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조각상' 탄생에 숨겨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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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 1475~1564년).
이탈리아의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 1475~1564년)는 조각 실력이 매우 뛰어났다.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 작품 중 하나인 피에타(Pieta)는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피에타 조각상은 프랑스인 추기경 장 드 빌레르(Jean de Billheres)가 주문한 것을 미켈란젤로가 25세 때 만들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피에타 조각상은 174x195cm의 크기로, 이동 중 부서지고 정신병자 라즐로 토스가 망치로 내리쳐 부서진 부분을 정성껏 복원해 현재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산피에트로대성당) 입구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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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성당에 있는 피에타 조각상
미켈란젤로가 피에타 조각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었는지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가 전해진다.
어느 날 미켈란젤로가 길을 가다가 대리석 가게 앞에 있는 거대한 대리석을 보고는 주인에게 가격을 물었다.
그러자 주인은 “10년간 아무도 사지 않아서 공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라고 말하며 원하면 그냥 가져가라고 말했다.
미켈란젤로는 공짜로 얻은 대리석을 작업실로 운반해 정성껏 조각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년 후 미켈란젤로는 대리석 가게 주인을 작업실로 초대해 “자 보시오. 애물단지 대리석이 어떻게 변했는지를...”라고 말했다.
조각상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 주인은 미켈란젤로에게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조각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까?”라고 물었고,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대답했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당신의 대리석 가게를 지날 때 예수가 나를 불렀소. 그러고는 내게 ‘나는 지금 이 대리석 안에 누워 있으니, 불필요한 부분을 떼어내 내 모습을 드러나게 하라’고 말씀하셨소. 내가 다시 대리석을 살펴보니, 정말로 성모 마리아가 자신의 무릎에 누운 예수를 안고 있는 형상이 보였소. 그래서 나는 예수가 시키는 대로 불필요한 부분을 떼어내고 조각했을 뿐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