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종영 된 "로맨스는 별책부록" 드라마를 보고
빠져들었다.
요즘 드라마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악역 하나 없이 현실을 담아낸
마음에 남을 이야기들였다.
출판사를 배경으로 "겨루" 사람들의 이야기를
희로애락으로 그린 드라마.
누군가 큰소리를 쳐도
큰 실수를 해도
따뜻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이 드라마 매력인 것 같다.
이런 직장이 있다면 힘들어도
서로의 어깨를 내어주고 기대고
웃으면서 일 할것 같고
어쩜 사람들이 동경하는 직장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 문제는 보는 사람 모두 마음 아파했을 것 같다.
과거 아무리 좋은 직장에 직책,
능력이 있다해도 재취업은 너무 어렵다.
어딘에선가 일어나고 있는 일도,
먼나라 이야기도 아닌 우리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더욱 마음짠 하였다.
그리고 우리들은 가끔 오래전에 읽었던 책을
지금보면 흔히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한다.
"책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변한 것이라고" (지서준과 강단이 대화 중에서) 정말 맞는 말이다.
"사람과 사람은 얽히면서 서로가
되어가고 우리가 되어간다는 것을 다른 사람하고 상관 없이 살 수있는
사람은 없다."
"고통스러울 때마다 은호(남자 주인공)의 이름을
떠올렸다. 기대고 싶었으나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저 그 이름을
떠올리기만 했다.
이름만으로 위로가 되는 사람이었다." (강단이가 은호한테 한말)
과연 이름만으로 위로가
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한번쯤 생각도 해본다.

(9시 10분 드라마 시간)
그리고 또하나 잘못 된 책들이 폐지처리 되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너무 아까웠다. 많은 사람들의 수고로움이 한순간에 쓸모 없는 폐지로 변하다니...
또 하나 .책 내용도 중요하지만
책을 만들 때 표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한권의 책이 만들어져 세상으로
나오기까지 여러사람들이 고군분투한 결과물이라는 것도
알았다.
드라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16부작을
토,일요일 기다리면서 보았다.
그렇지만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은호,강단이,지석준,...
출판사 이야기가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 같다.
2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명대사가 많아 좋았고 따뜻한 봄 처럼 설렘으로 마침표를 찍은 "로맨스는 별책부록 "드라마가
좋았다.
첫댓글 안 본 드라만데
다시 보기 함 해야겠네요
우리 잡지(수정내 귀촌이야기 ) 이야기가 오갈때라 더 관심이 갔어요.^^
명 대사들을 다 외우시네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드라마였어요 ^^~
일하는 사람들 얘기는 늘 재밌어요.. 책 만드는 일.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네요 ᆢ
역시 홍보대사 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