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기아차와 거래를 하다보니
한국시리즈 야구 티켓이 생겨 관람을 하게되었습니다
기아 대 에스케이 5차전 잠실야구장….
눈치도 보이고 갈까말까 고민 끝에
아이들 야구장 구경시키고
한국시리즈 관람은 평생 올까말까 한 경험이라
가기로 결정.
갈려면 일찍가고 늦을 것 같으면 안가는만 못하리라.
예상대로 야구장은 몇시간 전부터 자리 전쟁이 시작되고
4시에 아이들 데려오고 4시반에 택시타서 5시에 도착 했는데
정미가 조금 늦어 5시10분쯤에 들어 갔는데 자리가 없음.
외야쪽을 다 뒤졌는데도 사람들이 자리를 너무 많이 맡아놓아서
자리가 없음. 짜증이 나고 포기하려는 순간 정미가 가까스로 자리를
잡음. 맥주 한잔에 기분은 풀리고, 시작도 하기전에 자리 찾는다고
목이 쉼. 어찌나 시끄러운지 옆사람과 대화하기가 어려움.
그 넖은 운동장에 쩌렁쩌렁 울려퍼지는 스피커엠프 소리에 놀라고
(엄청난 파워) 관중들의 함성소리에 전율이 찌릿찌릿.
다들 뭐하는 사람들인지 이른 시간에 운동장은 만원.
이렇게 야구에 미쳐서 인생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햇님이는 응원하느라 신이나고
정미도 분위기에 흠벅 취하고
나도 맥주 취기가 슬슬 올라와 기분이 좋아지고
달님이는 과자 먹느라 정신이 없고
달님이만 별로 집중을 못함. 아직 어려......
날씨 추울까 겨울 잠바 입고
외야에서도 생각보다 잘 보이고
사람이 많아 화장실 한번 가려면 귀챦지만
나중엔 서서 볼 자리도 없고
일반석 요금이 만오천원으로 비싸도 표를 구하기 어렵고
뒤에 서서보는 광주 아가씨들은 한시간도 안되어
목소리가 쉬고, 쉰목소리로 소리지르는데 웃음이 나오고.
나도 술기운에 엉덩이 한번 흔들어 주고.
기아 타이거즈 호랑이 "어~흥"소리 정말 실감나고
정말 좋은 경험하였습니다.
가 볼만 하더라구요. 일찍가서 자리 잡는다면 금상첨화.
게다가 열띤 응원 덕에 기아가 이겨서
간만에 해태 타이거즈 응원하던 기분이 납니다.
아직도 응원가가 귓가에 어리네요
기아없이는 못살아~ 기아없이는 못살아~
기아없이는 못살아~ 정말정말 못살아~
오늘 6차전은 집에서 가족응원으로
어제의 기분을 이어 가야겠죠?
첫댓글 ㅋ 현장에서 응원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지....좋은 경험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