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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산행 정보방 스크랩 다정한 산우와 함께라면 힘든 여정쯤은...2박3일 일본 다이센
메아리 추천 0 조회 5 09.08.13 15:1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산행지 :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 다이센

산행일 : 2009년 8월01일(토)~03일(월)

누구랑 : 산장 나눔터 산우들 25명

 

 

  (돗토리현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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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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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8월 01일 토요일-

 

~ 대전 남문광장 09:30 출발~

 

무산될뻔 한 다이센 트래킹이

이런 저런 사연을 않고 가슴 아프지만

몇몇 산우들이 빠진 인원만으로 드디어 장도를 떠나는 날이다.

 

8월이 시작되는 첫날은

여름 피서 휴가의 절정기다.

전날 저녁 뉴스에 영동고속도로는 

지체된 차량들이 160 km 나 밀렸다는 보도에 제대로 잠을 못잤다.

 

처음 공지된 출발시각을 왕창 땡겼었도

뱃시각에 제대로 도착할지 장담을 할 수 없기에

버스기사님과 처음부터 아예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국도를 이용하기로 했다.

버스가 출발하자 설레이는 맘을 안고 버스에 오른 산우들은

내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웃음꽃이 피어올라 버스안은 그저 화기애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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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들어

증평 나들목 가까이 이르자

극심한 정체가 시작되는데 그건 국도를 이용하려는

차량들이 증평I.C를 못 빠저 나가 밀리기 시작해 그런거다.

 

증평을 지나자 소통이 원활해 지나

38번 국도를 타기 위해 일죽 I.C에 이르자 또다시 지체된다.

일죽I.C를 빠저 나오는데만 무려 20분이 걸렸는데 톨게이트를

빠저 나왔어도 차량은 거북이 운행이다.

 

- 일죽I.C 10:30~10:50 -

 

버스기사님이 베테랑이다.

거기에 상냥한 네비양을 두명이나 두었다.

뿐만 아니라 수시로 핸폰을 이용 실시간 교통의 흐름을 파악하고

때론 샛길을 이용하여 장호원을 빠저 충주에 접어든다.

 

우리와 같은팀이 서울에서 출발하는데

그팀의 운행을 파악하기 위해 일본 통역 가이드와 통화를 해보니

7시에 서울을 떠나 38번 국도를 이용 우리앞을 가고 있었는데 우리뒤에 처저 오고 있다.

 

충주를 앞에두고

버스기사님이 제의해 온다.

38번 국도가 이렇게 밀리긴 난생 처음이라며

이구간을 넘어도 지체되면 오늘 뱃시각엔 어림없으니

원주로 올라가 다른 국도를 타고 가잖다.

다만 도로사정이 열악하니 그 불편을 감수해 달라하나 그건 2차적인 문제라

무조건 빨리만 가달라 부탁했다.


 

   (국도가 주차장으로 변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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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동해로 가고있는 랜드 여행사의 가이드와

통화를 해 보니 평창에서 부터 고속도로가 뚫리기 시작해 잘 달린단다.

 

그럼 영동고속도로를 타기로 한다.

국도를 달리며 바라본 영동고속도로가 쌩~쌩~ 소통이 원활해

우리가 고속도로에 진입한 순간 옴쭉달싹 않는다.

이게 웬일여~?

국도와 고속도로를 들어 서다를 반복하며 동해를 향한다.

 

점심도 유동식으로 간단히 때우고

화장실도 단 한번만 들리는 강행군에 산우들 지처간다.

여행의 들뜬 분위기에 떠들썩 하던 버스안은 잠잠해 지고 꼬라지들은 다들 패잔병 같다. 

 


   (지처 잠들어 버린 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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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항 17:10 도착-

 

나의 애간장을

다 녹여 버린 끝에 겨우 동해항에 도착했다.

대전을 떠난지 거의 8시간이다.

 

우리만 있어 그런지

입국수속은 일사천리로 패쓰~

이동하며 미리 선실 배정을 해 줬기에

산우들은 다들 각자의 선실로 잘 들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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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국 수속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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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에 오르기전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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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방의 다인실로

정원이 다 들어서면 아주 불편할 수 있으니 그리 아시라

미리 기대치를 한껏 낯춰 놓은 덕인지 배정받은 침대의 방에 들어선

산우들 입이 헤~ 벌어지며 좋아한다.

긴장감이 풀어지자 비로소 피로가 물밀듯 밀려들며 심신이 노곤 노곤해 진다.

 

식사전

선실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이동하느랴 제대로 먹지 못한 산우들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시원한 갑판에 둘러앉아 준비한 간식과 알코올로 피로를 달랜다.

모두들 안전하게 승선한 안도감에 마음이 풀어짐은 함께 가기로 했던

서울팀이 기여히 승선을 못햇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으로 변했다.

 

우째 이런일이~!!!

 


 (배정받은 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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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전 간식과 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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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갑판에서 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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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우리팀의 식사를 알린다.

미리 간식으로 배가 그득하니 뭘 먹겠냐는

나의 생각과 달리 다들 먹성이 좋다.

 

하긴

오늘 점심은 컵라면 하나로 때웠으니 그 영향이 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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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된 밥과 반찬의 맛이 의외로 좋다.

이정도면 훌륭한 메뉴다.

모두들 맛이 좋다며 깔끔히 비워낸다.

 

오늘 넘~

굶겨서 저런건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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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에 저녁까지 먹고도

또 들어갈 자리가 있는걸 보니

우리의 산우은 모두들 하나같이 胃大한 인물들이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쓸고 지나가는 갑판에 둘러앉아 늦도록 酒님을 섬긴다.

 


  (한밤의 갑판에서 술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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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실의 아름다운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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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간 막역지우 병일부부가

바에서 기다릴테니 그리 오란다.

초록잎새와 바에 들어서니 병일 부부만 덩그러니...

 

금방 영업이 시작돼 그런지

썰렁한 홀에 두 부부만 앉아 과일안주를 시켜

맥주를 마시다 보니 어느새 손님들이 그득 찼다.

 

없어진 나를 찾아 산우들이 들어선다.

합석으로 조용하던 우리의 좌석이 활기를 찾는다.

언제 어떻게 들어왔는지 ?

아주 곤하게 잠든 새벽 목이 말라 잠이 깰 동안 숙면에 들었다.

 

 


  (선실 맥주 바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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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02일 일요일-

 

~요나꼬항 08:00 도착~

 

지난밤...

2층 침대에서 두번이나

낙상한 산우의 사건외엔 별다른 일없이

하룻밤이 지난 다음날 새벽 선실의 갑판에 나오니 구름이 잔뜩 꼇다.

어젯 저녁 노을도 못 ?는데 오늘 선상일출도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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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실 사우나장의 시설이 아주 좋다.

아침나절 뜨거운물에 샤워를 하고 나니 아주 개운하다.

조반을 들고 얼마후 선실 갑판에 올라서니 돗토리 현의 요나고항으로 진입중이다. 

 

 

  (요나고항으로 들어서는 갑판에서 아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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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나고항의 전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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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고항이 생긴지 얼마 안됐나 보다.

접안시키는 방법이 다 수작업으로 이루어짐에 지루할 정도로 하선이 늦어진다.

선실갑판에서 내려다 보니 우리를 태워갈 버스가 보이고 누군진 모르겠으나 태극기를 손에 들고

하루죙일 팔이 아프도록 휘두르며 우릴향해 쪼개는 일본인이 눈에 뛴다.

 


  (태극기를 휘두르며 환영해 주는 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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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나고항의 입국수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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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센 주차장 09:30착-

 

입국수속후

버스에 올라 50여분 이동하여 다이센 주차장에 도착했다.

예정된 총인원 65명중 어제 늦게 도착 못한 팀으로 인해 강릉에서 함류한

나이 지긋한 어르신 부부를 포함한 27명이 오늘 전체 우리 팀원이다.

 

전체 인원이 왔다면

내가 후미를 봐 주기로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

27명 전체가 항아리 산행을 하기로 결정했다.

 

다이센 정보관을 지나 좁다란 마을을 통과하여

직진길의 대산사로 향한길을 버리고 우측길로 향하여 다리를 건너자

무료 화장실이 나오는데 이곳이 다이센을 향한 본격적인 들머리다.

 

도중 화장실이 없기에

모두들 억지라도 짜내어 다 쏟아내고 오라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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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들머리에서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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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을 찍은 후

출발을 하는데 화장실 건물을 돌아 나가는

도로옆 좌측으로 습기 잔뜩 먹은 숲을 향해 등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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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시작전부터 이슬비가 내린다.

이건 내릴라면 왕창 내리든지...

애매모호하게 내리는 비에 그냥 베낭 커버만 씌우고 걷는다.

 

습도가 아주 높다.

벌써부터 몸이 끈적 거린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벌써 온몸이 축축한데

이게 땀인지 빗물에 젖은건지 도통 구분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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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의 유여사 부부는

대전에서 알아주는 산꾼이다.

당근 발이 아주 빠르다.

특히 유여사는 워낙 산을 잘 타기에 여자로 처 주지도 않는다.

 

선두와 후미의 산행능력이 천지차이다.

특별부탁으로 천천히 가시라 했지만 그네들은

최대한 늦춘 걸음이라도 뒷사람은 죽을힘을 다해 올라야 따를 수 있는 속도다.

 

선두와 후미의 간격을 좁히려

앞과 뒤를 부지런히 왓다리 갓다리 늦춰놓고 재촉하고...

 

나중에 선두는

6합목의 대피소에서 기다리라 해놓고

그중 가장 체력이 떨어지고 발걸음이 더딘 노인장의

베낭을 내가 대신 메고 6합목에 올라서자 거세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기다린 선두가 홀딱 젖어 추운가 힘들어 하기에 정상 대피소까지 그대로 진행 시킨다.

 

 
    (6합목 대피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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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던 계단길이 드뎌 끝났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원목테크의 등로가 반갑다.

 

그러나....

몇걸음 앞의 산우까지 삼켜버리는 운무로 인해

이곳부터 황홀하게 펼처질 조망을 기대하고 머나먼

이국을 향한 고단한 여정을 견뎌온 우리를 다이센 정상은 매몰차게 외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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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국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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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식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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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센 정상 11:50~12:20 (중식)-

 

모든 후미 일행을 이끌고

다이센 정상 몇미터 아래에 위치한 대피소에 이르자

선두는 이미 정상을 한바퀴 돌아 내려와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고 있다.

 

산행을 시작한지

선두는 1시간 40분 후미는 2시간만에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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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끝낸 후

정상을 향하려니 아직도 비가 내린다.

좀 기다려 소강상태가 될때를 기다려 대피소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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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를 벗어나

정상을 향한 원목테크의 등로에 올라서자

야생화의 향기가 진동을 한다.

뭔꽃의 향기가 이리도 좋을까 찾아 보니 개당귀다.

 

심성이 곱고

향기로울 뿐만 아니라

있는듯 없는듯 조용하고 차분한 잠보님이 개당귀의 향기에 흠뻑 빠저있다.

저 향기에 집에 두고온 하나뿐인 아들녀석이 마음에 걸려 불편한 심기가 달아났슴 하는 바램이....

 

 

  (개당귀의 향기에 흠뻑 빠진 잠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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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무에 갖힌 다이센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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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센 정상 빗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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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센 정상의 풍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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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내려선다.

어느덧 비가 그치기 시작한다.

 

수목한계선을 벗어나기 전

한차레의 시원한 조망을 기대하나 어림없는 바램이다.

 

스멀스멀 피어 올라오는 운무가

저 아래서 위로 몰려들더니 이내 온 산을 휘감아 버렸다.

 


   (다이센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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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합목 대피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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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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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서 갈림길이 되는

5합목에서 인원점검 후 대산사를 향한 우측길로 들어선다.

후미가 들어서는 걸 확인한  선두는 날렵하게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가파른 계단길이 끝나고

평탄한 오솔길로 접어들자 원시림이 반긴다.

 

오늘 산행중

제일 기억에 남는 환상적인 숲길이다.

 

숲길은 외길의 뚜렷한 길이다.

그런데 그런 울창한 숲길의 나뭇가지에

쓰잘데기 없는 시그널이 연속으로 걸려 펄럭인다.

 

누구네거~?

당근 자랑스런 우리나라 모모의 산악회 시그널이다.

얼마나 산악회를 자랑하고 싶어 저런짓인지....

방금 걸어놓은게 분명한 시그널을 죄다 회수하며 내려오니 한주먹 가득이다.

 

 

  (환상적인 아름드리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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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가 계곡을 횡단한다.

큰 물길에 휩쓸린듯 계곡길은 너덜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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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너덜길을 지나자

또다시 아름드리 숲길이 이어진다.

정말로 몇백년은 됨직한 거목들이 꽉 들어찬 숲이 넘 아름답다.

 

그런데...

그 숲속에 비닐봉투 하나가 숨겨저 있다.

들어보니 도시락을 먹고 버린 비닐봉투 쓰레기다.

메뉴가 내가 점심 먹은거와 똑 같은걸 보더라도 분명 한국인의 짓거리다.

 

사실 국내같음

괴찮니즘에 쩔어있는 난 분명 외면 했을거다.

그런데 다른나라도 아닌 일본이라면 생각이 달라진다.

일본넘들이 볼까봐 쪽팔려서 얼른 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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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목을 안아 보는 초록잎새와 잠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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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숲길의 끝자락엔 신사가 자리고 있었다.

산행이 다 끝 나려나 보다.

신사의 뜰에 내려서자 누가 나를 보더니 반색을 한다.

 

산찾사님~!!

 

돌아보니

지난번 북알프스를 함께 다녀온 가이드다.

산악 가이드 입문을 위해 처음 다녀온 북알프스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룬 그 젊은 가이드는 관광 가이드나 하지

다시는 산행 가이드는 안 할거라며 울더니 그새 마음이 달라?나 보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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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사 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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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뜰을 돌아 댕기며 이것 저것을 둘러 본다.

우리와 다른 건축양식과 개인지 원숭인지 애매모호 알 수 없는

석상이 눈에 띄고 특히 신사내에 안치된 말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대머리가 되지 않는다는

목각 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만지면 대머리가 낮는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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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동물 석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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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를 내려서면

이내 샘터가 반기는데

이 약수를 한번 마시면 백년이 젊어진다기에

3번을 마시고 곧 후회를 하였다.

 

젊어지는건 괜찮은디 그게 아니라

처 발러가며 삼백년을 살아 간다면 참말로 큰일인디 우짠댜~!!!

 


  (한번 마시면 백년을 산다는 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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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애들 참 이상하다.

석상에다 옷갖 치장을 다한다.

손 뜨게질한 옷들을 입혔는데 정성하난 끝내준다.

 

그런데...

아래의 석상엔 정감이 뚝뚝 묻어나는 미소가

아주 많이 보아온 얼굴이다.

분명 백제의 예술이 전수된 흔적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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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사로 향하는 신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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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센 주차장 14:30착-

 

 

다이센 주차장에 도착하며 산행을 끝냈다.

버스에 올라타자 모두들 몸에서 쉰네가 진동을 한다.

ㅋㅋㅋㅋ

 

바로 온천장으로 이동했다.

온천장은 깔끔하고 사람은 한적하다.

완전 우리들만의 전용 욕탕에서 1시간 온천에 몸을 담궈

피로를 풀었다.

 

  (온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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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산행을 끝낸덕에 시간이 널널하다.

면세점에 들려 상품들을 둘러 보는데 비싸고 살 건 없다.

바로 나와서 이고장이 배출한 유명한 만화가의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이미지화 시킨 일종의 테마 거리관광에 나섰다.

 

가서 보니

만화의 주인공들이 이 거리를 먹여 살린다.

옷들과 각종 인형들 그리고 먹거리까지 모든게

만화 주인공을 테마로한 상품들이다.

특히 제과점의 빵들이 만화주인공 형상으로 구워저 진열된게 특이하다.

 

 

  (만화 주인공 테마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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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실의 저녁식사...디저트로 나온 수박이 아주 좋았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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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고항 18:00 출항-

 

일본내 모든 일정을 끝냈다.

바로 일본내 출국수속을 거처 어제 들었던 객실에 여장을 푼다.

 

시간돼서 저녁먹고

또다시 酒님을 섬기는데.....

한잔 들어간 큰곰님의 걸쭉한 입담에 모두들 배꼽이 달아난다.

 

그중의 압권.....

빠가 빠가 빠가와 빼~에에~~에 모두들 뒤집어 지는 바람에

그길로 그냥 숙소에 들어 잠이 들어 버렸다.

 

서운하면서도

그런대로 또 많은 사연과 좋은 추억을 안고

돗토리현 요나고항의 불빛들을 밀어내며 DBS의 커다란 선채가

물살을 가르며 고국을 향한 힘찬 물질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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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설핏 잠이 깬다.

오늘은 일출을 보려나 급히 선상의 갑판을 향했다.

 

그러나...

오늘도 심술궂은 구름에 가린 햇살이 얼굴을 숨겼다.

 

우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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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03일 월요일)

 

-동해항 09:00 도착-

 

동해항이다....

벌써 냄새부터 다른것 같다.

떠난지 얼마나 됐다꼬~!!!

역시 떠나보면 그래도 우리조국 내나라 내땅이 젤로 좋다.

 


   (동해항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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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귀향이 좀 서운하다.

이런저런 의견이 많으나 여러사람의

요구조건을 수용하다간 배가 산으로 갈 형상이다.

 

산행대장의 직권에 따르라 양해를 구한 후

동해시에서 가까운 천곡동굴을 관람뒤 묵호항에 들려

필요한 해산물을 구입하여 귀향하기로 정했다.


  (천곡 천연동굴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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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곡 천연동굴은

사람들을 따라 들어섰다 밀려나오면 그냥 끝이다.

 

규모는 신기 환선동굴에 비해 

어림없는 작은 수준이나 그런대로 있을건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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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를 따라 올라가다

묵호항에 들려 술안주로 오징어회와

각자 필요한 해산물을 구입후 대전을 향한다.


 

   (묵호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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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향한 귀로...

할 말을 잊었다.

뭔말을 하랴.....

 

영동 고속도로 = 주차장

 

세상에...

우리나라 참말루 차들 많다.

그 많은 차를 다 수용하는 최대의 주차장이 영동 고속도로다.

 


   (영동고속도로는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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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18:00 도착-

 

우야튼....

모든 일정을 끝내며 뒷풀이가 없을 순 없다.

대전에서 제일 맛나고 비싼 설악 칡냉면집에 가서 갈비도 뜯고

냉면도 먹으며 2박3일을 정리한다.

 

오가며 그렇게 고생하고도

우리의 산우들 어느새 깡그리 잊어먹고 하는말이

 

"산찾사님~!"

"우리 앞으로 이런 여행 일년에 두번정도는 하시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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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함께 하는 산우라면

경치가 좀 그러면 어떠리요~

오가는 여정이 힘든들 그게 뭔 큰 대순가유~?

 

우야튼 좌우지당간에

불편함과 어려움을 즐겁고 유쾌하게 전 일정을 소화해 주신

우리 산우님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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