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 한자인 족(足)도 발이요 한글인 족도 발인 이름 족발. 순 한글로 풀이하면 발발 ? ㅎㅎ 발이 2개나오는 것은 돼지의 앞뒤발을 말하기때문일까? 족발의 부위도 돼지 앞뒤발 과 바로 위에 있는 관절까지이니 말이다.
한국인의 입맞에 맞춘 한국식 족발도 맛나겠지만 초피,팔각,회향,정향,계피 등 다섯가지 향신료등으로 맛을 낸 중국식 족발 오향족발을 하는 집 오향선에서 족발을 맛보았다.
지인이 맛있다고 하여 약속을 잡았는데 약속장소가 어긋나서 우리집에서 일산까지 차로 한시간정도의 거리를 대중교통을 통해 2시간30분 정도 여행하며 도착해 처음에는 고달펐지만 훠궈와 족발등은 잡내없고 참 인상적인 집이였다.
일산 롯데마트 마주편 상가에 위치한 오향선. 이름만 들었을때는 가게가 큰편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참 작았다. 그래도 겉은 붉은 중국의 색상이 은은하게 비추고 있어 멋스러웠다.
내부도 외관과 똑같은 붉은스름한 분위기. 가게내부는 작지만 빨간색상의 멋스러운 등으로 세련된 중국분위기를 내고 있다.
훠궈와 족발류의 메뉴와 볶음밥과 만두국, 사천비빔국수 등이 보인다. 족발은 5시 30분 이후 나온다고 써있네..
첫번째 나온것은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훠궈는 중국식 샤브샤브로 중국 매운맛으로 유명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쓰촨요리의 정수. 하지만 매운맛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설렁탕과 비슷한 고기육수인 백탕도 있어 2가지 맛을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요리다.
전에 훠궈를 대학로에서 한번 맛보았는데 오향선은 예전에 먹었던 맛보다 조화를 잘 이루어낸 맛이다. 백탕은 그럭저럭 했지만 홍탕은 중국음식을 잘 못먹는 내 입맛에도 잘 맞을 만큼 알싸하면서도 시원했다. 허나 같이 간 아이들은 못먹었다는 거... 아이들에게 맵긴 매운가보다. 역시 샤브샤브는 고기와 야채, 버섯을 듬뿍 먹어야 제맛.
중국식 당면도 넣고... 훠궈같이 샤브샤브로 먹는 음식은 야채도 듬뿍 먹을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고기도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그 다음 기다리던 오향족발 등장!!
보기에도 적당히 윤기가 흐르면서 족발 특유의 향신료냄새가 사르르 올라오는데 그 향 또한 과하지 않아 맛있겠구나.. 가 먹지 않아도 눈과 코에 느껴졌다. 메뉴판에도 씌여있었는데 3시간이상 삶아낸다 한다.
족발특유의 좔좔좔 윤기흐르는 갈색 겉부위는 욀케 먹음직스러운지. 잡내없고 쪽깃한 족발은 참 잘 간이 베고 과하지 않구나... 를 느끼게 해주는 맛이다. 족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권해도 되겠다 싶은 맛이랄까? 참 잘 간이 베고 삶아졌다.
양배추, 마늘,고추, 대파등 야채와 레몬소스, 간장소스, 쌈장, 등도 함께 나온다. 소스도 향과 맛이 강하지 않아 족발의 맛을 헤치지 않고 배가 시킨다.
사진을 찍고 수다를 떠는 동안 같이 간 지인의 아이들이 족발을 다 섭렵하여 뒤 늦게 전쟁에 뛰어들었다. 아마 훠궈는 아이들이 먹기에는 매웠나보다. 족발이 나오자마자 어찌나 잘 먹는지.
냉채족발. 이 또한 강하지 않고 족발과 소스가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 집에 왜 맛있다고 소문났는지 생각해보았는데 역시 과하지 않는 맛이였다. 언제나 넘치면 모든것이 부자연스러운 법. 과하지 않고 재료들과 소스등이 조화로우면 그것이 훌륭한 식사가 아니겠나 싶다.
막상 갈려니 남편이 걸려 집으로 포장해왔다.(중간짜리~) 안먹겠다던 남편. 한조각먹더니 그자리에서 다 먹었다. 역시 울남편은 족발을 사랑한다. ㅎㅎ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족발을 먹으니 행복하네. 아... 고기 끊어야 하는데.
업체명 : 오향선 전화번호 : 031-917-1955 가게가 좁아 예약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경기도 일산서구 주엽동 에비뉴상가 138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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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짱의 미각여행 여행스케치 원문보기 글쓴이: 유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