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는 세계적으로 격변의 시기로, 흑사병, 전쟁, 사회적 변동, 그리고 몽골 제국의 쇠퇴가 중요한 흐름을 이루었습니다. 아래는 14세기의 주요 사건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1. 흑사병(1347~1351년)
**흑사병(페스트)**은 유럽과 아시아를 휩쓸며 약 2,500만 명~5,000만 명이 사망한 대재앙이었습니다.
유럽 인구의 약 1/3이 사망했고, 이는 경제와 사회 구조를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노동력 부족으로 농노 제도가 약화되고, 장기적으로 중세 봉건제의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2. 백년전쟁(1337~1453년)
잉글랜드와 프랑스 간의 전쟁으로, 양국 간 왕위 계승 문제와 영토 분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4세기 주요 전투:
크레시 전투(1346년): 잉글랜드가 대승.
푸아티에 전투(1356년): 잉글랜드군이 프랑스 왕 장 2세를 포로로 잡음.
이 전쟁은 봉건 시대의 전쟁 양식을 종결짓고, 근대 국가로의 전환을 촉진했습니다.
3. 몽골 제국의 쇠퇴
몽골 제국의 분열:
14세기 초, 몽골 제국은 원나라, 차가타이 한국, 일한국, **킵차크 한국(금장한국)**으로 분열되었습니다.
각 지역의 독립성과 분쟁으로 인해 몽골 제국은 점차 쇠퇴했습니다.
원나라 멸망(1368년):
중국에서는 주원장이 원나라를 몰아내고 명나라를 건국했습니다.
4. 고려와 원나라의 관계 변화
고려는 몽골 제국의 영향 아래 부마국으로 있었으나, 원나라의 쇠퇴로 독립을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민왕(재위: 1351~1374년):
원나라 세력을 축출하고, 친원 세력을 제거하며 고려의 자주성을 회복.
쌍성총관부 회복(1356년) 등 북방 영토를 되찾음.
5. 명나라 건국(1368년)
주원장이 원나라를 몰아내고 중국에서 한족 중심의 명나라를 세웠습니다.
명나라 건국은 동아시아 정치 질서의 변화를 초래했습니다.
6. 티무르 제국의 부상
**티무르(1336~1405년)**는 중앙아시아에서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티무르 제국은 몽골 제국의 후계자로 간주되었으며, 서아시아와 인도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7. 오스만 제국의 성장
**오스만 제국(1299년 건국)**은 14세기에 발칸반도로 세력을 확장하며 강력한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14세기 말, 오스만 제국은 비잔티움 제국을 압박하며 콘스탄티노플 정복(1453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8. 일본의 남북조 시대(1336~1392년)
일본은 14세기에 정치적 분열이 심화되며 **남조(고다이고 천황)**와 **북조(아시카가 다카우지)**가 대립했습니다.
아시카가 막부가 실권을 장악하며 북조가 승리했습니다.
9. 유럽의 교회 분열(1378~1417년)
서방 교회 대분열(Great Schism):
교황권이 약화되고, 두 명의 교황(로마와 아비뇽)이 동시에 존재하는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교회는 정치적 권위를 잃고 신학적 권위도 약화되었습니다.
10. 철학과 문화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1320년 완성): 중세 말기의 철학과 문학을 집대성한 작품.
르네상스의 전조: 이탈리아에서 인문주의가 시작되며 르네상스가 준비되었습니다.
14세기의 특징
1. 세계적 전염병과 경제 변화: 흑사병으로 인구가 급감하고, 농노제가 약화되며 유럽 사회 구조가 변화.
2. 중앙집권화의 시작: 백년전쟁과 몽골 제국의 쇠퇴로 각국은 근대 국가 체제로 전환.
3. 문화와 철학의 변화: 단테와 같은 인문주의 사상이 발흥하며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
14세기는 전쟁과 질병으로 혼란스럽던 시기였지만, 동시에 사회적, 정치적 변화가 급속히 일어난 시기로, 근대 세계로의 전환점을 형성한 중요한 시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