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는 수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끝에는 항상 '에르메스'가 있다는 말이 있지요.
에르메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 경영에 있습니다.
에르메스는 1837년 창업주 티에리 에르메스의 공방에서 시작돼 185년 동안 후손들이 가업을 계승해왔고 2013년 악셀 뒤마가 CEO 자리에 앉게 됩니다.
이때 LVMH가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악셀 뒤마가 가문의 지분을 끌어모아 지주회사를 만들면서 반격을 가했고, LVMH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이후 악셀 뒤마는 다른 명품 브랜드들이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에서 대량 생산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인 정신을 비롯해 끝까지 수작업을 고수해야한다는 말에 에르메스의 명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에르메스의 제품 가격은 정말 사악하기 그지없습니다.
아무리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한땀한땀 제품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가방 가격이 기본적으로 3000만원정도 됩니다.
게다가 매해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에게 가격 인상을 통한 마케팅 기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지금이 제일 싸니, 안사면 후회한다는 것이죠.
또 인기 제품 라인인 '버킨백'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다른 제품을 구매해야 구입기회를 받을 수 있는 꼼수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미국에선 캘리포니아 소비자 두명이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바로 에르메스가 '버킨백'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다른 품목을 구매하도록 ‘연계’해 독점 금지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송을 건 소비자들은 “에르메스의 판매원들이 버킨백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신발, 스카프, 주얼리 등 기타 품목을 구매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버킨백 ‘접근권’을 얻기 위해 에르메스에서 기타 제품을 구입하도록 강요받았고 이미 수천 달러를 썼다”며 “에르메스로부터 ‘우리 사업을 지속해서 지원해준 고객에게 가방이 판매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버킨백을 구매하기 위해 다른 제품을 몇백만원치나 샀지만, 에르메스가 다른사람에게 버킨백을 팔았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이들은 “판매원들은 버킨백에 대한 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버킨백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부수적인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수단으로 버킨백을 활용하라는 지시를 받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