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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왼쪽은 주걱봉과 가리봉, 가운데는 귀때기청봉, 오른쪽은 대청봉이다.
畫裏當年見五臺 언젠가 그림 속에서 오대산을 볼 때에는
掃雲蒼翠有高低 구름을 쓰는 푸른 봉우리 높았다 낮았다 하더니
今來萬壑爭流處 지금 오매 골짝마다 물이 다투어 흐르는 곳에
自覺穿雲路不迷 구름을 뚫은 길이 낯설지 않은 것을 스스로 깨닫겠네
ⓒ 한국고전번역원 | 김달진 (역) | 1968
―― 진화(陳澕), 생몰년 미상, 고려후기 문신), 「오대산에서 노닐며(遊五臺山)」
▶ 산행일시 : 2020년 10월 11일(일), 맑음
▶ 산행인원 : 4명(광인, 캐이, 두루, 악수)
▶ 산행시간 : 9시간 26분
▶ 산행거리 : 오룩스 맵 도상 16.5㎞
▶ 갈 때 : 청량리역에서 진부 가는 KTX 타고, 진부에서 택시 타고 정성골 아래 탑동교로 감
▶ 올 때 : 상원사 입구 주차장 버스종점에서 시내버스 타고 진부로 와서, 진부에서 KTX
타고 상봉역에 옴
▶ 구간별 시간
06 : 22 - 청량리역 KTX 출발
07 : 45 - 진부
08 : 02 - 정성골 입구 탑동교, 산행시작
08 : 40 - 능선진입, 벌목지대
09 : 20 - △1,027.3m봉
10 : 55 - 전망바위
11 : 20 - 한강기맥 뽀지기봉(△1,360.7m)
11 : 40 - 1,357.3m봉
12 : 08 - △1,284.5m봉
12 : 20 ~ 12 : 53 - 1,300m봉, 점심
13 : 30 - 1,265.6m봉
13 : 52 - △1,371.1m봉
14 : 18 - 1,534.3m봉
15 : 08 - 호령봉(虎嶺峰, 1,565.5m)
15 : 45 - 1,533.4m봉, ┣자 능선 분기, 오른쪽으로 감
16 : 06 - 1,404.2m봉
16 : 20 - 1,341.9m봉, ┫자 갈림길, 왼쪽으로 감
17 : 23 - 상원사(上院寺)
17 : 28 - 상원사 입구 주차장, 버스종점, 산행종료
18 : 18 - 진부, 저녁(20 : 00 출발 KTX 탐)
21 : 18 - 상봉역, 해산
1-1. 산행지도(뽀지기봉, 영진지도, 1/50,000)
1-2. 산행지도(호령봉, 영진지도, 1/50,000)
2. 산행 고도표
▶ 한강기맥 뽀지기봉(△1,360.7m)
나 혼자라도 설악산을 가려고 동서울터미널에서 한계령 가는 몇 장 남지 않은 버스표를 서둘
러 예매하였는데, 캐이 님이 연휴일뿐더러 단풍철이고 더구나 설악산 가는 길은 교통체증이
매우 심할 것이라며 KTX를 타고 진부에 와서 오대산을 함께 가자고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였다. 출근길 수서 가는 전철 안에서 예매한 버스표를 취소하고 진부를 가고 오는 열차표
를 예매하는 데 정신이 팔려 수서를 지나치고 말았다.
그간 강릉선 열차산행은 용문에서 시작하였다가 둔내, 평창을 지나 진부까지 확장한다. 이른
아침 차창 밖 경치는 눈을 잠시도 떼기 어려운 활동사진이다. 청량리에서 진부까지 1시간 23
분 걸린다. 짤막하지만 아이맥스 무성 영화 한 편을 본다. 진부역에는 캐이 님과 두루 님이
마중 나왔다. 그들은 어제 장평 인근 산행을 하고 진부에서 묵었다.
진부역사를 나오자 택시들이 줄섰다. 그랜저 택시 새 차가 우리에게 걸렸다. 갑자기 산행이
우아해진다. 정성골 입구인 탑동교를 건너자마자 택시에서 내린다. 우리는 정성골 왼쪽 능선
을 타고 한강기맥에 올라 호령봉까지 가서 동피골로 하산할 예정이다. 이 코스는 더덕은 물
론 산나물도 모르고 버섯도 모르고 그들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고, 오직 산만 알고 산에만 관
심을 쏟는 광인 님의 작품이다.
산기슭을 오르는 농로가 보이기에 냉큼 따랐는데 두 번이나 전원주택에 막히고 만다. 덤불숲
뚫어 소나무 묘목을 조림한 생사면을 오른다. 마치 비 온 듯이 새벽이슬에 흠뻑 젖은 풀숲이
차디차다. 골 건너 장릉인 동대산 남릉과 키 재기하며 오른다. 소나무 조림지가 끝나고 하늘
가린 숲속 길을 잠시 지나면 시원하게 벌목한 능선이다.
뒤돌아보면 박지산이 가깝고 대해 건너 가리왕산이 하늘금이다. 뒤쪽 조망이 좋은 벌목한 능
선은 금방 끝나고 무덤 지나 인적 드문 산길이다. 울창한 잡목 숲을 뚫는다. 길게 올랐다가
짧게 내리고 다시 길게 오르기를 반복하며 고도를 높인다. △1,027.3m봉. 삼각점은 ╋자 방
위표시를 새긴 사각 돌기둥이다. 전후좌우 나무숲 가려 아무런 조망이 없지만 등로 주변의
소나무가 볼만하다. 아름드리 거목이 즐비하다.
한강기맥 뽀지기봉 그 남릉의 1,311.1m봉을 오르는 길이 여간 사납지 않다. 길고 긴 오르막
이 가파르거니와 잡목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사면을 누비며 오지보다 더한 오지를
만들어 간다. 가을 가뭄인가? 땅은 메마르고 흙먼지가 풀풀 인다. 아니면 코로나 때문인가?
덕순이와 능이, 송이 등은 외출을 삼가는지 통 보이지 않는다.
1,311.1m봉 근처다. 등로 살짝 비켜서 잡목 숲 헤쳐 다가간 바위 절벽 위가 일대 경점이다.
발왕산을 기준하여 첩첩 산을 알아본다. 카메라에 가경 가득 담고 돌아가는 발걸음이 뿌듯하
다. 1,311.1m봉을 넘자 가파름은 한결 수그러들었다. 비로소 주변의 가을이 눈에 보이기 시
작한다. 가을을 간다. 등로의 풀숲은 물론 햇살도 쇠하여 약간은 스산한 가을이다.
△1,360.7m봉. 너른 풀밭의 헬기장이다. 헬기장 가장자리에 ‘뽀지기봉( 1,360.7m)’이라는
표지판이 붙여 있다. 풀밭 샅샅이 뒤져 찾아낸 삼각점은 ‘도암 301, 2005 재설’이다. 이 뽀지
기봉 Y자 능선 좌우가 한강기맥이다. 한강기맥은 오대산 두로봉에서 시작하여 양수리 노적
봉을 넘고 한강에 다다라 맥을 놓는 166.9km에 달하는 산줄기이다. 한때는 한강기맥을 필두
로 기맥종주의 열풍이 거셌는데 지금은 잠잠하다.
3. 진부 가는 KTX 차창 밖으로 바라본 서원주 근처
4. 진부 가는 KTX 차창 밖으로 바라본 둔내 가기 직전
5. 벌목한 능선을 지나면서, 앞은 캐이 님, 멀리 가운데는 가리왕산
6. 멀리 가운데는 가리왕산
7. 왼쪽 박지산 서릉
8. 앞 도로의 고개는 가리재
9. 왼쪽은 백적산(?)
10. 등로 주변
11. 중간은 소계방산 북릉
▶ 호령봉(虎嶺峰, 1,565.5m)
한강기맥 뽀지기봉에 오르고 왼발은 홍천 땅을, 오른발은 평창 땅을 밟는다. 이제는 부드러
운 능선길이다. 당분간 심한 오르내리막이 없다. 발이 촘촘하고 울긋불긋한 수렴 사이로 왼
쪽으로는 계방산을, 오른쪽은 백두대간 능경봉, 고루포기산을, 뒤쪽은 발왕산을 기웃거리며
간다. 1,357.3m봉. 그 오른쪽 능선도 장쾌하다. 길게는 척천천과 월정천이 만나는 오대천 가
우교까지 13km를 뻗어 내린다.
1,357.3m봉 넘고 북진한다. 완만하고 길게 내렸다가 가을이 이미 깊은 안부를 지나 한 피치
바짝 오르면 △1,284.5m봉이다. 사방에 키 큰 나무숲 둘러 조망은 무망이다. 삼각점은 ‘도암
403, 2005 재설’이다. 길이 순하니 그냥 가기 심심하고 좌우사면의 풀숲을 누비며 간다. 쓰
러진 고사목은 대개 참나무다. 일일이 다가가 훑어보지만 빈 눈이다.
1,308.8m봉 널찍한 풀밭 골라 휴식 겸해 점심자리 편다. 오대산은 한편 불국(佛國)이라고
한다. 그래서도 고기를 굽지 않으니 30분 남짓밖에 걸리지 않는다. 허기를 면했으니 다시 줄
달음한다. 바닥 친 안부라 해도 1,250m고지다. 이제부터 호령봉까지는 줄곧 오르막이다. 그
중 1,534.3m봉 오름길은 힘듦에 있어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다.
1,265.6m봉은 ┳자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간다. 암릉 암봉이 나오면 한강기맥 잘난 등로
따라 왼쪽 사면으로 돌아 넘는다. 눈 못 뜨게 비지땀 흘려 고도를 높이 쌓는다. 지형도 도암
에서 연곡으로 간다. △1,371.1m봉의 삼각점은 ‘연곡 444, 2005 재설’이다. 나뭇가지 사이
로 언뜻언뜻 보이는 1,534.3m봉이 첨봉인 암봉이다. 그 서벽의 미끈한 슬랩은 오르는 길이
나 있을 것 같지 않다.
외길이다. 울창한 나무숲속 가파른 오르막이다. 이윽고 수렴을 걷고 좁다란 암반에 올라선
다.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바로 여기다. 적상(赤裳)을 두르고 가없는 산 첩첩
을 숨죽이고 바라볼 뿐이다. 구태여 말을 하면 이 경치가 흐트러질 것만 같다. 눈이 한껏 고
급해져 정상을 벗어난다. 동벽 슬랩의 좁은 테라스로 살금살금 돌아내린다. 그 내리는 길도
눈 들면 별유천지다.
바윗길 오르내리다 사면 길게 돌아 넘기를 반복한다. 등로 양쪽에서 알몸으로 덤벼드는 미역
줄나무 덩굴의 옥죔을 벗어나고 다소곳한 관목 숲속을 잠시 오르면 너른 헬기장인 호령봉 정
상이다. 호령봉은 오대산 연봉 중에서 가장 높다. 오대산 주봉인 비로봉보다도 10m가 더 높
다. 호령봉의 조망 또한 오대산 연봉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중평이다.
오대산의 이름 유래에 관하여는 미수 허목(眉叟 許穆, 1595~1682)이 『미수기언(眉叟記
言)』의 「오대산기(五臺山記)」에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장령봉이 지금의 호령봉
이다.
“한계산(寒溪山) 동쪽이 설악산(雪嶽山)이고 설악산 남쪽이 오대산인데, 산이 높고 크며 골
짜기가 깊어 산 기운이 최대로 쌓인 것이 다섯 개이므로 오대(五臺)라고 부른다. 최북단은
상왕산(象王山)인데 산이 매우 높고 험준하며, 정상은 비로봉(毗峯)이다. 그 동쪽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가 북대(北臺)인데 감로정(甘露井)이 있다. 비로봉 남쪽이 지로봉(地爐峯)이고,
지로봉 위가 중대(中臺)인데 산이 깊고 기운이 맑아 조수(鳥獸)가 살지 않는다. (……)
북대 동남쪽이 만월봉(滿月峯)이고 그 북쪽이 설악산이다. 만월봉의 정상이 동대(東臺)이
고, 동대에서 흐르는 물이 청계(靑溪)가 된다. (……) 상왕산 서남쪽이 장령봉(長嶺峯)이고
그 위가 서대(西臺)이다. (……) 장령봉 동남쪽이 기린봉(麒麟峯)이고 그 위가 남대(南臺)이
다. 그 남쪽 기슭에 영감사(靈鑑寺)가 있는데, 이곳에 사책(史冊)을 보관하고 있다. 상원사
(上院寺)는 지로봉 남쪽 기슭에 있으니, 산중의 아름다운 사찰이다.”
삼연 김창흡(三淵 金昌翕, 1653~1722)은 66세인 1718년(숙종 44)에 5박 6일 동안 오대산
을 등정하고 쓴 「오대산기(五臺山記)」에 오대산의 네 가지 뛰어난 점을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이 산의 기량이 중후해서 덕이 있는 군자와도 같아 대략 보아도 경망하고 날래며 뾰족하고
가파른 자태가 없다는 점, 청한자 김시습이 “풀과 나무가 무성하면서도 빽빽하여 속인이 드
물게 온다는 점에서 보면 오대산이 최고”라고 한 것, 암자가 숲속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
어서 승려들이 어느 곳이든 하안거에 들 만한 점, 샘물 맛이 다른 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좋다는 점 등이다.
그런데 삼연은 나이가 들어 승려들이 매는 대가마를 타고 절과 암자를 순례하였을 뿐이다.
그가 호령봉이나 비로봉 정상에 올랐다면 아마 「오대산기(五臺山記)」가 크게 달랐으리라.
사방 둘러 아무런 막힘이 없으니 능경봉, 칠성봉, 가리왕산, 백덕산, 가리산, 사명산, 설악산
등이 하늘금을 이룬다.
12. 계방산과 소계방산
13. 멀리 가운데는 방태산 깃대봉과 주억봉
14. 멀리 왼쪽은 주걱봉과 가리봉, 오른쪽은 귀때기청봉
15. 호령봉
16. 중간은 소계방산 북릉
17. 멀리 왼쪽은 계방산
18. 멀리 가운데는 방태산 깃대봉과 주억봉, 앞은 호령봉 서릉 △1,406.6m봉
19. 한강기맥 북사면의 가을
20. 한강기맥 북사면의 가을
21. 멀리 가운데는 능경봉, 그 오른쪽은 고루포기산
22. 앞은 호령봉 서릉 △1,406.6m봉
▶ 상원사(上院寺)
하산! 당초에는 호령봉에서 동피골로 내릴 예정이었으나 버스시간이 빠듯하여 잘난 등로 따
라 상원사 쪽으로 가기로 한다. 산정은 어느새 해거름이다. 호령봉에서 보는 저녁놀 또한 가
경이다. 이곳 산릉은 만추를 지나 초동이다. 나뭇가지에 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하다. 우리의
잰 발걸음에 낙엽 쓸리는 소리가 쓸쓸하게 들린다.
완만하게 내렸다가 그렇게 잠깐 오르면 1,533.4m봉이다. 정상을 약간 지나면 ┣자 갈림길이
보이고 오른쪽 길로 간다. 가파르게 뚝뚝 떨어져 내린다. 지난여름 태풍에 쓰러진 거목들이
곳곳에 길을 막고 있다. 우회하는 인적이 뚜렷한 것으로 미루어 많은 등산객들이 이미 다녀
간 줄을 알겠다. 가을은 안부에 몰려 있다. 봉봉 오르고 내릴 때마다 계절이 바뀐다.
1,341.9m봉 정상의 ┫자 갈림길 왼쪽이 상원사 쪽으로 내린다. 으스름한 숲속이지만 단풍
그 찬란한 빛으로 환한다. 가다서기를 반복한다. 두고 가는 경치가 아깝고 산자락 도는 저 앞
의 경치는 또 어떨까 궁금하다. 골 건너 수정암(서대)을 바라보고 사면 돌아 골로 간다. 생강
나무 노란 잎이 길을 밝힌다. 이윽고 대로에 내려선다. 적멸보궁(중대)을 오가는 대로다.
이제야 사람을 본다. 비로소 환속한 느낌이 든다. 대로가 예전에 비해 잘 닦여 낯설다. 절집
에서 내려오는 신도에게 무슨 절이냐고 물으니 문수보살을 모신 상원사라고 한다. 들른다.
절집이 조용하다. 본전은 문수전(文殊殿)이다. 행서로 쓴 주련이 알아보기 어렵다. 탄허 스
님이 썼다고 한다. 그 일부다.
萬事不如退步休 세상만사는 물러가 쉬는 것만 못하니
百年浮幻夢中漚 백년인생 뜬구름 같고 꿈속이며 물거품 같네
趙州不是爭胡餠 조주스님이 호떡을 아까워한 것이 아니라
要使時人劣處求 사람들로 하여금 쉬운 곳에서 깨닫게 한 것이네
浦團兀兀欲何爲 방석에 우뚝 앉아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更問深山老古錘 깊은 산속 선지식에게 다시 한 번 물어보라
空山雨雪無人境 텅 빈 산 눈비 내려 사람도 경계도 없는 곳에서
驀地相逢是自家 문득 만나고 보니 바로 자기 자신이네
상원사 계단 길을 내린다. 계단 수가 108개일까? 세어본다. 맞다. 상원사 내려 산자락 돌면
주차장이고 진부를 오가는 버스종점이다. 하산완료 17시 28분이다. 진부 가는 버스는 17시
45분에 있다. 절묘하다. 화장실에 들러 낯 씻고 웃옷 갈아입을 시간이 충분하다. 오늘 산행을
돌이켜보면 가을날 한가로운 걸음이었다.
24. 앞 왼쪽은 소대산
25. 멀리 가운데는 백덕산
26. 멀리 오른쪽은 황병산
27. 멀리 가운데는 백마봉
28. 멀리 가운데는 능경봉, 그 오른쪽은 고루포기산
29. 앞 왼쪽은 호령봉 남릉 1,534.3m봉
30. 중간은 한강기맥, 그 오른쪽은 계방산
31. 왼쪽은 발왕산
32. 중간 오른쪽은 문암산, 그 뒤 왼쪽은 맹현봉
33. 멀리는 설악산 대청봉, 중간 가운데는 약수산
34. 등로의 단풍나무 숲
35. 수정암(서대)
첫댓글 손맛은 개털이지만 눈맛은 호강한 날 이었습니다.
눈이 시원합니다. 이렇게 좋은 곳을 다녀오셨으니 매화산이 싱겁죠^^
오지도 방역을 성의껏 하고 있어유. 눈 돌려주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