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유럽에 다녀올수 있을까?
길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나쁜사람들을 만나지는 않을까?
잘 돌아올수 있을까?
등등등 ..
이런 저런 걱정을하며 하루하루를 보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주가 지났네요.^^
저는 2주전에 유럽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남자나이 21살이면 군대라는 압박감이 느껴지고 휴학중인 내가 어떻게 1년을 보낼까 생각했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휴학생활을 뜻깊게 보내고 싶어서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히 유럽에가자!가 목표였습니다.이런 목표가 아르바이트로 조금씩 돈을 모으다 보니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그냥 유럽여행을 가고싶은게 아니라 나를 찾으려 가고 싶었습니다.
화려한 유럽여행이 아니라도 아주 긴 유럽여행이라 아니라도 지금 나의 능력에서 여행을 다녀오자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여행을 준비하면서 떠나기도전에 많은걸 느끼고 배웠습니다.
주의에서 나를보는 시선이나 내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 사람이었는지 깨달았고,나혼자 여행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한층 성장했구나 느꼈습니다.
여행을 떠나면서 마음이 무겁고 설레임보다 무서움이 앞섰습니다.
말도 안통하고 얼굴도 다른 나라에 혼자 뚝하고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니 당연한 일이었습니다.그렇지만 여행을 차분히 하다보니 마음이 놓였습니다.일주일이 지나니 편하게 여행할수 있었습니다.중학교 기본회화 실력으로 외국사람과 이야기하는것도 재미있고 신기했고,한국에서 외국인이 물어보면 피하기 급했던 내가 어려운 당황에 닥치자 내가 먼저 외국인한테 물어보는것도 신기했습니다.
혼자 물건을사고 음식을 시키는것도 어려웠지만 하다보니 재미있엇습니다.
이렇게 작은 일들이 여행을 하면서 많은걸보고 느끼고 배우게 해주었습니다.유럽사람들의 삶을 들어다 볼수 있었고,문화나 역사를 책이 아닌 내 눈과 귀로 듣고 볼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는 안통하지만 느낄수 있었고,또 한인민박집에서 좋은 한국사람들을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느낀거지만 남자나이 21살이면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아직 어린애였나 봅니다.
다들 어린나이에 유럽여행을 왔다면서 또래 친구들을 만나기는 힘달다고ㅠ
저도 생각한거랑 틀리게 또래 친구들이 없다는 사실에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지금 수능을본 19살
그리고 20살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특히 남자라면 지금 나이에 유럽여행을 경험해 보라고.
관광이 아닌 배냥여행을.
혼자서든 아니면 친구들끼리 스스로 돈을 모아서 여행계획을 짜고 다녀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분명히 다녀와서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다는걸 느낄겁니다.
투자한만큼 경험한만큼 많은걸 배우고 느끼도 돌아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대전에 여행과 군대제대후의 여행은 분명히 다릅니다.
제대후 대학생활과 취업준비등 바쁜 생활을 하면서 여행을 생각한다는건 참 힘든거 같습니다.
그때가서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시간이되고 기회가 있을때 떠나세요.
저는 이제 2년동안 군대를 가야합니다.
지금 후회하는건 수능보고 대학에 합격하고 바로 유럽여행을 꿈꾸었다면
3~4개월이나 아니면 두번정도는 유럽여행을 다녀올수 있지는 않았을까 후회합니다ㅠ
군대 제대후 꼭 2개월 이상으로 다시 유럽으로 떠나려고 합니다.
3년후를 기약하며 저는 유럽이라는 TV속의 상상의 나라를 꿈꾸며 살아갈겁니다.
첫댓글 좋은 의미있는 여행이였다 생각됩니다. 여행을 하듯이 자신의 미래도 빈틈없이 기획해 보심이...오십대후반 아저씨의 권하는 한마디입니다.
스무살인데^^ 이제 막 유럽여행에 관심을 가진 저에게 정말 반가운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헛 ㅋㄷㅋㄷ 동갑이군요 ^^ 저도 스무살입니다 ^^ 유럽... 어릴때 다녀오면...참 자신도 모르게 모든 것이 생소하지만 척척 해낼려고 하더라구요... 귀국하신 것을 축하드리구요 ^^ 저도 내년에 또 유럽으로 1번 더 갈까 합니다 ^^ 참 저도 남자입니다 ^^
전 25살 먹은 여자입니다 ㅋㅋ 여기 끼긴 뭐하지만~ 저도 스무살님들께 하고픈 말이 있어서요~ ㅎㅎ 정말 어릴때 가세요~~ 저 스무살땐 배낭여행갔다 배낭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뭐 그런뉴스가 많이 나와서 겁먹고 아예 생각도 안했었거든요~ 저 왕소심에 영어도 거의 못하거든요 그렇지만 어떻게 용기를 내어 지금이라도 다녀왔는데 왠걸.. 왜 난 대학때 다녀오지 못했을까 왜 좀더 여유로웠을때 하지못한걸까.. 좀더일찍 넓은 세상을 보았다면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기회를 잡을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전 어느정도 인생의 진로가 결정되버린 상태니까요.. 대학때 많은 경험을 하세요~ !!
혹시 낯선곳이 두려워 망설이시는 분이 있다면.. 왕소심한 저도 아무런 장애없이 잘 다녀왔어요~ 뭐..난..평소에 무진장 재수가 없다 하시는분이 아니라면.. 여자분이시더라도 준비만 철저히 하고 기본적인것만 잘 지키신다면 소매치기나 나쁜일 당하는 일 없으실거예요~ 전 카페서 친구두명 만나 항상 셋이 같이다니고 크로스백에 항상 주위를 살피는등 경계를 늦추지 않았더니 그래선지 약간 운이 좋았던건지 이태리서 그 악명높은 집시를 한번도 보지도 못했답니다~ 물론 주위 분들중에 털릴뻔도 했지만 다들 기본적인 방어만 했고 막상 털린분도 못봤구요~
아 정말 같은 나이인데 마구 부럽네요. 전 내년에 영국 자전거 여행을 준비중인 여대생입니다.^^ 요즘 갑자기 너무 두려워서..특히 여자인 제가 어떻게 할수 있을까..했는데 이 글을 읽으니 용기가 나네요. 군대 무사히 제대하시길 바랍니다^^ 충성!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