 솔직히 인정하는 사람으로 자기자신에 대해 충분한 자신감을 가진 사람이다. 이들은 지각력이 우수라고 독립적이고 자기신뢰감이 높은 사람이다.때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냉소적인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타인에게 표현 할 수 있다.
③ F 척도
F 척도는 64개의 검사문항에 대하 비전형적인 방법으로 응답하는 사람들을 탐지하기 위한 것으 로, 일반대중의 생각이나 경험과 다른 정도를 측정한다. F 척도 점수가 높을수록 그는 대부분의 정상적인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그가 가지고 있는 문제영역이 많고 문제의 정도 가 심함을 나타낸다. 창조적 활동을 하는 사람이나 비범한 종교인, 정치인들의 경우는 어느 정도 일반인과 다른 생각을 가진 예가 적지 않은데, 이때는 T점수가 65에서 75정도가 매우 전형적이다.
F 척도 문항 중 21개 문항은 정심병적 척도 네쌍 [척도 6(편집증), 척도7(강박증), 척도 8(정신분열증), 척도 9(경조증)]과 중복된다. 따라서 F 척도 상승시 이들 척도들이 높아지며 특히 척도 6과 8이 높아진다.
F 척도는 임상적으로 세가지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첫째는 검사태도의 지표로 이상반응의 경향을 탐지하는데 효과적이며, 둘째는 프로파일의 무효( invalidity )가 아님이 확인될 때 F 척도는 정신 병리를 나타내는 지침이 되며, 셋째는, F 척도 점수를 통해 그의 일반적인 적응행동에 대한 추론을 가능케 한다.
F 척도 상승은 그 사람이 겪고 있는 심리적 고통의 심한 정도에 대한 대략적인 지표이지만, F 척도 문항의 내용들은 알기 쉬운 것이어서 피검사자의 필요에 따라 마음대로 점수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④ K 척도
K 척도는 분명한 정신적인 장애를 지니면서도 정상적인 프로파일을 보이는 사람들을 식별하기 위한 것으로 30개 문항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 척도가 측정하는 것은 방어성과 경계심으로 L 척도의 측정내용과 중복되기는 하나 L 척도보다는 은밀하게, 그리고 보다 세련된 사람들에게서 측정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 척도는 교정요인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K 교정프로파일은 임상척도의 원점수에 규준집단과 기준집단의 감별을 극대화할 수 있는 K의 비율을 더하는 것으로 정해진다. McKinley, Hathaway 그리고 Meehl(1948)은 K의 일부를 첨가함으로써 5개의 임상척도에서 정상인과 같은 점수를 얻는 이상 인과 정상인을 구별할 수 있는 감별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하여 척도7(반사회성), 척도8(정신분열증)에는 K의 원점수를 더해주고, 척도1(건강염려증), 척도4(반사회성), 척도9(경조증)에는 K의 일정비율(.5, .4, .2)을 각각 더하여 교정토록 했다. 다른 임상척도들에는 K를 더하는 것이 오히려 감별력을 감소시킴을 발견했다. 즉, K점수는 “남에게 좋게 보이려고 꾸미는”( Faking-good ) 피검사
자와 “일부러 남에게 나쁘게 보이려고 꾸미는”( faking-bad ) 피검사를 아울러 골라 낼 수도 있다.
K척도가 낮으면 임상프로파일은 흔히 높아지게 되는데, 특히 정신병적 네 쌍(척도 6, 7, 8, 9)에서 그러하며, K 척도가 높아지면 일반적으로 프로파일은 낮아지나 신경증세 척도(척도 1, 2, 3)는 높아
진다.
(2) 임상 척도
임상척도는 MMPI 검사의 주된 내용으로 주요 비정상행동의 종류를 측정하는 10가지 척도이다. 일반적으로 MMPI 해석을 할때는 임상척도의 높은 점수쌍의 해석을 강조하는데,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그 해석을 보충할 경우에는 개별 척도의 해석을 참고로 한다. 그런데 임상척도의 낮은 점수의 의미에 관해서는 아직도 제한된 지식밖에 없는데 이것은 낮은 점수는 적응을 나타내며 정신적 장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전통적 생각 때문이다 ( Carson, 1969 ).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며 몇 개 척도에서의 낮은 점수는 프로파일의 전반적 상승에 관계없이 주의깊은 관심을 필요로 한다. 낮은 점수에서 특별한 주의를 요하는 척도는 척도 3( Hy ), 척도4( Pd), 척도5( Mf ), 척도6( Pa ), 척도 9(Ma) 이다.
① 척도 1 : 건강염려증( Hypochondriasis, HS )
척도1은 개인이 호소하는 신체적 증상과 이러한 증상들이 다른 사람을 조정하는데 사용되고 있지는 않은가의 여부를 측정한는 33개의 문항으로 구성도나 척도이다. 이 척도의 측정내용은 신체기능에 대한 과도한 집착 및 이와 관련되는 질환이나 비정상적인 상태에 대한 불인의 정도이다. 이 증상들은 그같은 장애를 부인하는 의학적 검사결과나 설득에 대해서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불안과 집착은 정신병적 망상이라기보다는 신체기능에 대한 신경증적 걱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실제로 신체적인 병이 있는 사람은 척도 1에서 중간 정도의 상승( T =60~70)을 보인다. 이들은 오 히려 척도 2가 상승하는 예가 많다 ( Carson, 1972). 만일 실제로 신체적인 병이 있는 사람이 척도1에 서 T =70 이상을 보인다면, 환자는 건강염려증 증상을 통해 주변의 가족이나 친지를 조종하고 지배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
척도 1이 높은 ( T =70 이상)사람들은 책임이나 심리적인 문제를 직접 처리하기를 회피하고 주변 사람들을 조정하기 위해서 실제 혹은 상상적인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로서, 그 중에서도 특히 위장계동의 장애가 보편적이다. 이들의 일반적인 성격특징은 자기중심적, 이기적이고 자기도취적이다. 이들은 외부세계를 비관적이고 냉소적인 태도로 본다. 또한 불안을 크게 나타내지도 않으며 현저한 신체적 기능장애도 보이지 않으나, 기능의 효율성은 매우 낮다. 이들의 신체적 호소는 의존욕구가 신체적 증상으로 전치된 것이며( Carson, 1972 ), 이것이 그들의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척도 1이 낮은 ( T =45 이하)들은 건강염려증적인 고통을 부인하는 사람들로, 이들은 정상적인 통증이나 증상도 용납하기를 거부하거나 매우 악화될 때까지 병을 무시하는 건강에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기민하고 낙관적이며 심리적인 통찰력을 갖춘 효율적인 사람이다.
② 척도 2 : 우울증 ( Depression, D )
척도 2의 60개 문항들은 원래 우울증상( Symptomatic depression )을 측정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검사실시 당시의 그 사람의 비관 및 슬픔의 정도를 나타내는 기분( mood )의 척도이다. 또한 이 척도에는 자신에 대한 태도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태도 절망감 및 희망의 상실, 방어기제의 붕괴정도, 무력감으로 나타나는 활동에 대한 흥미의 결여, 수면장애와 같은 신체적 증상 및 과도한 민감성 등이 주요영역으로 포함된다. 이 척도점수가 높아질수록 그의 태도는 슬픔( T =70)에서 침울( T =80)로, 다음에는 자신 및 세상에 대한 염세주의로 ( T =90)변해간다.
척도 2는 ‘신경증적’우울증이라기보다는 ‘반응성’우울증을 측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척도 2 점수는 기분이 변함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척도 2에서 높은 점수를( T =70이상) 보이는 사람들은 우울증적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으로, 그들은 우울하고 불안해하고 위축되어 있으며, 자신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생각하며, 자기비하적이고, 문제해결을 할 능력이 없다고 느낀다. 행동상으로는 말하기 거북해 하고, 동작이 느리고 초조해 하며,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를 회피하고 흥미를 잃는다. 이 척도가 높으면 자신의 불만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며, 주관적으로 느끼는 고통의 지표가 된다. 척도 2가 상승한 유일한 임상척도일 때, 특히 다른 우울증을 나타내는 행동특징이 전혀 없을 때 자살 가능성에 대한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 Graham, 1977). 척도2의 상승과 동시에 척도4 혹은 척도8이나 9가 함께 상승하면 자살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척도2가 낮은 사람은( T =45이하) 능동적이고 기민하여 낙관적인 사람으로 대체로 자신감이 있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그러나 때로는 허세를 부리고 자기과시적이어서, 다른 사람들에게서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고 대인관계를 해치는 경우도 있다.
③ 척도 3 : 히스테리( Hysteria, Hy)
척도3은 현실적 어려움이나 갈등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부인기제를 사용하는 경향 및 정도를 진단하려는 것으로 6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척도3의 문항들은 두 가지 다른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그 하나는 특정한 신체적 증상을 나타내는 문항들이며, 다른 하나는 자신은 사회적으로 잘 적응 하고 있고 아무런 심리적, 정서적 장애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을 나타내는 문항들이다. 이 두 문항영역은 정상인에 있어서는 서로 관계가 없으나, 성격이 히스테리적 역동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들에서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신체적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나 그것 때문에 걱정된 다는 것은 부인한다.
척도 3이 현저하게 높은 사람들은 부인( denial )과 피암시성이 강하고, 대게 신체적 증상을 나타냄 으로써 스트레스에 대처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 보통 때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고, 스트레스가 지나면 증상도 갑자기 없어지게 된다. 그들이 나타내는 증상은 주로 두통, 발작, 급성불안, 심박항진( tachcardia ) 등으로 스트레스 기간 동안 매우 극적으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단은 히스테리 신경증(전환 히스테리)이다.
척도 3의 경미한 상승( T =60~65)을 보이는 사람들은 감정이 풍부하고 인정이 많고 솔직하고 열정 적인 사람들이다. 그러나 스트레스 상황하에서는 이러한 장점이 심신장애나 부인방어로 바뀐다.
척도 3에서 낮은 점수를 보이는 사람들은 대체로 일상생활에 순응적이고 현실ㅈ거이며 논리적이다. 그러나 그들은 흥미범위가 제한되어 있고 또한 자신을 보호할 방어기제가 부족하여 어려운 상황에처하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④ 척도 4 : 반사회성( Psychopathic Deviate, Pd )
척도 4는 주로 가정이나 권위적 대상 일반에 대한 불만, 자신 및 사회와의 괴리 그리고 권태 등이 주요 측정대상으로 5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척도 4는 반사회적 성격으로서 비도덕적인 성격경향 정도를 재려는 것이다. 이 척도에서는 사회적 적응곤란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사회적 침착성과 자신감을 함께 주장한다.
척도4에서 높은 점수를 보이는 사람의 주된 특징은 분노감, 충동성, 정서적 피상성 및 예측불허성 등이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비순응적이고, 거짓말을 잘하며 일반적으로 사회적 규범에 대해 거부적 이며 권위적 대상에 대해 적개심을 지니는 경우가 많다. 척도 4의 현저한 상승은 반사회적 행동이나 태도로 나타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척도 4가 척도 8과 9와 함께 상승하면 비행률이 증가하나, 척도 4가 척도 2와 함께 상승하면 비행률은 일반인의 예측수준보다도 더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 Dahlstrem 등, 1972). 정상적인 사람으로서 이 척도가 경미하게 높을 경우에는 자기주장적이고 솔직하며 모험적이고 진취적이다. 이들이 좌절을 경험하게 되면 이러한 장점들이 공격적이고 부적응적인 사회적 행동으로 변모한다.
척도 4에서 낮은 점수를 얻은 사람들은 매우 통속적이고 순응적이며 권위에 대해 수용적이며 복종적이다. 또한 이들은 욕망의 수준이 낮은 것이 특징적으로 경쟁심이 강하지 못하다. 그들의 흥미범 위는 좁고, 독창적이지 못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⑤ 척도 5 : 남성특성─여성특성( Masculinity-Femininity:Mf )
척도 5를 구성하는 60개 문항들은 내용상 매우 다양한데, 주요한 내용영역으로는 직업 및 취미에 대 한 관심, 심미적 및 종교적 취향, 능동성-수동성, 대인감수성 등이다. 이 척도는 임상척도 중 가장 잘못 이해되고 있는 척도라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이 척도명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가 그 사람이 남성적인가 혹은 여성적인가를 나타내는 것처럼 되어 있으나, 실제로 현대사회에 있어서 양자의 구별이 이전에 비해 모호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성특성-여성특성의 의미도 변하고 있어, 이 척도가 처음 제작될 당시의 그것과 다를 수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또한 이 척도에는 남자와 여자, 두 개의 척도가 있어, 이 두 척도는 별개의 해석을 지니고 있다. 남․녀의 척도수준에 따른 해석이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척도 5는 흥미형태의 남성특성과 여성특성을 측정․진단하는 것이다.
척도 5가 높은 남자는 정형화된 남성적 흥미가 부족하고, 심미적이고 예술적인 관심이 높으며, 때로는 성적 자아정체에 갈등이 있으며 자신의 남성적 역할에 대하여 불안정하며 여성적 역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많다. 이들은 지능이 높고 인지적 추구를 높이 평가하는가 하면, 경쟁적이고 논리적이며 우수한 판단력과 상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호기심이 많고 공상력이 풍부하고 예민하여 사교적이다.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매우 수동적이며 의존적이다. Mf척도는 지능, 교육 및 사회경제적 수준과 관계가 있어 지능이 높고 교육수준이 높고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대학교 육을 받은 사람은 T 점수 60에서 70사이의 점수가 보편적이다.
척도 5에서 낮은 점수를 보이는 남자는 거의 강박적으로 남성적 특성을 과시하려는 사람으로 공격적이고 모험적이며 거칠고 부주의하며 남성적 흥미를 강조한다. 때로는 태도나 행동에 있어 남성특성을 과장하려는 경향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자신의 남성적 특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심을 은폐하려 는 시도일 수도 있다.
척도5가 높은 여자들의 특징은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을 거부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매우 공격적이 고 경쟁적이며 자유분방하고 자신만만하며 자발적이다. 척도 4와 함께 상승되어 있을 경우 이러한 특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정신과 환자로서 이 칙도가 높은 여자들은 정신병적 사고장애를 나타나며 망각, 의심성을 보이기도 한다. 일반 여성으로서 이 척도가 높은 경우는 드물다.
척도 5가 낮은 여자들은 수동적이고 복종적이며 전통적인 여성역할과 강하게 동일시한다. 극단적으 로 낮은 점수( T〈35)를 보이는 여자들은 매우 위축되고 자기연민에 빠져 있으며 자기 비하적이며 가까운 사람들에게 극히 의존적이다.
⑥ 척도 6 : 편집증( Paranda, Pa )
척도 6을 구성하는 40개 문항들은 주로 대인관계에서의 민감성, 의심성, 집착증, 피해의식, 자기정당성을 나타내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척도가 높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의심이 많고 적대적이며 경계심이 많고 지나체게 민감하며 논쟁을 좋아하고 남의 탓을 잘한다. 자기는 항상 충분한 대우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며 타인이 자기에게 악의를 가지고 자기에게 해를 끼치려 한다는 망상적 피해의식으로 타인에 대한 분노와 비난이 강하다. 이러한 자기중심적 자기정당화는 행동전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정신병적 사고장애를 보이지 않는 경우라 하더라도 편집성 성격구조는 분명히 있어 보인다. 투사와 외향화 ( externalization )를 주된 방어기제로 사용한다.
척도 6에서 낮은 점수를 보이는 사람들은 대체로 고집이 세고, 회피적이며 지나치게 조심스런 사람 들이다. 이들은 자기중심적이고 자기에게 직접적으로 관계된 일이 아니면 관심을 갖지 않고, 문제해 결의 유연성이 부족하다.
⑦ 척도 7 : 강박증( Psychasthenia, Pt )
척도 7의 48개 문항들은 주로 오랜 동안 지속되어 온 만성적 불안을 측정한다. 때로는 스트레스 상황(상태불안)에 의하여 이 척도가 상승할 때도 있지만, 원칙적으로슨 걱정을 많이 하는 성격형(특성 불안)에서 나타나는 불안의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척도 7은 병적인 공포, 불안, 근심, 걱정 및 강 박관념, 강박행동 이외에도 자기비판, 자신감의 저하, 주위집중 곤란, 우유부단 및 죄책감을 측정한 다. 즉, 척도 7은 심리적 고통이나 불안을 나타내는 지수가 된다.
척도 7이 높은 사람들은 불안하고 긴장되며, 매우 사소한 일에도 걱정이 많으며 내성적이고 강박적 사고를 많이 한다. 이러한 생각들은 불안정감이나 열등감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척도 7의 불안정도 및 양상은 척도 7과 상승하는 다른 척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척도 2와 함께 상승할 경우에는 우울감과 우 유부단한 행동이 걱정이나 불안과 함께 나타나며, 척도 8과 함께 상승할 경우에는 혼란과 사고장애 가 불안과 함께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이 척도가 높은 사람들은 단정하고 꼼꼼하며 신뢰성은 있으나 문제해결에 있어 창의력 이 부족하다. 정상인으로서 이 척도가 높은 남자의 경우에는 책임감있고 양심적이며 이상주의적이 나, 여자의 경우는 걱정이 많고 감정적이며 긴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척도 7이 낮은 사람은 대체로 잘 적응하고 있으며 공포나 불안이 있지 않고 자신만만하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꾸준하고 성공지향적이다. 한편, 척도 7이 낮은 사람 중에는 과거에 T점 수 70 이상을 받았던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그때의 불안의 상태가 너무 괴로웠던 나머지 이제는 전혀 걱정을 안 하기로 작정한 결과 너무 낮게 과잉 보상한 결과이다.
⑧ 척도 8 : 정신분열증( Schizophrenia, Sc )
척도 8은 정신적 혼란을 측정하는 척도로써 가장 많은 78개 문항을 포함한다. 이 척도는 기괴한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을 지닌 사람을 판별하는 것으로 이 척도가 높을수록 그 사람은 더욱 심하게 혼란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척도 8이 높은 사람들은 냉담하고 무감동적이며, 사고와 의사소통에 곤란이 있고 정신병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그들은 실제적인 대인관계보다 백일몽이나 환상을 더 즐기며, 열등감 및 심한 자기불만에 빠져 있다. 사회적 접촉을 회피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전형 적인 반응은 공상이나 환상에로 도피하며, 현실과 환상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척도8 점수 하나로만 그 사람의 정신분열적 경향을 속단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척도자체가 퍽 다양한 징후를 측정하고 있으며 정상인의 경우에도 이 척도점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이다. 정상인의 경우에 이 척도가 경미하게 높은 사람은 자기불만감이 낳고 화를 잘 내며, 남보기에 비정상적이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창조적이며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일 경우가 많다
이 척도가 낮은 사람들은 순응적이고 복종적이다. 그들은 실용적인 현실주의자로서 사변적 혹은 철학적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흥미가 없고 비창조적이고 경직되고 짜여진 생활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
⑨ 척도 9 : 경조증( Hypomania, Ma )
척도 9는 정신적 에너지를 측정하는 척도로서 이 척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 사람은 정력적이고 그 정력으로 무엇인가를 하지 않고는 못견디는 사람이다. 인지영역에서는 사고의 다양성, 비약 및 과장 성( grandiosiyt )을 보이고, 행동영역에서는 불안정성, 흥분성, 민감성 및 기분의 고양을 나타낸다. 이 척도가 높은 사람의 특징은 과잉활동성, 정서적 흥분성 및 사고의 비약이다. 이들은 충동적이 고 경쟁적이며 자기 도취적이며 사회적 관계에서 피상적이다. 이들은 행동통제에 문제가 있고 대체 로 기분이 좋으나 때로 화를 잘 낸다. 척도 9가 척도 4와 함께 상승되어 있을 때 과격행동이 더욱 현저 해진다.
정상인에게 있어 척도 9의 경미한 상승은 열성적이고 적극적이며, 자신뿐 아니라 타인도 적극적이 게 만들기도 하고 다재다능하다. 그러나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피상적이며 신뢰서이 결여되어 일을 끝맺지 못한다. 척도 9가 낮은 사람들은 대체로 합리적이나 자신감이 부족하고 감정억제가 심한 경향이 있다.
⑩ 척도 0 : 내향성( Social Introversion, Si )
척도 0은 피검사자의 내향성( 척도 0이 높을 때 )과 외향성(척도 0이 낮을 때)을 측정하는 척도인데, 이 척도를 해석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가치판단의 오류를 피하는 일이다. 흔히 외향성은 좋고 내향성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내향성이든 외향성이든 상황에 따라 장․단점이 있는 것이며 어느쪽이 좋다고 일반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70문항으로 된 이 척도는 개인의 사회적 접촉의 회피, 대인관계의 기피, 비사회성 등의 인성요인을 측정한다. 이 척도는 원작자들이 아닌 Drake(1946)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그 임상적 가치가 높아짐 에 따라 임상척도의 하나에 포함되었다.
이 척도가 높은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내향적이고 수줍어하며 현실회피적이다. 그들은 혼자 있거나 몇몇 가까운 친구하고 있을 때만 편하게 느끼고 여러 가지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싫어한다. 극 단적으로 높으면(T〉75) 타인과의 관계형성이 부적절하고 냉담하며 자기비하적이다. 척도 0과 함께 상승한 다른 척도들은 이 척도가 높은 사람들의 사회적 적응상의 문제의 형태와 심각성을 나타낸다.
4. 검사실시와 채점
MMPI는 그 결과의 해석 및 활용에 있어서는 경험 많은 전문가의 손이 필요하지만, 검사실시 및 채 점에 있어서는 그 방법이 비교적 간단하여 비전문적인 사람에 의해서도 손쉽게 행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하여 MMPI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검사실시에 적합한 상황적 조건들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거나 검사지시과정을 소홀히 취급사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러나 다른 모든 심리검사와 마찬가지로 MMPI의 경우에도 그 실시과정 중 반드시 지키고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으며, 검사가 올바르게 실시되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1) 검사실시
(1) 일반적 유의사항
MMPI는 검사내용, 실시방법 및 조건, 채점과정을 표준화 검사이다. 따라서 검사를 실 시․채점하는 데 있어서 표준화과정에서 사용한 방법과 조금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검사결과는 표준 화 과정에서 나온 규준에 비추어 해석한다는 것은 무의미하게 된다. 검사자는 검사요강을 숙독하여 검사 실시방법 및 유의사항을 고려하여야만 피검사자의 인성요인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MMPI를 실시하기 전에 우성 고려해야 할 사항은 피검사자의 상태이다.
검사문항이 다른 심리검사에 비해 월등히 많아 많은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피검사자가 피로에 지쳐 있지 않고 권태를 느끼지 않을 시간대를 선택하여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피 검사자가 환자일 경우 매우 불안해하거나 초조해 하여 검사를 끝마친다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몇 번으로 나누어 시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둘째는 피검사자의 독해력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다. MMPI를 제대로 응답할 수 있느냐의 가장 중요한 요인의 하나는 독해력이다. 프로파일의 가장 큰 원인도 독해력의 부족이라 할 수 있다. 원래 MMPI의 문항제작시 국민하교 6학년 수준의 문장으로 구성했으므로 국민학교 이상의 정규교육을 받은 사람이면 별 어려움 없이 MMPI를 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독해력이 의심스러울 때는 6학년 학력검사 국어문제만을 별도로 시행해 보는 것이 좋다.
셋째는 피검사자의 연령과 지능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원래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피검사자의 연령하한선을 16세로 잡았으나, 현재는 독해력만 인정되면 12세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 재표준화된 한국판 MMPI에서도 중학생 이상의 규준치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독해력만 충분하다면 연령의 상한선도 존재하지 않는다. Wechsler 성인용 검사(전용신, 서봉연, 이창우, 1963)에서 언어성 검사 IQ가 80이하인 사람들은 MMPI를 응답하기에 불가능한 것으로 본다.
검사장소는 충분히 밝은 조명과 공간이 확보되어 있고 환기도 잘 되며 조용한 곳이어야 한다. 검사 는 개인별로 할 수도 있고 집단으로 할 수도 있으며, 소요시간은 보통 60분에서 90분이 보통이다. 때로는 피검사자에게 검사용지를 주어 집에서 하게 할 수도 있으나 가능하면 검사자가 지정하는 곳에 서 검사자의 감독하에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2) 검사 실시방법
검사는 MMPI를 실시하기 전에 검사의 목적, 결과의 용도 및 검사의 결과를 누가 보게 되는가, 그 리고 결과의 비밀보장 등에 관하여 솔직하고 성실하게 설명해 준다. 그밖에 검사에 대한 질문 등에 친절하게 답변하여 주는 일이 피검사자의 협조를 얻는데 대단히 중요하다. 검사자는 신중한 언행과 진지한 태도로써 이 검사에서 얻어지는 정보가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됨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태도와 분위기가 결여되었을 때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답지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검사지를 배부하고 나서 피검사자 자신이 표지에 있는 지시를 읽고 답하는 예를 보도록 한다. 필요 에 따라서는 지시와 답하는 방법을 읽어 주어도 무방하다. 그 다음 지시에 대한 질문을 받고 피검사 자가 이해한 것을 확인한 다음 답안지에 신상자료(이름, 나이, 성, 학력 등)를 기입하게 한다.
피검사자들이 가장 흔히 묻는 질문의 하나는 현재의 상태를 기준으로 하는가 혹은 이전의 상태를 기준으로 하는가를 묻는 것인데, 검사자는 현재의 상태를 기준으로 한다고 말해 준다. 또한 어떤 문항은 자기에게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어떤 사실 자체보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해 준다. 각 문항이 무엇을 재는 것이라든가 각 검사영역에 관해 서도 일체 설명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뜨린 문항이 너무 많거나, 거부적인 태도를 보 일 때에는 다른 성격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러한 행동자체가 별도의 가치있는 관심이 될 수 있다.
검사 도중에 검사자는 피검사자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검사진행을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정신혼란이 있기 쉬운 환자의 경우에는 답지에 정확히 기재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제
반 반응 기재상의 오류를 제때에 발견하여 피검사자로 하여금 정정 혹은 보충토록 하여야 한다. 또한검사도중에 지루해서 다 못하겠다는 피검사자가 있으면 다 끝마치도록 격려해야 하며 잠깐 쉰 다음
끝마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2) 채점 및 프로파일 작성
채점의 첫 단계는 답안지를 검열하는 것이다. 답안지를 세밀히 살펴보고 빠뜨린 문항이나 이중으 로 답한 문항(무응답으로 간주)들을 골라 색연필로 표시해 둔다. 또한 기재한 것이 불분명할 때는 분명히 다시 그 위에 표를 해 둔다. 그 다음 무응답에 해당하는 문항을 세어 ? 채점란에 기입한다.
두 번째 단계는 답지 위에 채점판은 각 척도마다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척도 5(Mf)는 남녀별로 따로 마련되어 있다. 만일 원점수가 극단으로 높게 혹은 낮게 나올 경우에는 채점판의 착오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세 번째 단계는, K교정 점수를 구하는 것으로 K교정은 검사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높여주기 위한 통계적 조작으로 몇몇 척도에 대해 K원점수 비율을 더해주는 것이다. 답안지에 표시된 K교정비율을 참고로 하여 척도 1( Hs ), 4( Pd ), 7( Pt ), 8( Sc ), 9( Ma )에 K교정을 해준다.
각 척도의 채점이 끝나면 위의 다섯 임상척도를 K교정하여 답안지 해당란에 기록한다. 그 다음 13개의 검사척도의 원점수(K 교정을 한 다섯척도 포함)에 해당하는 T점수로 환산한다. 이때는 피 검사자의 조건에 맞는 규준표를 찾아, 각 척도 원점수에 해당하는 T점수를 답지 맨 아래칸에 써 넣 고 그 값에 따라 프로파일 용지 위에 프로파일을 그린다.
프로파일 작성은 척도별 T점수를 점으로 찍은 후, 3개의 타당도(L, F, K)와 10개의 임상척도별 로 각각 실선으로 연결하며 이때 타당도척도와 임상척도간은 연결하지 않는다. 척도?의 원점수를 T점수로 환산하지 않고 그대로 기입하는 것이 상례이다.
5. MMPI의 결과 해석
MMPI의 결과 해석은 사실상 고도의 훈련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검사이다. 객관적이 관점에서 일률적으로 해석하기가 어렵다. 우선 MMPI의 반응은 피검사자 스스로 자기 평가하여 나타난 자료임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피검사자의 검사에 대한 태도와 검사상황 등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의도적으로 실제의 자기 생각과는 상이한 반응을 나타낼 수도 있고, 또 솔직하게 반응을 나타내었다 하더라도 방어적인 태도로 반응하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 그러므로 MPPI의 해석을 잘하기 위해서는 검사가 제한하고 있는 이론적 배경과 풍부한 활용 예를 미리 습득해 두어야 한다. 물론 MMPI해석과정에서 무정보 해석( blind interpretation )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해석과정이며 실감있는 해석은 피검사자의 또 다른 정보를 참조해야 하 며 또 MMPI 각 척도들간의 양상에 따라 추론적 해석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지나친 추론은 금물이 다.
MMPI의 사용은 전문성을 띠고 있다. 따라서 피검사자의 반응으로부터 얻어진 자료에 대한 윤리적 문제는 전적으로 검사실시자의 책임임을 명심해야 한다. 검사 결과지나 그 결과에 대한 해석은 전문적인 필요성 외에는 공개하여서는 안되며, 또 피검사자에게 직접 해석해 주는 것이 오히려 나쁜 경우도 있다. 물론 모든 심리검사에 해당되는 윤리문제를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1) MMPI 해석과정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MMPI 해석에서는 MMPI의 각 척도에 영향을 주는 피검사자의 지적 수준, 교육정도 및 기타 사회적 예견들이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피검사자의 성별, 연령 및 교육수준에 따라 척도별 환산율을 참조해야 하며, 기본적인 개인의 신상자료( Demographic data )를 반드시 알아야만 타당성 있는 프로파일 해석이 가능하다.
첫번째 단계는 MMPI의 각 타당도 및 임상척도에 대한 피검사자의 점수를 검토한다. 우선 각 척 도마다 그 점수가 정상 범위에 속하는지 비정상적인 범위에 속하는지, 또 그 척도의 범위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신중히 검토한다. 아무리 정상범위에 속하는 점수라 하더라도 피검사자의 개인력에 비추어 보아 비정상정인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예를 들면, 최근에 난폭한 행동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 이 MMPI의 반응에서 죄책감이나 우울감을 나타내는 양상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의 정상범위의 점수를 나타낸 것을 정상적인 것으로 해석할 없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정상 범위의 점수는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간략한 해석은 <표 4>에 제시되어 있다.
두 번째 단계로 척도별 연관성에 대한 분석이다. 여기서는 각 척도에서의 점수 범위가 의미하는 것과 그것들이 나타낼 수 있는 가설들을 종합하여 어느 특정 척도의 점수를 근거로 하여 다른 척도들에 대한 예측을 시도한다.
가령 L, K척도가 상승하였을 경우 다른 일상척도들에서 다소 낮게 나타낼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L 과 K 척도가 방어적 태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타 임상척도에서의 실제 병적현상을 어느 정도 은폐하려는 경향 때문이다. 그러므로 임상척도의 해석에서는 실제보다는 다소 낮아져 있는 점수범위를 보고 해석해야 할 필요가 있게 된다. 따라서 척도들간과 또 신상자료간에 추론적 해석이 필요하다.
세번째 단계는 척도간의 응집 혹은 분산을 찾아보고 그에 따르는 해석적 가설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이 해석과정은 가장 보편적인 해석방법이다. 그것의 가장 단순한 형태가 두 개 척도간의 관계만 을 가지고 해석하는 것이다. 만약 어느 두 개의 척도가 가장 높거나 비정상적인 임상척도들이었다면 MMPI 해석체계의 핵심으로 상승척도쌍의 분석을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분석을 위해서는 적어도 두 개의 임상척도가 T점수 70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때로는 어느 하나의 임상척도가 단독으로 T점수 70이상으로 상승하는 프로파일일 경우도 있다. 이러한 프로파일의 상승척도쌍이 결정되면 그 피검사자가 속하는 규준집단에서의 특정 상승척도쌍에 대해 기술한 부분을 찾아 적용한다. 여기서 상승척도쌍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뒷면에 소개한 참고문헌을 활용하기 바란다.
네 번째 단계는 매우 낮은 임상척도에 대한 검토이다. 흔히 MMPI의 해석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 들에게서 상승척도쌍이나 그밖에 높이 올라간 척도들에 대한 부분에만 주의를 기울일 뿐 낮은 점수 척도들에 대해서는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일부척도들에서는 낮은 점수가 특별히 의미 있는 경우가 있다. 어떤 임상척도는 낮은 점수가 높은 점수의 반대되는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더 병적 상태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으므로 신중히 다루어야만 한다.
다섯 번째 단계는 타당도 및 임상척도에 대한 형태적 분석이다. 이 단계에서의 분석은 척도들을 집단으로 묶어서 고찰하는 방법이다. 실 예로 L, F, K 척도 또는 Hs, D, Hy 척도를 묶어서 상호 형태를 가지고 해석한다. 여기서는 세 척도들의 상승도뿐만 아니라 세 개 척도들 상호간의 상대적 상승정도를 고려하여 해석하게 되므로 더욱 복잡해진다. 각 척도의 상승정도에 따르는 행동 및 임상적 특징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고, 거기서 얻어진 자료와 개인의 신상자료 정보를 통찰하고 추론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풍부한 임상적 경험이 요구된다.
여섯 번째 단계는 전체 프로파일에 대한 형태적 분석이다. 여기서는 대개 앞서서 타당도 척도들 즉, L, F, K의 형태와 임상척도들 전체의 형태적 분석이다. 주로 고려되는 것은 척도들의 상승도와 기울기 및 골곡이다, 앞서의 단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여기서도 MMPI의 결과와 더불어 피검사자의 개인자료를 통하여 종합적이고 총체적으로 추론적인 해석을 한다.
MMPI 프로파일의 기울기에 대한 해석은 주로 신경증 척도( Hs, D, Hy )와 정신병 척도(Pa, Pt, Sc, Ma )의 관계에 근거를 두고 이 척도들에서의 상승에 따라 해석을 한다. MMPI의 굴곡이란 프로파일내에서 단독상승의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프로파일이 평행할수록 잘 적응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고 상승도가 낮을수록 더욱 그러하다고 보게 된다. 그러나 프로파일이 ‘톱니형태’인 경우 즉, D, Pd, Pa, Sc 척도들이 다른 임상척도들보다 현저히 상승된 프로파일 형태라면 특히 악성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프로파일이 경쟁하거나 극단적인 ‘톱니 형태’이거나 모든 피검사자가 대개는 한두 개의 굴곡을 나타낼 것이다.
2) 특수 척도 해석
3개의 타당도 척도와 10개의 임상척도 외에도 MMPI의 550개 문항을 기초로 하여 정상집단과 어떤 기준 집단간의 반응을 비교하여 얻어진 척도는 무수히 많다. 우리 나라에서도 그간에 몇 개의 특수척도들에 대한 부분적인 연구가 진행되어 왔지만, 그것조차도 실제 이용에 있어서는 아직도 미비한 상태이다. 더욱이 금년에 새로 재표준화가된 MMPI를 가지고는 아직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앞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MMPI가 함축하고 있는 잠재적 가치를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자들의 활발한 연구를 기대한다.
<표4. 타당도 척도와 임상척도의 해석>
척도 T점수 |
L |
F |
K |
1 (Hs) |
2 (D) |
3 (Hy) |
4 (Pd) |
5 (Mf) |
6 (Pa) |
7 (Pt) |
8 (Sc) |
9 (Ma) |
0 (Si) | |
70
65
60
55
50
45
40
35
30 |
|
방어적 완고성
|
정신병리 적 징후
|
신경증 징후
굵은 글씨 정상성인의 긍정적 차원 |
건강에 대한 병적 신경증적 불안
신중성 양심적 사려 |
우울증세 염세, 장래비관 절망감 무력감 무기력
평가 현실적 객관적 선악 |
전환 히스테리 정서적 미숙성 심계항진
표현성 감정풍부 낙천다정 호불호 |
성격장애
반사회적 행동처벌에 의한
주장성 자기주장 솔직 모험진취 |
(남) (여) 여 남 성 성 적 적
성 경 역 쟁 할 적
갈 공 등 격 적
역할유연성 예민 호기심 자타이해 |
피해망상
의심증
공격적
호기심 진취탐구;넓은흥미 판단력 |
병적 공포, 불안 완전주의 강박행동 죄악감
조직화 조직적 시간적 질서정연 |
현실냉담
각종망상
사고, 행동 전후모순
상상력 자벌성 창조적 전위적 |
흥분, 낙천적 과잉열광 관습무시
열의열성 다변적 다재다능 확장적 |
내향적 비사교적 인간기피
자율성 독립적 자신만만 확신기치 |
|
억압적
부정적 |
이상행동
|
자기방어적
|
신체기능 자신감 부족 |
불행감 무가치감 흥미부족 |
책임감․ 의무감부족 사교적 |
학습력부족 비도덕적 부적응적 |
사 수 적 교 동 극 적 적 적 |
적대적 시비소송 대인관계 과민 |
우유부단 조심, 꼼꼼 융통성부족 |
대인관계 기피
|
정력적 충동적 경쟁적 적극적 |
비사회성 고립 주관적 | |
| ||||||||||||||
| ||||||||||||||
|
경솔
부주의 |
|
|
|
열정적
|
모험적 자기중심적
|
|
|
책임감있다
|
|
열성적
|
| ||
| ||||||||||||||
| ||||||||||||||
왜곡성 |
|
|
|
|
|
|
|
|
|
|
|
| ||
| ||||||||||||||
|
솔직성 |
|
자기노출적 |
|
정서적안정 자신감 낙관적 |
순응적 논리적 |
통속적 |
정력적 소 거칠고, 극 모험적 적 |
수용적
자기중심적 |
정서적안정 |
규칙적
자기만족감 |
합리적
자신감부족 |
객관적 사회성발달 | |
| ||||||||||||||
|
모른다
|
오독
|
정신병적 징후
|
|
능동적 자기과시적
|
현실적 개방적
|
복종적
|
공 자 격 기 적 비 하 적 |
고집
|
낙천적
|
순응적 현실적 통송적
|
감정억제적
|
사교적 외향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