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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길고 길었던 장마가 끝나자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이제 더위만 피하면 될 줄 알았더니 코로나19의 재확산 기세가 심상치않습니다. 더욱 슬기로운 여행이 필요한 시기. 이럴 땐 사회적 거리 두기 가능하고 탁 트인 곳으로 가야 합니다. 슬기로운 언택트 여행지, 하늘과 가장 가까운 충북 단양으로 떠났습니다. 단양은 하늘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넘칩니다. 잠시나마 하늘을 보며 한숨을 돌릴 수 있습니다. 단양에 간다면 가장 먼저 #만천하스카이워크를 찾아야 합니다. 단양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하늘을 짜릿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에요.
아치형 구조의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 만학천봉 정상에 세워진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독특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달걀을 비스듬히 세워놓은 듯한 알 모양의 독특한 이차형 스카이워크는 멀리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더군요. 독특한 외관만큼이나 스카이워크를 오르는 방법도 특이합니다. 나선형 구조로 돼 있어 정상 전망대까지 빙글빙글 돌아가며 올라가게 된답니다.
나선형 구조로 360도 전망을 즐길 수 있다.
360도로 돌면서 스카이워크를 올라가기 때문에 계속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단양 중심부는 물론 남한강과 소백산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답니다. 천천히 주변 풍경을 즐기면서 정상까지 올라가보세요.
만천하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남한강과 단양역.
단양을 가로질러 흐르는 남한강. 긴 장마와 폭우의 여파로 아직 남한강 물빛은 흙탕물처럼 혼탁했습니다. 날씨도 좋고 맑은 강물을 볼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강 수위가 낮아진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 너머 멀리 단양역(중앙선)도 보입니다.
독특한 구조로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아치형 구조의 만천하스카이워크 내부의 모습도 올라갈수록 달라지는 게 신기했어요. 스카이워크 자체가 쉬지 않고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빙빙 돌아가느라 느끼지 못했던 높이감도 슬슬 느껴지면서 가슴이 쫄깃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스카이워크 바닥은 격자형 구조로 발 아래가 훤히 보인다.
만천하스카이워크 정상부는 격자형 철제구조로 되어 있어 바닥이 훤히 보입니다. 전 두번째 방문이라 그래서 더 긴장이 됐어요. 정상부 입구에선 안내하시는 직원 분이 절대 뛰지 말라고, 다른 분이 공포스러울 수 있다고 주의를 주십니다. 바닥이 숭숭 뚫린 데다 바람 불면 진동이 있어서 누군가 뛰어서 진동이 커지면 살짝 무서울 것 같아요.
투명한 난간과 격자형 바닥이 짜릿하다
바닥은 숭숭 뚫린 데다 난간은 유리. 고소공포증 있으시다면 가슴이 서늘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엔 더 없이 짜릿한 뷰가 아닐까 싶어요.
하늘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전망대.
만천하스카이워크의 하이라이트. 공중에 떠 있는 하늘길입니다. 정상부에 3개의 하늘길이 있어요. 바닥은 투명한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서 하늘길에 오르면 하늘에 떠 있는 기분이 든답니다. 하늘길 90미터 아래에는 남한강이 유유히 흘러갑니다.
하늘을 향해 뻗은 만천하스카이워크 하늘길.
아찔한 높이에서 하늘을 걷는 듯한 기분을 잠시나마 느껴보세요. 잠시나마 하늘길 끝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니 잠시나마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하늘을 즐기실 때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는 잊지 마시고요.
투명한 유리 바닥으로 된 하늘길, 발 아래가 훤히 보인다.
투명한 유리 바닥도 처음에는 무섭다가 어느새 적응이 된 건지 즐기게 되더라고요. 용기를 내서 하늘길 위에서 잊지 못할 인생 사진도 남겨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하늘에 떠 있는 듯 짜릿해보이는 전망대.
하늘길은 오히려 아래에서 볼 때 더 짜릿해보였어요. 정말 하늘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것 같지 않나요? 만천하스카이워크에는 스카이워크 전망대 말고도 하늘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어트랙션이 많습니다. 짚와이어와 알파인코스터도 있어서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독특한 형태의 스카이워크.
만천하스카이워크 이용 시엔 주차장에서 셔틀 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이동합니다. 셔틀 버스 대기와 이동 시 소요 시간을 감안해 여행 계획을 짜는 게 좋습니다. 셔틀을 이용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 사회적 거리 두기는 필수인 점도 잊지 마세요.
패러글라이딩의 성지로 꼽히는 단양 두산활공장
만천하스카이워크 다음으로 찾은 곳은 패러글라이딩의 성지 단양 #두산활공장입니다. 단양에는 두 곳의 활공장이 있는데 #카페산이 있는 두산활공장은 꼭 패러글라이딩을 하지 않더라도 풍경과 여유를 즐길 수 있어 더 많은 분들이 찾으시는 것 같아요. 두산활공장은 해발 550m 정도이고 패러글라이딩 업체가 모여 있어 초보자가 언제든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패러글라이딩 성지답게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많은 체험객을 볼 수 있다.
저도 3년 전 이곳에서 생애 첫 패러글라이딩에 성공했습니다. 하늘을 나는 기분이란 직접 해보지 않고선 느낄 수 없는 정말 색다른 기분인데요. 하늘과 바람이 저를 포근하게 안아주는 기분이랄까. 무섭기보다 너무 안정적이라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날은 최적의 날씨였나봐요. 정말 많은 분들이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하고 있었어요.
두산활공장 옆 카페산
활공장 바로 옆엔 패러글라이딩 체험과 전망을 할 수 있는 #카페산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인증샷 명소이자 MBC 예능 '전지적참견시점'에서 이영자씨가 빵먹방을 즐겼던 곳이라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요. 제가 3년 전에 갔을 때보다 건물 크기가 2배로 늘고 주차장도 커진 데다 도로가지 확장돼 깜짝 놀랐어요.
카페산 포토존에 모여 있는 관광객들.
활공장이 있는 산 정상에 있는 카페답게 전망이 정말 끝내줍니다. 단양 시내와 남한강, 산이 어우러지는 풍경 너머 패러글라이딩 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어요.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 삼아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색색의 의자들도 마련돼어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도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SNS 사진 명소가 된 카페산의 포토존 풍경.
가족, 친구, 연인 모두 이런 인생샷을 남기려고 줄을 기다립니다. 손 닿으면 닿을 듯한 하늘과 산줄기, 남한강, 패러글라이딩하는 모습까지 한 컷에 담았어요. 사진이 아니라도 보기만 해도 가슴 시원해지는 풍경을 즐겨보세요.
카페산 내부에서 바라보는 하늘도 색다르다.
카페산 내부에서 바라보는 하늘과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층마다 다른 풍경과 전망대의 시원한 풍경도 좋았어요. 카페에서 직접 패러글라이딩 신청과 체험도 할 수 있으니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패러글라이딩 관련 굿즈.
카페산에선 패러글라이딩과 관련된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기도 했어요. 쉽게 접하기 힘든 패러글라이딩 관련 굿즈도 구경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카페산의 다양한 빵들.
믿고 보는 먹방계의 최강자인 이영자씨가 극찬했던 카페산의 빵도 골라 맛보세요. 새로운 빵이 쉬지 않고 나오더라고요. 빵 냄새가 고소해서 그냥 지나칠래야 지나칠 수 없어 트레이에 빵을 가득 담았어요. 하늘 보며 맛보는 빵이라니, 정말 달콤하고 좋았어요.
하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활공장 풍경.
단양은 도담삼봉과 고수동굴, 수양개빛터널, 새한서점 등 가볼만 한 곳이 참 많은데요. 지금처럼 여유가 필요할 땐 탁 트인 하늘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가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짜릿하게 스트레스도 풀고 더위도 피하고. 슬기로운 언택트 여행을 단양에서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