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도일시장 골목 변신’ (시흥저널)
도일문화마당으로 기지개 편 도일시장, 살아난 상권
시흥시 군자동 도일재래시장의 지난 역사를 들여다보니 1953년 전쟁 직후에 생긴 장돌뱅이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5일장이 형성됐다.
시흥시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시장이지만 장기간의 슬럼화로 그 당시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영화관, 씨름장, 우시장이 있었고, 전국에서 몰려든 풍물패들이 대회를 열 정도로 시끌벅적했던 모습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고 있을 뿐이었다.
2016년...군자동행정복지센터(동장 정대화)는 ‘도일문화마당’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도일골목을 변화시키며, 도일시장을 알리는 일에 주력했다.
주민센터 주차장을 개방해 3세대 벼룩장터를 통해 공연과 먹거리로 사람들의 유입을 유도했고, 도시재생사업으로 세 개의 골목 중 하나가 정비되면서 골목야시장을 시도했으나 일부 상인들의 반발로 철수해야 했지만 또 다른 시도로 ‘맛집’을 공략했다.
도일시장 내 ‘군자나눔일터’ 윤병엽 대표는 지인을 통해 프랑스 빵집 ‘맘베이커리’를 입점시켰고, 센터에서 집중 홍보에 나섰고 ‘인간극장’이라는 인기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프랑스빵집만이 아니고 인근 상권에도 큰 영향을 가져왔다.
아울러 ‘기획장터’를 통해 기억 속에만 있던 옛 재래시장을 재현해내기 위한 추억의 뻥튀기, 칼갈이, 엿장수, 달고나 등을 들이며, 공연은 물론이고 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추억의 먹거리등을 배치했으며 이런 민․관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으로 반응은 정말 놀라웠다.
특히 하루 50명도 다녀가지 않는 골목이 500여명이 발 딛을 틈 없이 들어찼으며 맛집 입점, 골목별 특성을 살린 테마별 기획장터와 음식페스티벌, 통돼지바비큐와 와인파티등 다양한 콘텐츠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데 정성을 다했다.
또 클래식과 대금 공연으로 문화가 있는 시장골목을 정착시켰고, 이로 인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좋겠다”는 상인과 주민들의 반응이 쏟아졌으며,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면서 상권이 살아난 것이다.
2016년 ‘도일문화마당’이 도일시장을 알리기 위한 해였다면 2017년은 변화를 시도하는 해로 2018년은 변화가 시작되는 해로 만들어 2019년도부터는 옛 도일시장의 명성을 되찾는 것은 물론이고 시흥시, 나아가서는 전국에서 주목받는 전통시장으로의 자리 매김 하는 것을 군자동 주민과 도일시장 상인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연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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