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가격부터 다른 연료를 쓰는 차량에 비해 비싸다. 예를 들어 테슬라 모델3(RWD)와 제네시스 G70(가솔린 2.5 터보)의 가격은 각각 5384만원과 4623만원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전기차 구입을 독려하기 위해 구매 보조금을 주지만, 모델3를 사면서 총 280만원(국고 226만+서울시 54만)을 받는다 해도 G70보다는 비싸게 차를 사야 한다.
전기차는 보험료도 비싸다. 금융감독원·보험개발원 등에 따르면 전기차의 평균보험료(2022년 기준)는 89만3000원으로, 비전기차(70만7000원)에 비해 1.3배 높다.
이런 비용들을 감안했을 때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비교하면) 전기차로 ‘본전’을 뽑을 수 있는 기간은 3.5년이 나온다. 만약, 연 1만㎞도 운행하지 않는 이용자에겐 이 시간이 더 길어진다.
같은 계산 방식으로 기아 니로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비교하면 전기차 구매자가 ‘본전’을 뽑으려면 36년을 타야 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배터리 노후화에 따른 부품 교체비용 등을 고려하면 전기차 유지 비용은 실제로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전기차 제조사의 평균적 보증수리 기간과 개인의 평균 주행거리, 연비 소모량 등을 비교해보고 전기차 구매 여부를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