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들포도 열매일까?
이사야 5:1-7 2023/12/17 구주강림 제3주
5:1 나는 내가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내가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내가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5:2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
5:3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들아 구하노니 이제 나와 내 포도원 사이에서 사리를 판단하라
5:4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음은 어찌 됨인고
5:5 이제 내가 내 포도원에 어떻게 행할지를 너희에게 이르리라 내가 그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하게 하며 그 담을 헐어 짓밟히게 할 것이요
5:6 내가 그것을 황폐하게 하리니 다시는 가지를 자름이나 북을 돋우지 못하여 찔레와 가시가 날 것이며 내가 또 구름에게 명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리라 하셨으니
5:7 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가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인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를 기다리는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우리 자녀와 이웃들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복된 일
으뜸 되는 행복한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을 두고 하는 말일까요?
저는 그것이 하나님을 알되, 깊이 알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편 1편 2절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공)1:2 야훼께서 주신 법(하나님의 말씀)을 낙(즐거움)으로 삼아,
밤낮으로 그 법(말씀)을 되새기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첫째 하나님이 거룩하듯 저의 인격과 저의 시간과 행위들이 거룩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둘째, 저의 가정과 저의 공동체인 장정교회가 거룩해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따라서 제가 가장 으뜸으로 여기는 시간이
설교를 준비하고, 설교를 하는 시간입니다.
왜냐하면 그 시간이
저와 저의 공동체인 장정교회를 거룩하게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고, 듣고, 읽고, 깊이 숙고하며(탐구하며), 실천하는 거룩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시간들이 저에게 귀중한 이유가 있습니다.
시편 1편 3절이 약속한 하나님의 축복
그 축복의 세계로 저를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공)시1:3 그에게 안 될 일이 무엇이랴!
냇가에 심어진 나무 같아서 그 잎사귀가 시들지 아니하고
제 철 따라 열매 맺으리.
하지만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전제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제시한 조건인데,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사랑, 그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요15:4 내 안에 ①머물러 있어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 안에 ②머물러 있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과 같이, 너희도 내 안에 ③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다. 사람이 내 안에 ④머물러 있고, 내가 그 안에 ⑤머물러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15:6 사람이 내 안에 ⑥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그는 쓸모 없는 가지처럼 버림을 받아서 말라 버린다.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서 태워 버린다.
15:7 너희가 내 안에 ⑦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⑧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으뜸 되는 일, 두 가지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아들이자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사랑 안에 머물러 계십시오. 십자가의 사랑, 그 대속의 은총 속에 머무십시오.
둘째입니다.
매 주일마다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
곧 주일설교를 잘 경청하셔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말씀이 우리 안에 머물게 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일찍이 약속하셨던 축복
시편 1편 3절의 축복과
또, 요한복음 15장 7절의 축복을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공)시1:3 그에게 안 될 일이 무엇이랴!
냇가에 심어진 나무 같아서 그 잎사귀가 시들지 아니하고
제 철 따라 열매 맺으리.
(새)요15:7 너희가 내 안에 ⑦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⑧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하나님의 대언 자 이사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하나님이 직접 세우신 하나님의 사람이지요.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대언 자’를 이스라엘 땅에 보내신 것일까요?
대언자보다 더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 율법이 있는데
왜 대언 자, 사람을 보내셨던 것일까요?
그 이유가 이사야 1장에 나옵니다.
첫 번째 이유, 바로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자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배신했기 때문입니다.
(새)사1:2 하늘아, 들어라! 땅아, 귀를 기울여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자식이라고 기르고 키웠는데,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다.
1:3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이 저를 어떻게 먹여 키우는지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구나."
두 번째 이유입니다.
대언자보다 더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 율법이 있는데
왜 대언 자, 사람을 보내셨을까?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자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배반했기 것입니다.
배신을 넘어 배반(죄악)까지 일삼았기 때문입니다.
(새)사1:4 슬프다! 죄 지은 민족, 허물이 많은 백성, 흉악한 종자, 타락한 자식들! 너희가 주님을 버렸구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업신여겨서, 등을 돌리고 말았구나.
1:5 어찌하여 너희는 더 맞을 일만 하느냐? 어찌하여 여전히 배반을 일삼느냐? 머리는 온통 상처투성이고, 속은 온통 골병이 들었으며,
그 결과 하나님이 함께하셨던 이스라엘은 역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새)사1:7 너희의 땅이 황폐해지고,
너희의 성읍들이 송두리째 불에 탔으며,
너희의 농토에서 난 것을, 너희가 보는 앞에서 이방 사람들이 약탈해 갔다. 이방 사람들이 너희의 땅을 박살냈을 때처럼 황폐해지고 말았구나.
한 마디로, 나라와 민족이 완전히 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쩌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 지경이 된 것일까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하나님은 430년 동안 죄의 종노릇하던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삼는 것도 모자라서
새로운 땅 가나안을 약속의 선물로 주십니다.
그렇게 해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게 됩니다.
그 때 하나님은,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이런 기대를 품었습니다.
하나님과 같이,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기대였습니다.
레19:2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죄의 백성이 아니라 거룩한 백성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으로 비유를 들자면,
‘들포도’가 아니라 가장 좋은 포도열매를 맺는 ‘극상품의 포도나무’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한 자신의 거룩한 계획을 숨기지 않고,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아주 쉬운 비유로 이렇게 설명해 주셨던 것입니다.
사5:1 나는 내가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내가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내가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5:2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물론 여기서 하나님이 비유로 든 ‘극상품의 포도나무’란
하나님이 직접 선택하고, 언약을 맺으신 이스라엘을 뜻합니다.
그 이스라엘을 기름진 산에 있는 포도원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에 약속의 증거로 심었다는 것입니다.
땅을 파서 돌(가나안 원주인 일곱 부족)을 제하고,
극상품의 포도나무를 하나님이 직접 심었다는 것입니다.
심기만 했나요?
아닙니다.
정성껏 돌보시면서, 기대까지 하십니다.
다시 5절입니다.
사5:2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
(그렇게)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그런데 보십시오.
어떤 현실을 맞이합니까?
다시 5장 2절 하반부를 주의 깊게 보겠습니다.
사5:2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
낭패도 이런 낭패가 없지요.
하나님이 얼마나 실망하셨겠습니까?
그런데요.
문제는 이런 일이 시대마다 반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에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행하는 일 여기저기서, 교인들이 행하는 일 여기저기서, 원치 않는 들 포도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들 포도의 사람,
즉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사람들을 따로 불러내서 따져 물으십니다.
사5:3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들아 구하노니 이제 나와 내 포도원 사이에서 사리를 판단하라
5:4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음은 어찌 됨인고
새 번역 성경으로 다시 읽어 드릴 텐데 이것을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으시기 바랍니다.
(새)사5:3 예루살렘 주민아, 유다 사람들아, 이제 너희는 나와 나의 포도원 사이에서 한 번 판단하여 보아라.
5:4 내가 나의 포도원을 가꾸면서 빠뜨린 것이 무엇이냐? 내가 하지 않은 일이라도 있느냐?
그렇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자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
그 모든 것은 아주 완벽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렇게 반문하시는 것입니다.
4절 후반부입니다.
나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기다렸는데 어찌하여 들포도가 열렸느냐?
왜 들포도였을까요?
도대체 이스라엘의 어떤 행동들이 들포도가 되었던 것일까요?
이사야를 통한 하나님의 지적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극상품 포도나무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선하다고 여기는 일, 정의를 져버렸다는 것입니다.
사5:7 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가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정의(선한 일)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둘째 극상품 포도나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공의(평등)를 져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좀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 새 번역 성경으로 다시 읽어 드리겠습니다.
(새)새5:7 주님께서는 그들이 선한 일(정의 ‘미슈팟’ 사법적 정의로 올바를 재판, 판결)하기를 기대하셨는데, 보이는 것은 살육(마녀사냥, 유전무죄 무전유죄)뿐이다.
또 이스라엘이 이런 죄를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새)새5:7 이스라엘은 만군의 주님의 포도원이고, 유다 백성은 주님께서 심으신 포도나무다. 주님께서는 그들이 선한 일 하기를 기대하셨는데, 보이는 것은 살육뿐이다. 주님께서는 그들이 옳은 일(공의 ‘쩨다카’ 사회적 평등)하기를 기대하셨는데, 들리는 것은 그들에게 희생된 사람들의 울부짖음뿐이다.
특히 하나님의 공의, 평등을 위해 주어진 날
안식일과 안식년과 희년이 무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백성들이 거룩해질 예배의 시간들이 사라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시간이 멈출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대 언자 이사야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게 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설교를 준비하고 묵상하다가 이현주 목사님의 노랫말이 생각났습니다.
‘밥을 먹는 자식에게’라는 노래 말인데
천천히 씹어서
공손히 삼켜라
봄에서 여름 지나 가을까지
그 여러 날들을
비바람 땡볕으로 익어온 쌀인데
그렇게 허겁지겁 삼켜버리면
어느 틈에 고마운 마음이 들겠느냐?
설교를 듣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천천히 씹고, 공손히 삼키십시오.
그래야 하나님을 향한 고마운 마음, 감사가 생깁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 앞에서 순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