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의 오해와 진실]검증된 효능 그리고 부작용
콜라겐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결합조직의 주성분으로 여러 아미노산들의 결합에 의한 단백질의 일종입니다. 대부분의 동물에서 발견되며 특히 포유동물의 살과 결합조직을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입니다. 전체 단백질의 30%정도를 차지하며 우리 몸에 존재하는 단백질 중 가장 많은 단백질입니다. 피부 단백질의 70%를 차지하고 연골의 50%정도가 이 콜라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콜라겐은 세포와 세포 사이에 존재하여 사람의 몸에 존재하는 모든 세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콜라겐은 힘줄이나 인대 피부등의 섬유조직과 눈의 각막 뼈와 피부를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입니다. 특히나 주름의 원인이 되는 피부진피층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20대 이후 생성감소로 콜라겐이 부족해지게 되면 잡티가 생기거나 주름이 생기게 됩니다. 피부학적으로 중요한 이유입니다. 탱탱한 피부, 주름없는 피부를 갖고 싶어하는 여성이라면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콜라겐에 대한 2가지 오해
콜라겐이 첨가된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가 좋아진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피부를 통해 콜라겐 분자가 흡수되는 것 자체는 말이 안된다는 게 정설입니다. 그렇다고 기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콜라겐이 함유할 수 있는 수분으로 인해 보습효과를 줄 수는 있다고 합니다. ‘보습효과를 가진 다른 화장품에 비해 효과가 좋을까?’ 라는 질문에는 ‘글쎄요’ 라고 답할 수 있겠습니다. 먹는 콜라겐의 기능성을 인정하는 일본에서조차도 바르는 콜라겐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일본 NHK에서는 “콜라겐이 표피세포보다 크므로 피부에 발라서는 흡수되지 않는다”고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체중의 65%나 점유하고 있는 물도 입으로 마셔서 보급하는데 하물며 물분자보다 훨씬 큰 콜라겐을 피부에 발라 흡수한다는 것은 억지라는 얘기입니다.
먹는 콜라겐을 섭취하면 피부가 좋아진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시중에 나와있는 건강식품으로 된 콜라겐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유 태우 교수팀이 200여 건강보조식품 등의 효과를 조사 발표한 내용입니다. 당시 유태우 교수팀은 일부 먹는 콜라 겐 제품에 C/I 등급을 매겼는 데 ‘C’는 효과에 대한 상반된 견해가 존재 하는 경우, ‘I’는 과학적 근거가 아예 없거나 있다 해도 아주 초보적인 실험 수준인 경우에 해당합니다. 유태우 교수는 “인체 실험을 한 국내외 논문 결과를 다 조사한 후 발표한 것인데, 콜라겐 이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된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처음에 다소 논란이 있었지만 C/I 등급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콜라겐은 먹고 소화되는 과정 중에 분해되어 흡수 됩니다. 즉 아미노산의 형태로 흡수가 되는 데 이러한 아미노산은 콜라겐으로 다시 변화가 되어야 하는 데 콜라겐에 의한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왔다고 해서 콜라겐으로 그 아미노산들이 합성이 되지는 않습니다. 원래 체내에 존재하고 있는 아미노산들의 합성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특히 콜라겐의 경우에는 프롤린(Proline), 라이신(Lysine) 과 같은 체내에 흔한 아미노산으로 이루어 지므로 먹는 콜라겐 제품들을 통한 보충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검증된 효능 : 콜라겐이 필요한 사람
*콜라겐의 효능은 먹는 콜라겐의 효능이 아닌 콜라겐의 체내 역할을 말합니다.
피부노화 방지와 탄력 유지
주름과 피부의 노화에 중요한 부위인 진피층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요소로 콜라겐의 양이 줄어들게 되면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주근깨나 잡티 같은 피부노화로 인한 현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이 진피층은 피부에서 수분함량의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피부탄력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함으로써 이러한 주근깨나 주름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신진대사의 촉진, 면역력의 증진
콜라겐이 세포와 세포를 연결시켜주며 소장에서 흡수된 영양소도 콜라겐을 매개로 하여 각 장기나 조직에 운반하게 됩니다. 또한 노폐물도 콜라겐을 통해 혈관으로 운반되어 몸밖으로 배출될 수 있습니다.
혈관은 혈액을 운반하는 동안 계속 손상되고 회복되기를 반복하는 데 이 회복에 콜라겐이 관여합니다. 또한 혈액내 성분을 운반하는 데 콜라겐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혈관의 운동성에도 관여해 혈액순환을 종합적으로 개선시킵니다. 또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액세포인 백혈구에 영양을 공급하여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탈모 방지와 관절염의 방지
콜라겐은 뼈와 뼈를 연결하는 관절 구성요서 즉, 인대나 연골, 근, 건 등의 중요한 구성요소 입니다. 이러한 연부조직들에 과도한 부하나 손상으로 파괴되고 변화가 생겼을 때 콜라겐이 이를 새로운 세포로 교체하고 정상조직으로 교체하는 역할을 합니다. 콜라겐은 머리카락도 구성하고 있는데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케라틴이라는 성분은 콜라겐과 구조가 똑같습니다.
콜라겐의 부작용
-콜라겐이 단백질의 일종이다 보니 먹는 콜라겐으로는 딱히 보고된 부작용이 없습니다. 일부 불법적으로 제조된 상품들 말고 대부분의 식약청에서 인정한 제품들은 부작용이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효과가 없다는 점만 제외하면 말입니다.
이웃한의사 온라인 상담실의 Best Q&A
Q: 족발이나 도가니탕을 먹으면 콜라겐 섭취할 수 있으니 피부가 좋아지나요?
A: 족발이나 도가니탕에 풍부한 콜라겐 역시 체내에 들어와 분해되어 흡수되는 데 이 과정에서 피부로 콜라겐이 공급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Q: 분자량이 작게 나온 제품들은 흡수되고 피부도 좋아진다는 데 사실인가요?
A: 분자량이 아무리 작게 나왔어도 단백질인 콜라겐이 소화과정 없이 흡수 되지는 못합니다. 일반적인 콜라겐이나 함유 식품과 마찬가지로 분해 흡수 과정에서 콜라겐의 의미는 없어진다 하겠습니다.
Q: 콜라겐을 먹어서는 늘릴 수 없으면 늘릴 방법은 없나요?
A: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타민 C 섭취와 운동입니다. 콜라겐의 합성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촉진인자가 바로 비타민C 인데, 프롤린이나 라이신 같은 원료물질의 콜라겐 전구 물질로의 전환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줄 나선 구조로의 변환에도 중요합니다. 또한 운동은 손상, 분해된 콜라겐의 보수와 재합성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보충(토막상식)
콜라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
골형성부전증(Osteogenesis imperfecta) – Type 1 콜라겐의 변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염색체우성 질환으로 뼈의 약화와 불규칙한 결합조직의 생성이 나타난다.
연골형성이상증(Chondrodysplasias) – Type 2 콜라겐의 돌연변이로 나타나는 골격형성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
Ehler-Danlos Syndrome - 10가지 형태로 나타나며 결합조직의 손상을 야기한다. 일부에서는 동맥의 파열을 일으킬 수도 있다.
알포트증후군(Alport syndrome) - 85%에서 성염색체 X 염색체와 동반되어 나타나며, 그 외 상염색체 열성 혹은 우성 유전이나 유전적 이유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구체 기저막 이상으로 혈뇨 등이 발생,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며 청력과 안구 이상 증세를 동반하는 유전성 신장 질환이다.
골다공증(Osteoporosis) – 유전과는 상관없이 노화로 인해 발생하고 콜라겐양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 성장호르몬의 주입으로 치료 가능성이 있다.
Knobloch syndrome – Type 18 콜라겐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며 뇌조직의 융기와 망막의 퇴화를 보이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적인 위험성이 높아진다.