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식! 감동적인 우리의 마지막!
수료식은 감사와 감동으로 스스로 성장하고, 과정 속에 결실을 맺은 3·4학년 일상생활기술학교와 5·6학년 우리들의 여행팀이 함께하는 일정의 끝이자 천화현 선생님, 민지, 은별, 수연이 와 함께 서울 신은초등학교로 출근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함께 출근했던 날들과 벌써 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수료식을 준비합니다. 오전 9시 아이들이 문을 활짝 열고 들어옵니다.
5학년 우리들의 여행팀은 창희가 먼저 와서 프레젠테이션을 함께 구상했습니다. 갑자기 줄게 있다면서 어머님과 창희, 서희가 쓴 편지를 주었습니다.
“창희야 이게 뭐에요?”
“엄마랑 서희랑 함께 선생님께 편지 썼어요! 집에서 읽어보세요!”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창희
편지를 건네받고, 창희를 보았습니다. 감정이 밀려와 애써 담담한척하며 고맙다고 했습니다. 다정한 창희네 가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행한 사진들과 일정표를 넣고, 마치는 글을 창희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서아도 약속 시간보다 일찍 와서 대본을 만들었습니다. 함께 발표하기로 했던 윤지가 일정이 생겨 참여 못해 아쉽다고 메시지를 보내줬습니다.
“저 내일 못 갈 것 같아요. 저 사회는 어떡하죠? 서아야 미안해”
“괜찮아! 나 혼자서도 할 수 있어!!”
서아가 쓴 발표 대본
팀워크가 돋보이는 기획 팀 서아와 윤지가 대단합니다. 혼자하기 부끄러워 연호에게 물어봐서 둘이서 사회를 보기로 했습니다. 요청을 들어준 연호에게도 고맙습니다. 활발한 지나는 사진 담당을 맡아 오자마자 카메라를 찾았습니다. 수료식 장소인 무지개터에 있다고 알려주니 바로 내려가서 준비해주었습니다.
촬영하는 지나
천화현 선생님과 민지, 5학년 윤우는 무지개터에 내려가서 수료식무대 준비와 꾸미기, 리허설을 해주었습니다. 은별이랑 수연이와 함께 도담도담실에서 수료식 영상과 노래준비를 했습니다. 정신이 없이 서로 잘 하고 싶은 마음으로 함께했습니다. 천화현 선생님과 동료들 항상 지치지 않고, 열심히해줘서 힘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정신없이 준비하다보니 어느새 수료식 시작 시간이 되어 준비한 아이들 수료증, 응원 글,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가지고 얼른 내려갔습니다. 경민이도 도착해서 따라 내려갔습니다. 윤우가 도중에 학원을 가야해서 아쉽게 참여하지 못합니다. 친구들의 리더이자 긍정의견조율사 윤우에게 먼저 수료증을 전달했습니다.
“우와 선생님이 직접 손으로 써주신 거예요?”
“응! 윤우께 어디 있더라? 잠시만! 여기 있다!”
“와! 선생님 고맙습니다.”
“윤우야 그동안 활동하면서 너무 잘해줘서 고마워. 조심히 가!”
“네!”
무지개터에서 최웅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수료식을 보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바쁜 일정속에 와주신 교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3학년 소호어머님, 5학년 우현이, 경민이 어머님, 3학년 민지어머님께서 와주셨습니다. 이 외에 어머님들과 교감선생님께서 와주셨습니다. 소호어머니께서 간식을 준비해주시고, 우현이 어머님께서 비타500을, 최웅 교수님께서 수료식케이크를 준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풍성하고, 보람된 수료식이 되었습니다.
오전 10시 30분 시간이 되어 기다리던 수료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체사회를 맡은 3학년 소호, 서현이와 4학년 윤우가 무대에 올라가 떨지 않고 잘 진행해 주었습니다. 축하공연과 학년별로 활동소개를 발표했습니다. 5학년은 서아, 연호가 함께 무대에서 발표하고, 창희는 프레젠테이션을 넘겨주고, 지나가 뒤에서 카메라로 전체 모든 수료식활동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우현이와 경민이는 자리에서 친구들을 응원해주고, 잘 들어줬습니다. 어디서나 스스로의 역할을 잘해주는 우리 아이들 언제 봐도 사랑스럽습니다.
각 학년별 활동소개를 잘 마치고 내려오는 아이들이 웃습니다. 3·4·6학년의 축하무대가 수료식을 떠들썩하게 만들어줍니다. 수료식을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이 노력해서 성장했습니다. 영상을 찍고, 관람하는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듭니다.
활동소개와 축하공연이 끝나고, 수료증 전달식 시간이 왔습니다. 먼저 진행된 3·4학년 수연이와 은별이의 일상생활기술학교의 수료증 전달식이 감동적입니다. 방학활동을 위해 수고하고, 배움을 얻은 선생님들과 보답해주듯이 더 열심히 하고, 스스로 성장해준 아이들이 수료증을 읽고, 들으며 서로 안깁니다. 소중하고, 감동적인 순간 잊지 못합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감격의 눈물이 흐릅니다. 이후 6학년 은섭이와 친구 민규의 멋진 랩공연이 끝나고, 5학년 수료증전달식이 시작되었습니다.
5학년 아이들이 무대아래에서 누가 먼저 불릴지 쳐다봅니다. 지나를 부르며 수료증 전달식을 시작했습니다.
“활발하고, 정이 넘치는 리더 지나에게”
“성장과 자신감이 넘치는 놀이대장 연호에게”
“쿨한 매력을 가진 우리들의 회장님 서아에게”
“든든한 만능 길안내 내비게이션 창희에게”
“웃는 모습이 귀여운 정리대장 경민이에게”
“끝까지 잘해준 귀여운 미소지기 우현이에게”
5학년 우리들의 여행팀 수료증
준비한 수료증을 전달했습니다. 울지 않고, 잘 전달해주려는 마음으로 감정을 억눌러 버텼습니다. 읽어 내려가면서 수많은 추억이 떠오르고, 쳐다보는 아이들의 눈빛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다 읽고, 수료증을 전달하며 여자아이들과 포옹하지 못했지만 고개를 끄덕여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 참가 못한 흥이 넘치는 우리들의 부회장 윤지, 미소가 멋진 즐거운 놀이 팀 유신이 수료증은 다음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무대로 다함께 올라와 외쳐주었습니다.
“하나, 둘, 셋! 선생님 감사합니다!!!”
감사인사해주는 고마운 5학년 아이들
삶에서 빛났던 순간을 새로 바꿔야 할 때가 왔습니다. 이 순간을 위해 그동안 뛰어보기도 하고, 지쳐보기도 했나봅니다. 설명 못할 감정을 주는 5학년 우리들의 여행팀이 예쁘게 비칩니다. 마지막으로 수료식 영상을 재생하여 민지, 은별이가 개사해준 노래를 불렀습니다. 아이들이 영상을 보고 즐거워해줍니다. 토요일에 함께 모여 만든 보람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우현이 어머님과 소호 어머님께서 그동안의 감동과 수고의 말씀을 해주시고, 최웅 교수님께서 격려사를 해주셨습니다. 수료식을 참가해주시고, 무대에 올라 말씀까지 해주신 세분께 감사드립니다. 바쁜 와중에도 문자를 답장해 주신 5학년 윤우, 지나, 윤지, 서아, 경민이, 연호, 유신이, 창희, 우현이 부모님들께 감사합니다. 이 외의 모든 부모님들께서 격려, 응원, 걱정을 함께 해주셔서 끝까지 힘내어 잘 할 수 있었습니다. 해낼 수 있는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석한 5학년 우리들의 여행팀 단체샷
수료식 단체샷
수료식을 마치고 아이들이 부릅니다.
“선생님 피구해요! 언제 끝나요? 끝나고, 오실 거죠?”
모든 일정이 끝나 긴장이 풀렸는지 온몸에 힘이 빠졌습니다. 아이들이 불러줬지만 점심 먹고, 정리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길어져서 함께 피구를 하지 못했습니다. 2학기 실습 때 아이들과 피구를 할 수 있는 순간이 온다고 믿습니다. 그 사이에 성장했을 아이들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인사하고 집으로 갑니다. 무엇이든 이뤄지는 신기한 사회사업과의 만남, 배움, 성장. 좋은 서울 신은초등학교와 늘 열정을 보여주신 천화현 선생님, 함께해서 더 성장할 수 있었던 동료들, 자주성과 공생을 보여주며 성장한 아이들, 도와주시고, 수고해주신 모든 선생님, 부모님, 지역 주민 분들.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창희어머님께서 써주신 편지내용처럼 꼭 훌륭한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학교로 향한 꿈의 첫 발걸음이 된 2018년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 단기사회사업을 마음속에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첫댓글 경민이 어머님도오셨어요.
마지막 기록...뭔가 제목만으로도 울컥해요.
이렇게 성장한 요섭 대단하고 대견해요. 선생님들의 노래처럼 힘이들때 이 뜨거운 여름날 우리가 함께 했던 추억이 힘이 될 거에요. 수고 많았어요. 2박3일 수료식도 잘 마무리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